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신호등 파손…복구 '부지하세월'
나종훈 기자  |  na@kctvjeju.com
|  2016.10.11 15:44
신호등은 도로 위 약속이라고 불립니다.

그런데, 이 약속이 깨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태풍 '차바'로 교통신호등 260여 개가 파손되면서
교차로마다 교통혼잡은 물론,
사고 위험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완전 복구까지는 2~3개월이 걸릴 전망입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상 작동하지 않는 점멸신호등 아래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차량 한 대가 좌회전을 하기 무섭게
바로 직진 차량이 지나갑니다.

차량이 이러저리 얽히며
혼잡한 상황이 반복됩니다.

때문에
조금이라도 먼저 교차로를 지나기 위해서
꼬리물기는 어느덧 필수가 돼버렸습니다.

<인터뷰 : 안병찬 / 택시기사>
“꼬리물기를 너무 많이 해서 너무 무질서해요. 신호등에 신호가 있으면 꼬리물기도 덜 할텐데. 신호가 없으니까 아예 꼬리물기를 하는거예요.
-----수퍼체인지-----

무조건 밀고 들어오는 거예요.”


왕복 6차로가 있는 또 다른 교차로는
신호등이 전혀 엉뚱한 곳에 달려있습니다.

어디서 쳐다봐야 할지 모르게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인근을 지나는 주민들은
쌩쌩지나는 차량들 속 언제나 불안합니다.

<인터뷰 : 김응영 / 제주시 조천읍 >
“신호를 보고 우리가 건너가고 해야하는데, 신호가 없으니까. 이쪽저쪽 차가 오나 보면서 가고 있는데, 민원을 경찰에 접수했는데도 얼른
-----수퍼체인지-----

고쳐주지도 않고. 이거 얼른 고쳐주지 않으면 대형사고가 날 수도 있는데.”


다른 교차로에는
아예 신호등이 파손된 채
바닥에 널브러져 있기도 합니다.

모두 태풍 차바가 제주를 휩쓸고 갈 때
고장나거나 파손된 것들입니다.

<브릿지>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어
이처럼 파손된 신호등만
260여 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고장난 신호등이 수두룩하다 보니
곳곳에선 교통혼잡이 일어나기 일쑤.

자치경찰이 복구작업을 하고는 있지만
고쳐야 할 게 워낙 많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차량의 통행이 상대적으로 적은
읍면지역의 경우,
우선순위에서 밀려 복구작업은
더욱 늦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동현 / 제주도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
“복구작업은 30%정도는 이뤄졌습니다. 긴급한 도심지내 주요 교차로와
학교주변을 우선적으로 복구하고 있는데 미비한 부분도 있습니다.
-----수퍼체인지-----

복구작업은 전부 다 하려면 2~3개월정도 소요되지 않을까.”


태풍 '차바'로
도내 곳곳 도로 위 약속인 신호등이 먹통이 된 상황에
운전자와 보행자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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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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