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대표 문화 축제인 제65회 탐라문화제가
오늘(17일) 삼성혈에서 열린
탐라개벽신위제를 시작으로
닷새간의 축제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탐라의 숨결, 체전의 열정, 하나 된 제주'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제107회 전국체전 방문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주 행사장인 제주시민복지타운광장에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야간 행사를
집중적으로 선보입니다.
특히
제주의 역사와 신화, 민속 문화를 바탕으로 한
4개 마당 16개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오는 21일까지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전통문화의 향연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며
한 달 만에 다시 하강 국면으로 돌아섰습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0.6으로 전월보다 5.8포인트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습니다.
특히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하락세를 나타냈고,
지수 자체도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지수가 95 미만인 하강 국면에 머문 지역도
제주가 유일한 가운데
부동산 업계는 투자 심리 위축과
미분양 주택 심화 등이 맞물리면서
매수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집값이 3개월 연속
전국에서 가장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내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과 비교해 0.21% 하락하며
3개월 연속 전국 시도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올들어 도내 주택의 누적 하락률은 마이너스 1.4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확대됐습니다.
지난달 주택 유형별 하락폭을 보면
아파트가 마이너스 0.29%로 가장 컸고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등에서도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는 가운데
관광 산업과 함께
제주경제를 지탱하는 건설경기 침체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고용 지표는
표면적으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달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88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 8천명 줄어든 규모로
최대 성수기인
8월보다도 감소폭이 확대됐습니다.
이달에도 중순까지 7만명 이상 감소하는 등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종 사건으로 인해 불거진
제주여행 안전 우려와
엔저 현상에 따른 일본 여행 수요 증가로
내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게다가 지난달에만 제주공항 국내선 항공편이
220편 이상 감편되면서
항공 접근성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올해 1분기 50만명 가량 증가했던
전체 관광객 규모도
2분기와 3분기 내리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관광산업과 함께 제주경제를 지탱하는 건설경기도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건설수주액은
1년 전과 비교해 21.5% 감소했습니다.
특히 주거용 건축허가면적 50% 이상 급감하면서
주택경기 부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가 100.9로
간신히 기준치를 웃돌았지만
여전히 전국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의정 /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조사역>
“향후 제주경제는 항공접근성 악화 등으로 관광 경기 회복세가 제한적이겠지만 전국체전 개최, 도정의 가을 소비 진작 대책이 하방 압력을 일부 완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제주지역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7%포인트 하락한 0.8%로
지난 8월에 이어 최저치를 유지했습니다
도내 취업자는 41만 5천명으로
1년 새 1만 2천명 늘며
17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취업자 증가폭이
60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되는 등
연령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역경제가 체감하는 고용 개선 효과는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그래픽 유재광)
제주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가
2년 연속 최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국제선 여객이 303만 1천500명을 기록해
기존 최대인 지난해 연간 실적
302만 9천명을 뛰어넘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노선 여객이
205만 3천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한 규모입니다.
같은 기간 국제선 운항 편수는
1만4천500편에서 1만8천편으로
24.3%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국내 차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지만
정작 우리 농가에서 재배하는 차나무의 99% 이상은
일본 등에서 들여온 외래종이거나 재래종입니다.
이런 가운데
맛과 향, 재배 적응성까지 두루 갖춘
국내 육성 차나무 신품종 삼총사가 개발돼
본격적인 농가 보급에 나섰습니다.
김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시험 포장에 식재된 차나무들이
싱그러운 잎을 틔워냈습니다.
갓 수확한 찻잎들은
가공실에서 말리고 볶는 과정 등을 거쳐
맛과 향이 부드러운 차로 재탄생합니다.
모두 농촌진흥청이
우리 기후와 토양에 맞춰 개발한
국내 육성 차나무 품종들입니다.
이번에 차 시장에 도전장을 낸 품종은
'상목'과 '홍설', '금다' 등 세 가지입니다.
