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차바가 제주를 빠져나갔지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강한 바람과 함께 내린 물폭탄은
제주섬을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만들어놨습니다.
보도에 김수연 기잡니다.
제주항에 쌓아놓은 컨테이너 상자들이
거센 비바람에 종잇장처럼 날아다닙니다.
쉬지 않고 불어닥치는 강풍 속에
공사장 펜스도 모두 뜯겨져 나갔습니다.
제주시 탑동 한 호텔은 건물 유리창이 모두 깨져
산산조각이 났고
간판까지 떨어져 나갔습니다.
호텔 내에 있던 투숙객들은 놀라 잠에서 깼습니다.
<인터뷰 : 김태호/서울특별시 강서구>
"바람소리가 너무 커서 잠에서 깼어요.
내려와보니까 유리창이 다 깨져 있고…천둥소리에 깬 적은 있어도 바람소리에 깬 건 난생 처음이에요."
제주외항 국내선 도착 대합실 천장에서는 물이 줄줄 새고,
시내 주요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차량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주위에 멀쩡한 간판을 찾아보기가 힘들고
지붕이 찢겨나가
건물 내부가 그대로 피비해를 입었습니다.
제주시 용두암해안도로의 한 식당.
유리창이 모두 깨지면서
테이블과 의자가 나뒹굴어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브릿지 : 김수연>
"밤사이 제주를 강타한 태풍으로
이곳 식당내부는 폐허로 변해버렸습니다."
정전까지 이어지면서 수족관에 있던 물고기들이 모두 폐사했습니다.
<씽크 : 식당 관계자>
"전기가 나가니까 이거(물고기) 다 죽어버렸잖아요."
도두동의 한 마트는 건물 판넬이 강풍에 날아가면서
2층 한가운데가 뻥 뚫려버렸습니다.
옆에 주차돼 있던 차량은
무너진 벽돌에 뒷부분이 모두 파손됐습니다.
<씽크 : 마트 관계자>
"판넬로 막아져 있는 상태에서 다 떨어져 나온 거예요. 저기 담벼락도 다 무너져 내렸고…저 차가 문제네… "
강한바람과 함께 물폭탄을 쏟아부은 태풍 차바는
제주 곳곳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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