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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
KCTV News7
06:12
  • [돌고래 5편] 남방큰돌고래의 내일…'상생' 향한 과제는
  • 남방큰돌고래 기획뉴스, 마지막 순서입니다. 앞서 위기에 처한 제주의 현실과 일본 아마쿠사의 공존 사례를 살펴봤습니다.. 이제는 돌고래 보호를 위한 규정의 실효성을 높이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시점입니다. 관찰 가이드라인 개선부터 생태법인 제도 도입 논의까지, 인간과 돌고래의 상생을 위한 과제들을 김지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해양수산부의 관찰 규정이 법제화되면서 50m 이내로 접근하는 등 거리 규정을 어길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넓은 바다 현장에서 선박들의 움직임을 일일이 확인하고 규정을 집행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인터뷰 : 김창수 / 제주대학교 기초과학연구소 박사> "적발하는 것들은 일반 시민들 혹은 단체의 몫으로 전환된 겁니다.그러다 보니까 현장에서 위반 사례에 대한 피드백이 없기 때문에 이런 위법 상황이 계속 발전하게 되고 계속 심각해지는 겁니다. 현장에서의 감시와 감독을 조금 더 강화하고 그것을 주기적으로 관광업체들한테 알려주고 필요하다면 벌금도 이렇게 인가하는 형태로 진행해야 될 것 같고." 전문가들은 규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접근 제한 방식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돌고래를 기준으로 거리를 재는 것이 아니라 연안의 특정 구역을 아예 선박 진입 제한 구역으로 설정하자는 의견입니다. <인터뷰 : 김병엽 /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고래를 기준으로 했을 때 50m 거리를 유지하는 게 아니라, 연안에서부터 한 500m 가이드라인을 설정해서 그 안에는 (선박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겁니다. 그러면 돌고래들도 자기 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먹이 활동과 번식, 육아 활동을 안전하게 할 수 있으면서 나갈 수 있는 거죠." 관광 선박에 생태 해설사를 동승시켜 규정 준수를 돕고 행정의 정기적인 현장 모니터링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됩니다. 현장에서 오랜 시간 돌고래를 관찰해 온 전문가는 법적 테두리와 함께 지역 사회 전체가 참여하는 보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 오승목 / 다큐제주 감독> "현재까지 법이 안 돼서 남방큰돌고래 보호가 안 되고 이런 건 사실 아니었습니다. 법을 조금만 수정을 해도 충분히 가능하고 지금 필요한 거는 결국 인간하고 공존인데 공존을 하려면 그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이러한 맥락에서 자연을 독립된 법적 권리를 갖는 주체로 대우하자는 생태법인 제도가 제주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제도가 도입되면 돌고래를 대변하는 대리인단이 구성돼 해양 개발이나 서식지 파괴가 우려될 때 법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자는 취지입니다. <인터뷰 : 박태현 /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가장 중요한 건 돌고래의 권리와 이익을 독립적으로 대변해 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는 데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변인에는 단순하게 지자체장이라든지 정치인 중심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는 해양생물학자라든지 과학 전문가들이죠, 그리고 법률 전문가 그리고 무엇보다 해녀나 어민들 지역 공동체가 이익을 독립적으로 대변해 줄 수 있는 구조 안으로 들어와야지만 정말 협력적 거버넌스가 되는 거죠." 특정 종을 지정하는 것에 대한 기준의 모호성과 형평성 문제를 줄이기 위해 남방큰돌고래를 품고 있는 제주도 섬 전체 생태계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제도를 고민해 보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 : 송호영 /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어떤 종은 인정이 되고 예컨대 지리산 반달곰은 아니고 제주 남방 큰돌고래는 생태 범위로 인정될 수 있고 거기에 대한 어떤 기준은 뭔지 이런 부분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법인에서도 독자성과 그리고 공시성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 제주도 자체가 다른 어떤 종을 대상으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설득력이 있고 더 우월하다 그렇게 생각을 했기 때문에 저는 아예 그럴 바에는 제주도 자체를 생태 법인으로 지정한 것을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물론 생태법인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이라는 법적 절차와 함께, 도민 사회의 충분한 공감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세계 최초로 헌법에 자연의 권리를 명시한 에콰도르의 사례처럼, 제도 도입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개발과 보존 사이의 이해관계 조율, 그리고 생태 교육이 필수적인 과제로 꼽힙니다. <인터뷰 : 신정환 /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남미연구소장> "아무리 좋은 정책이나 제도라도 구성원들 간의 합의가 없다면은 제가 볼 때는 실현되기가 힘들고 설사 실현된다고 그래도 그것이 과연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저는 의심스럽습니다. 제일 또 근본적으로는 우리 세계가 지금 맞고 있는 심각한 기후 위기, 생태 문명의 위기를 설득시키는 생태 교육이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주 바다 생태계의 지표종인 남방큰돌고래. 관찰 가이드라인의 세밀한 보완부터 생태법인이라는 새로운 제도적 시도까지, 인간과 돌고래의 상생을 위해 논의해야 할 다양한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남방큰돌고래를 단순한 관람 대상을 넘어 제주 바다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 그 변화가 실질적인 보호 대책으로 이어질 때 제주 바다는 비로소 돌고래와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바다가 될 수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 2026.10.12(월)  |  김지우
KCTV News7
05:52