<인터뷰 : 강제현 / 차 시음자(제주시 아라동)>
홍설은 다른 홍차에 찻물 색이 맑고 붉어서 저희 같은 20대 여자들이 많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국내 육성 1호 품종인 '상목'은
국내에서 재배 중인 일본 품종 야부키타보다
아미노산과 테아닌 함량이
최대 1.8배 높아 품질이 우수합니다.
국내 첫 홍차용 품종인 '홍설'은
카테킨 함량이 높아
진한 붉은색과 부드러운 맛을 내며,
잎이 커 수량성도 뛰어납니다.
첫물차 잎이 노란색을 띠는 '금다'는
아미노산 함량이 2배 이상 높아
감칠맛이 풍부한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국내 차나무 재배 면적의 77.5%는
품질 유지가 어려운 재래종이며
21.9%도 국내 적응성 검토 없이 도입된
외래종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결국 99% 이상이 재래종이거나 외래종인 셈입니다.
국내 육성 품종은 병해충과 추위에 강해
이러한 기존 재배 구조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경민 / 차 재배농업인>
“외래 품종을 키우다 보니까 주로 병해충인 탄저병이 문제가 많이 돼서 수확량이 확 줄어들고, 상목하고 홍설 품종이 앞으로 번식만 잘되면 2~3만 평 확대해 볼 계획으로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1조 2천억 원대로 급성장한
국내 차 시장 수요에 발맞춰,
신품종의 기술 이전과 농가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 김수진 /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농업연구사>
“차나무는 최소 300평당 2천 그루 이상의 나무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걸 보완하기 위해서 삼목의 기술을 개선한다든지 조직 배양을 통해 한꺼번에 많은 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 수행 중입니다.”
뛰어난 향과 맛, 높은 수량성까지 갖춘
국산 차나무 삼총사가
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오프닝]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재밌고 유익한 이야기들만
쏙쏙 골라 전해드리는 'PICK'! AI 아나운서 '에이민'입니다.
[본문]
선선한 바람이 반가운 요즘인데요.
가을바람만큼이나 반가운 청첩장 받은 분들 많으시죠?
그래서 오늘 에이민이 픽한 이야기는
'숫자로 보는 가을 웨딩‘입니다.
흔히 가을은 봄과 함께 ‘결혼 성수기’로 여겨지는데요.
과연 진짜일지,
숫자로 확인해 봤습니다.
한국소비자원 통계를 보면,
작년 10월 제주의 결혼식 평균 비용은 1,350만 원을 웃돌았습니다.
한여름인 8월보다는 80만 원 비쌌고,
한겨울인 12월과는 비슷했는데요.
스튜디오와 드레스 그리고 메이크업 비용인 ‘스드메’는
성수기와 비수기 모두 150만 원 남짓이었습니다.
하지만 결혼식장 대관료는 차이가 컸는데요.
8월까지 88만 원이었던 대관료는
9월 들어
114만 원을 찍더니
10월엔 126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두 달 만에 40% 이상 오른 셈이죠.
이번엔 지역별로 비교해 볼까요?
역시나 작년 10월 자료를 보면
제주도의 결혼식 평균 비용은
전국 평균보다 7백만 원 이상 저렴했습니다.
심지어 스드메 비용은 절반 이하였는데요.
한편, 눈에 띄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식대’인데요.
제주도에서 올리는 결혼식은 식대 비중이 무척 높았습니다.
성수기와 비수기를 가리지 않고
전체 예식 비용 중 식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했는데요.
다른지방 처럼 예식이 몇 시간 만에 끝나지 않고,
친지와 이웃을 모시고 온종일 대접하는
특유의 피로연 문화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자, 이제부턴
예식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끼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일요일 저녁 시간에
예식을 올리면 대관료와 식대를 낮출 수 있구요.
제주 목관아에서 진행한 무료 전통혼례 사업처럼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쏠쏠한 기회를 잘 알아보면
결혼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추억도 만들 수 있으니 일석이조겠죠?
