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벽 넘어 밀입국…뻥뚫린 보안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16.10.20 18:00
지난 18일 제주공항에 도착한 항공기에서 내린
중국인이 활주로를 내달린 뒤
공항 담벼락을 넘어 밀입국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제주공항 보안체계가 너무 허술하게 뚫리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18일 밤 10시 50분 쯤
인적이 드문 공항 서측 도로.

하얀 승용차 한대가 지나갑니다.

이 차량에는 조금전
중국 하얼빈 발 제주행 중국 춘추항공 비행기에서 내린
중국인 34살 왕 모씨가 타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왕 씨가 비행기에서 내린 뒤
활주로를 가로질러 공항 담을 넘고 도주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이전에 불법 체류전력을 강제 출국됐던 왕 씨는
정상적인 출입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해 그대로 도주한 것입니다.

<브릿지 : 김수연>
"왕씨는 이곳 공항서측 담벼락을 넘어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차를 타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공항 담에는 철조망이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심지어 철조망에는 누군가 접촉하면 감지되는
장력센서도 있었지만
왕씨가 담을 넘을 당시 센서는 울리지 않았습니다.

<전화인터뷰 :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
"옆쪽에 다른 거를 딛고 뛰어넘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저희는 그런 시설물에 대해서 다시 점검을 하고 보완이 필요하면 바로 조치를 해야되겠죠."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왕씨가 사라진 뒤 2시간여만에
항공사승객명부와 입국심사명단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하루가 지나서야 왕씨가 담을 넘어 도주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왕씨는 도주한 다음날인 19일 오후 1시쯤
오라동의 한 주택에서 검거됐습니다.

<전화인터뷰 :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
"입국심사한 명단하고 인원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고 있는데
사람이 1명이 비는 것 같아서 CCTV를 보니까 담을 넘어 가는 것을 확인하고…"



왕씨는 지난 9월 불법 체류신분으로
신화역사공원 신축공사현장에서 일을하다 적발돼
강제출국 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왕씨를 상대로
도주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왕씨의 도주를 도운 브로커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왕씨는 도주 하룻만에 검거되긴 했지만,
이 과정에서
제주공항 보안체계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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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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