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속 56.5m 기록…피해 속출
김기영   |  
|  2016.10.05 11:49

앵커)
제18호 태풍 차바도 이제 제주를 빠져나갔는데요.

많은 크고 작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기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1) 태풍 차바가 제주를 강타했습니다. 가을태풍이어서 그런가요?
정말 큰 위력을 보여줬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태풍 차바는 오늘 새벽 4시 40분 쯤
성산 부근 해안으로 상륙했습니다.

이후 40분 가량 제주에 머문 뒤
5시 20분 남해안으로 빠져나갔는데요.

하지만 이것은 태풍의 눈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요.

태풍 영향 범위가 300km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제주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말 그대로 물폭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강수량을 살펴보면
한라산 윗세오름은 659밀리미터,
어리목은 536밀리미터를 기록했습니다.

해안지역 역시
서귀포 289.1밀리미터, 김녕 314.5 밀리미터,
제주시 175.1 밀리미터를 보이며
그야말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바람도 상당히 강했는데요.

고산지역의 경우 순간 최대풍속 56.5 미터,
제주시는 47미터, 성산 30.4미터를 기록했습니다.

초속 30미터만 넘어도
약한 담벼락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태풍의 위력은 상당했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서귀포 표선 앞바다에선
파고가 11.7미터,
그러니까 웬만한 건물 2층보다도
높은 파도가 이는 등

강풍과 폭우, 높은 파도 등
강한 태풍의 위력을 모두 보여줬습니다.




앵커 2) 간밤에 잠도 제대로 못주무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피해는 집계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어젯밤은 정말 공포의 밤이었죠.

신호등이 안들어오고 간판이 떨어지고,
나뭇가지가 꺾이는 모습은
주변에서 많이 보셨을 겁니다.

실제로 어젯밤 취재기자가 나갔던 현장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영상 인>
오늘 새벽 4시쯤, 서귀포시 중문인데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이 강한 바람에 아파트 분양사무실로 사용해던
콘테이너 박스는 맥없이 굴러가 뒤집혔습니다.

몸을 가누기도 힘든 모습도 보이시죠.

눈을 뜨기도 힘들 만큼
비바람이 강하게 몰아쳤습니다.
<영상 아웃>

이렇게 지금까지 제주도에 신고된 피해 접수는
오늘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400건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신고는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도내 초중고등학교 27곳도
지붕이 파손되고
체육관이 침수됐다며 피해를 신고했습니다.





앵커 3) 하천도 범람했다고요.... 이 때문에 큰 피해로 이어졌다고 들었습니다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주시 용담동 한천에서는
오늘 새벽 하천 물이 범람해
주차돼 있던 차량 수십대가 쓸려나갔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영상 시작>

도로는 이미 진흙탕이 되었고요.

이 위에 차량 수십대가 뒤엉켜 있습니다.

다른 차량 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도 보이고요.

차량 내부에 물이 차 있기도 합니다.

우선 피해를 입은 차량은 50대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영상 끝>

오늘 새벽 네시 반쯤.

태풍으로 불어난 물이 한천을 따라 흐르다가
하천 일부를 메워 만든 주차장에서 순식간에 치솟으며
이러한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
미처 차량을 이동시키지 못한 차주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이곳은 2007년 태풍 나리 당시 물폭탄으로
하천이 범람하고
차량이 쓸려가는 똑같은 피해를 입었던 곳인데요...

주민들은 당시 시행했던 보강공사가
부실한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4) 특히 대규모 정전사태도 발생했죠?... 앞서 취재기자 리포트를 보면 5만가구가 넘었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제주 전역에 정전사태도 속출했습니다.

강한 바람에 전신주가 넘어지거나
가로수가 바람에 흔들리며
전선을 건들였기 때문인데요.

어젯밤 11시 반쯤
서귀포시 하원동 550가구에 대한 정전 피해가 접수됐고요.

서귀포시 법환동에서도
2천 500여 가구에 달하는
무더기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현재까지 접수된 정전 피해는
5만 가구가 넘습니다.

제주도내 전체 가구수가
모두 26만이니까,
다섯집에 한집꼴로 정전이 발생한 셈입니다.

정전피해는 관공서와 은행 등의
업무 진행에도 차질로 이어졌고요.

또, 성산일출봉과 비자림, 만장굴 일대도 정전돼
매표업무가 중단됐습니다.



앵커 5) 태풍이 지나간 후 대처 요령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네. 태풍 차바는 이제 제주섬을 모두 벗어났습니다.

이후 대처가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파손된 상하수도나 도로가 있다면 읍면동사무소에 연락해야 합니다.

전기나 가스 수도시설은
손대기 보다 전문 업체에 연락하는 것이 좋고요.

사유시설에 대한
보수나 복구 시에는
현장 보존을 위해 반드시 사진을 찍어둬야 합니다.

또 침수된 집안은 환기를 하고 들어가는 것이 좋고,
비상 식수가 떨어졌더라도
물은 꼭 끓여서 먹어야 합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김기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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