여기에 불필요한 추가 옵션을 과감히 줄이고,
예식장별 가격을 미리 비교해 보는 지혜도 큰 도움이 됩니다.
[클로징]
일생에 단 한 번뿐이라는 소중함 때문에
결혼식에 모든 정성을 쏟곤 합니다.
하지만 부부는
단 하루가 아니라 평생을 함께할 사이죠.
화려한 예식도 좋지만
앞으로 두 사람이 펼쳐갈 아름다운 미래를 그리며
결혼식을 알뜰하고 현명하게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구요.
다음 주에도
재밌고 유익한 이야기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오늘(14일) 열린 제주도교육청에 대한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인근 공사로 인한 학교 현장의 피해와
학생 위기 상황 등
주요 교육 현안이 다뤄졌습니다.
의원들은
교육청의 소극적인 대응과
부실한 데이터 관리를 지적하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김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성 공사로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는
영주고등학교 문제가 집중 거론됐습니다.
공사 소음과 비산먼지, 통학로 안전 위협으로
학생 63%가
신체 불편 증상을 호소하고
급식소가 세 차례나 운영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지만
교육청은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씽크 : 장희순 / 제주도의회 의원>
“제일 중요한 건 학생들이 학습권과 건강권과 이런 부분에서 본인들이 차별 대우를 받고 있는데 도 교육청이 그 학생들을 위해서 해주는 게 없다고 기자회견을 해야 될 일입니까?”
이에 대해 교육청은 사태 해결을 위해
교육청과 학교, JDC가 참여하는
3자 상생협의체를 정례화하겠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씽크 : 최은희 /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
“상생협의체가 되든 뭐가 되든 좀 정기적으로 만나야 되고 만나서 한 약속들이나 건의들이 실제로 현장에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그런 좀 방식이 너무나 중요하다.”
급증하는 학생 위기 상황에 대한
교육청의 소극적인 대응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최근 3년간 학생 자살 시도가
2024년 30명에서
지난해 71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올해는 8개월 만에 벌써 70명에 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중학교 여학생의 자살 시도가
2024년 6명에서
올해 36명으로 6배나 폭증했는데도
교육청 차원의 정확한 원인 분석이나
통계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씽크 : 김혜지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전문기관 연계도 지원 인원과 집행액만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학생이 어떤 이유로 치료를 받는지 알면 예방 정책의 우선순위가 보이거든요. 그 보이는데 그 정보를 버리고 있었습니다.”
고의숙 교육감의 대표 공약인 '초중고 입학 준비금'이
당초 약속과 달리
반토막 난 것을 두고도 쓴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이 밖에도
도민들의 정책 제안 채택률이
3%대로 곤두박질친 교육청의 불통 행정과
학교 급식 식자재 검수 과정에서
불거지는 영양교사 업무 과중 문제 등에 대한
날 선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반려인구가 늘고 있지만
제주에서 목줄 없이 반려견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전용 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귀포시에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한
도내 첫 공공 반려견 놀이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푸른 잔디밭 위를 강아지들이
목줄 없이 자유롭게 내달립니다.
터널을 통과하고 장애물을 뛰어넘으며
오랜만에 답답함을 털어냅니다.
신나게 뛰어놀아 목이 마려웠는지
음수대에서 물을 마십니다.
반려견과 보호자가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휴식할 수 있는 공공 반려견 놀이터
'댕댕이 힐링 쉼팡'이 문을 열었습니다.
4천950여 제곱미터 규모로
반려견 체급에 따른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소형견과 중·대형견 공간이 분리돼 조성됐습니다.
기존에 테마파크나 보호센터 한쪽에
부대시설로 마련된 적은 있었지만
도내에서 공공 반려견 놀이터가 단독 시설로
조성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민들은 물론 동물보호단체 역시
이 같은 공공 인프라 확충을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 고길자 / 사단법인 행복이네협회 소장>
“애견 운동장, 애견 카페 그 정도만 있는 거지 이렇게 공공에서 만들어진 운동장은 없거든요. 이런 데 와서 놀아주면 얼마나 좋습니까. 놀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게 애들한테는 너무 행복한 겁니다.”
