9년만에 한천 범람…차량 수십대 쓸려가 (14시)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6.10.05 11:18
태풍 차바가 제주를 빠져나가고
날씨가 조금씩 개면서
태풍이 남긴 피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제주시 용담동 한천에서는
새벽에 하천 물이 범람하는 아찔한 순간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차돼 있던 차량 수십대가 쓸려나갔습니다.

지난 2007년 태풍 나리 때와 같은 피해가
또 다시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제주시 용담동 한천.

진흙탕이 된 도로 위에
차량 수십대가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차량끼리 부딪히며 유리창이 깨지고 군데군데가 파손됐습니다.

도로를 덮고 있던 아스팔트도 벗겨져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반쯤,
태풍 차바가 뿌린 물폭탄으로 순식간에 불어난 물이
한천을 따라 흐르다가
복개된 부분에서 치솟으면서 주차된 차량을 휩쓸고 간 것입니다.

<스탠드업>
"하천이 범람해 차량이 쓸려오면서
다른 차량 위에 올라가 있기까지 합니다."

피해를 입은 차량만 50여 대.

다행히 하천 범람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정 무렵 형성된 만조에 폭우까지 겹친데다
주민 대부분이 잠든
밤 사이에 하천이 범람하면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곽배신 / 제주시 용담동 >
저기다 세워놨는데 이쪽으로 떠내려 와버렸어요. 불편하죠. 상황이 상황이 아니죠. 이 차 갖고 먹고 사는데...

지역주민들은 9년전인
지난 2007년 태풍 나리 때 같은 피해를 당했고
이후 보수공사가 이뤄졌지만
또 다시 이같은 일이 반복됐다며
허술한 보수공사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 부 선 / 제주시 용담동 >
나리 태풍 때는 더 난리가 났는데 지금 또 이렇게 되고...그래서
공사 한다고 해서 하부공사 했는데도 제대로 되지 않은거 잖아요.

태풍이 빠져나가고 수위가 낮아지면서
보험회사나 견인차가 현장을 찾아 복구작업을 벌이고는 있지만
피해 차량이 많아서
완전 복구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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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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