총사업비 9억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고향사랑기부제 지정 사업으로 선정돼
전국에서 모인 기부금으로 조성되면서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서귀포시는 시설의 쾌적한 관리는 물론
단순한 놀이 공간을 넘어선
복합 문화 공간으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 정경주 / 서귀포시 청정축산과장>
“앞으로 시설은 더욱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용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며 다양한 동물 프로그램과 동물 문화 공간을 확충해
서귀포시를 사람과 동물이 함께하는 반려 (친화) 도시로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첫 단추를 끼운 공공 반려견 놀이터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한 번에 수천 명의 관광객을 싣고 오는
크루즈선 입항이 늘고 있지만
씀씀이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10척 중 8척이
중국발 크루즈선일 정도로
특정 국가 의존도까지 심화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한 번에 수천 명의 관광객을 실어 날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크루즈 산업.
하지만 크루즈 관광객의 소비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지역경제 낙수효과도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크루즈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023년 25만원에서
2024년 21만 원으로 줄었습니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16만원에 그치며 3년 사이 36% 급감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지출액의 3분의 2가 쇼핑에 편중된 반면
식음료 비중은 18% 불과해
민생 경제와 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지는 데 한계를 보였습니다.
크루즈 산업의 중국 의존도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제주에 입항하도록 선석을 배정받은 크루즈선은 296회.
이 가운데 중국발 크루즈선이 전체의 80%를 차지했습니다.
일본과 대만, 홍콩이 그 뒤를 이었지만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제주 입항 크루즈선의 중국 비중은
2024년 74%에서 2025년 76%,
그리고 올해 80%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거 중국의 한한령 조치에 제주 크루즈 산업 전체가 고사했던 만큼
시장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크루즈 관광객들이 대기업 매장과 면세점만 거치고
지역 상권은 스쳐 가고 있어
시장 다변화와
체류 시간 연장을 위한
수용 태세 개편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임정은 / 제주도의원>
"유럽 시장 그리고 일본 시장으로 다변화를 시켜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을 발 빠르게 조사해서 지역 경제 효과를 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기항 실적 뒤에 가려진 크루즈 관광의 취약한 민낯.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 도약과 지역 경제 밀착형 정책으로의 전환이 시급해 보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유재광)
남방큰돌고래 기획뉴스, 마지막 순서입니다.
앞서 위기에 처한 제주의 현실과
일본 아마쿠사의 공존 사례를 살펴봤습니다..
이제는 돌고래 보호를 위한 규정의 실효성을 높이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시점입니다.
관찰 가이드라인 개선부터 생태법인 제도 도입 논의까지,
인간과
돌고래의 상생을 위한 과제들을 김지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해양수산부의 관찰 규정이 법제화되면서
50m 이내로 접근하는 등
거리 규정을 어길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넓은 바다 현장에서
선박들의 움직임을 일일이 확인하고
규정을 집행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인터뷰 : 김창수 / 제주대학교 기초과학연구소 박사>
"적발하는 것들은 일반 시민들 혹은 단체의 몫으로 전환된 겁니다.그러다 보니까 현장에서 위반 사례에 대한 피드백이 없기 때문에 이런 위법 상황이 계속 발전하게 되고 계속 심각해지는 겁니다. 현장에서의 감시와 감독을 조금 더 강화하고 그것을 주기적으로 관광업체들한테 알려주고 필요하다면 벌금도 이렇게 인가하는 형태로 진행해야 될 것 같고."
전문가들은 규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접근 제한 방식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돌고래를 기준으로 거리를 재는 것이 아니라
연안의 특정 구역을
아예 선박 진입 제한 구역으로 설정하자는 의견입니다.
<인터뷰 : 김병엽 /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고래를 기준으로 했을 때 50m 거리를 유지하는 게 아니라, 연안에서부터 한 500m 가이드라인을 설정해서 그 안에는 (선박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겁니다. 그러면 돌고래들도 자기 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먹이 활동과 번식, 육아 활동을 안전하게 할 수 있으면서 나갈 수 있는 거죠."
관광 선박에
생태 해설사를 동승시켜 규정 준수를 돕고
행정의 정기적인 현장 모니터링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됩니다.
현장에서 오랜 시간 돌고래를 관찰해 온 전문가는
법적 테두리와 함께
지역 사회 전체가 참여하는
보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 오승목 / 다큐제주 감독>
"현재까지 법이 안 돼서 남방큰돌고래 보호가 안 되고 이런 건 사실 아니었습니다. 법을 조금만 수정을 해도 충분히 가능하고 지금 필요한 거는 결국 인간하고 공존인데 공존을 하려면 그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이러한 맥락에서
자연을 독립된 법적 권리를 갖는 주체로 대우하자는
생태법인 제도가 제주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제도가 도입되면
돌고래를 대변하는 대리인단이 구성돼
해양 개발이나
서식지 파괴가 우려될 때
법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자는 취지입니다.
<인터뷰 : 박태현 /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가장 중요한 건 돌고래의 권리와 이익을 독립적으로 대변해 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는 데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변인에는 단순하게 지자체장이라든지 정치인 중심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는 해양생물학자라든지 과학 전문가들이죠, 그리고 법률 전문가 그리고 무엇보다 해녀나 어민들 지역 공동체가 이익을 독립적으로 대변해 줄 수 있는 구조 안으로 들어와야지만 정말 협력적 거버넌스가 되는 거죠."
특정 종을 지정하는 것에 대한
기준의 모호성과 형평성 문제를 줄이기 위해
남방큰돌고래를 품고 있는
제주도 섬 전체 생태계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제도를 고민해 보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 : 송호영 /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어떤 종은 인정이 되고 예컨대 지리산 반달곰은 아니고 제주 남방 큰돌고래는 생태 범위로 인정될 수 있고 거기에 대한 어떤 기준은 뭔지 이런 부분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법인에서도 독자성과 그리고 공시성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 제주도 자체가 다른 어떤 종을 대상으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설득력이 있고 더 우월하다 그렇게 생각을 했기 때문에 저는 아예 그럴 바에는 제주도 자체를 생태 법인으로 지정한 것을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물론 생태법인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이라는 법적 절차와 함께,
도민 사회의 충분한 공감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세계 최초로 헌법에 자연의 권리를 명시한
에콰도르의 사례처럼,
제도 도입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개발과
보존 사이의 이해관계 조율,
그리고 생태 교육이 필수적인 과제로 꼽힙니다.
<인터뷰 : 신정환 /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남미연구소장>
"아무리 좋은 정책이나 제도라도 구성원들 간의 합의가 없다면은 제가 볼 때는 실현되기가 힘들고 설사 실현된다고 그래도 그것이 과연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저는 의심스럽습니다. 제일 또 근본적으로는 우리 세계가 지금 맞고 있는 심각한 기후 위기, 생태 문명의 위기를 설득시키는 생태 교육이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주 바다 생태계의 지표종인 남방큰돌고래.
관찰 가이드라인의 세밀한 보완부터
생태법인이라는 새로운 제도적 시도까지,
인간과 돌고래의 상생을 위해 논의해야 할
다양한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남방큰돌고래를 단순한 관람 대상을 넘어
제주 바다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
그 변화가
실질적인 보호 대책으로 이어질 때
제주 바다는
비로소 돌고래와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바다가 될 수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일본 아마쿠사 돌고래 관광이
수십 년간 굳건히 유지될 수 있었던 이면에는
생계가 걸린
지역 어민들의 배려와 이해,
그리고 행정과 사업자가 함께 만든
훌륭한 공생 거버넌스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에게 직접 환경보호비를 걷고
아이들에게
돌고래를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닌
환경의 가치로 가르치는 미래 세대 교육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지우, 박병준 기자가 일본 아마쿠사시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일본에서도 해류가 매우 빠르고 거세기로 유명한 아마쿠사 바다.
그물을 이용한 조업이 쉽지 않은 이곳에서는
외줄 낚시와
이른바 스모구리라는
전통 잠수 조업이 주를 이룹니다.
제주의 해녀처럼 맨몸으로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방식입니다.
덕분에 돌고래가
그물에 얽히는 사고가 줄어
인간과 돌고래의 공존을 가능케 했습니다.
<인터뷰 : 이쓰와 / 아마쿠사 어업협동조합 지소장>
"외줄 낚시와 맨몸 잠수 어업이 중심이다 보니, 어장을 망치는 일이 적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습니다. 최근에는 돌고래가 얕은 바다까지 들어와 그물을 찢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사실 어민들이 꾹 참고 양보해 주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생계가 걸린 바다를 공유하는 만큼
과거에는
어민과 관광 사업자 간에 갈등과 마찰도 존재했습니다.
이때 아마쿠사시는
명확한 원칙을 세워 중재에 나섰습니다.
관광 사업자들에게
어민들의 양보와 인내에
먼저 감사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설득하며
양측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환경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습니다.
<인터뷰 : 바바 쇼지 / 아마쿠사 시장>
"관광 사업자들은 돌고래를 쫓아내지 않고 어업을 이어가는 어민들에게 존중과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관광객들 역시 돌고래를 보며 바다 환경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모두가 상생하는 공존 구조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으며, 지금은 그 중간 단계쯤에 와 있습니다."
돌고래가 살기 좋은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관광 사업자들도 사단법인을 설립하고
파격적인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승선료를
기존 3천 엔에서 3천5백 엔으로 자발적으로 올렸습니다.
추가된 500엔은 전액 환경보호비로 적립해
고스란히 해양 쓰레기를 치우고
선박의 안전 설비를 갖추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1년에 한 번
전국의 관광객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해안 청소 이벤트를 열고 있습니다.
단순한 자원봉사가 아닌
어른 1,500엔,
어린이 1,000엔의 참가비를 내야 쓰레기를 주울 수 있습니다.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지켜야 할 만큼
바다 환경이 소중하다는 가치를 몸소 체험하게 하려는 취지입니다.
<인터뷰 : 노자키 타키코 / 돌고래 관광 사업자>
"이곳 아마쿠사의 돌고래들은 어민, 지역 주민들과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돌고래들이 안심하고 임신과 출산, 육아를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이 생활 환경을 깨뜨리지 않으려면 '우리가 배려하며 조용히 지켜봐야 한다'고 관광객들에게 설명해 드립니다."
이러한 공생의 철학은 교실을 거쳐 미래 세대로 이어집니다.
아마쿠사시는 예산을 투입해
시내 초등학교 4학년 전원을 대상으로
돌고래 생태 교육과 현장 체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학생들을
생태관광 가이드로 양성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하라다 / 아마쿠사시 시민환경과 돌고래 담당자>
"초등학교 4학년 약 600명을 대상으로, 관광 사업자와 어부들이 어떻게 훌륭히 공존하고 있는지 가르치고 있습니다. 현장을 직접 본 아이들이 '그럼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스스로 생각하고 쓰레기 줍기 등을 실천하며, 돌고래가 사는 우리 고장의 훌륭함을 깨닫게 하는 것이 교육의 핵심입니다."
제주에서도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4월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앞바다가
남방큰돌고래 서식지로는 처음으로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보호 대책이 없어
남방큰돌고래의 낚싯줄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고
이해관계자 간의 합의도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클로징 : 김지우>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한 새로운 제도 도입 논의와 더불어, 현장에 즉각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공존 규칙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곳 아마쿠사처럼 관광 사업자와 어민, 지자체가 실질적인 합의를 이끌어내고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뤄져야 할 시점입니다. 일본 아마쿠사에서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