  • [돌고래 4편] 돈 내고 쓰레기 줍는 바다…'상생의 길'
  • 일본 아마쿠사 돌고래 관광이 수십 년간 굳건히 유지될 수 있었던 이면에는 생계가 걸린 지역 어민들의 배려와 이해, 그리고 행정과 사업자가 함께 만든 훌륭한 공생 거버넌스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에게 직접 환경보호비를 걷고 아이들에게 돌고래를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닌 환경의 가치로 가르치는 미래 세대 교육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지우, 박병준 기자가 일본 아마쿠사시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일본에서도 해류가 매우 빠르고 거세기로 유명한 아마쿠사 바다. 그물을 이용한 조업이 쉽지 않은 이곳에서는 외줄 낚시와 이른바 스모구리라는 전통 잠수 조업이 주를 이룹니다. 제주의 해녀처럼 맨몸으로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방식입니다. 덕분에 돌고래가 그물에 얽히는 사고가 줄어 인간과 돌고래의 공존을 가능케 했습니다. <인터뷰 : 이쓰와 / 아마쿠사 어업협동조합 지소장> "외줄 낚시와 맨몸 잠수 어업이 중심이다 보니, 어장을 망치는 일이 적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습니다. 최근에는 돌고래가 얕은 바다까지 들어와 그물을 찢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사실 어민들이 꾹 참고 양보해 주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생계가 걸린 바다를 공유하는 만큼 과거에는 어민과 관광 사업자 간에 갈등과 마찰도 존재했습니다. 이때 아마쿠사시는 명확한 원칙을 세워 중재에 나섰습니다. 관광 사업자들에게 어민들의 양보와 인내에 먼저 감사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설득하며 양측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환경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습니다. <인터뷰 : 바바 쇼지 / 아마쿠사 시장> "관광 사업자들은 돌고래를 쫓아내지 않고 어업을 이어가는 어민들에게 존중과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관광객들 역시 돌고래를 보며 바다 환경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모두가 상생하는 공존 구조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으며, 지금은 그 중간 단계쯤에 와 있습니다." 돌고래가 살기 좋은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관광 사업자들도 사단법인을 설립하고 파격적인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승선료를 기존 3천 엔에서 3천5백 엔으로 자발적으로 올렸습니다. 추가된 500엔은 전액 환경보호비로 적립해 고스란히 해양 쓰레기를 치우고 선박의 안전 설비를 갖추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1년에 한 번 전국의 관광객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해안 청소 이벤트를 열고 있습니다. 단순한 자원봉사가 아닌 어른 1,500엔, 어린이 1,000엔의 참가비를 내야 쓰레기를 주울 수 있습니다.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지켜야 할 만큼 바다 환경이 소중하다는 가치를 몸소 체험하게 하려는 취지입니다. <인터뷰 : 노자키 타키코 / 돌고래 관광 사업자> "이곳 아마쿠사의 돌고래들은 어민, 지역 주민들과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돌고래들이 안심하고 임신과 출산, 육아를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이 생활 환경을 깨뜨리지 않으려면 '우리가 배려하며 조용히 지켜봐야 한다'고 관광객들에게 설명해 드립니다." 이러한 공생의 철학은 교실을 거쳐 미래 세대로 이어집니다. 아마쿠사시는 예산을 투입해 시내 초등학교 4학년 전원을 대상으로 돌고래 생태 교육과 현장 체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학생들을 생태관광 가이드로 양성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하라다 / 아마쿠사시 시민환경과 돌고래 담당자> "초등학교 4학년 약 600명을 대상으로, 관광 사업자와 어부들이 어떻게 훌륭히 공존하고 있는지 가르치고 있습니다. 현장을 직접 본 아이들이 '그럼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스스로 생각하고 쓰레기 줍기 등을 실천하며, 돌고래가 사는 우리 고장의 훌륭함을 깨닫게 하는 것이 교육의 핵심입니다." 제주에서도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4월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앞바다가 남방큰돌고래 서식지로는 처음으로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보호 대책이 없어 남방큰돌고래의 낚싯줄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고 이해관계자 간의 합의도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클로징 : 김지우>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한 새로운 제도 도입 논의와 더불어, 현장에 즉각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공존 규칙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곳 아마쿠사처럼 관광 사업자와 어민, 지자체가 실질적인 합의를 이끌어내고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뤄져야 할 시점입니다. 일본 아마쿠사에서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 2026.10.12(월)  |  김지우
KCTV News7
05:48
  • [돌고래 3편] 기다리는 관광…아마쿠사의 30년 결단
  • 관광 선박들의 밀착 스토킹으로 신음하는 제주와 달리 바다 건너 일본 아마쿠사시의 돌고래 관광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3년 전 일본에서 가장 먼저 돌고래 관광을 시작했던 이들은 무리한 추격이 생태계를 훼손한다는 뼈아픈 반성 끝에 돌고래의 속도에 맞추는 기다리는 관광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아마쿠사 현지를 김지우, 박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일본 구마모토현 아마쿠사 앞바다. 배를 타고 나간 지 불과 5분 만에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배들의 움직임이 제주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돌고래 무리 주변으로 접근하자 배는 시속 7km, 자전거 타는 속도로 현저히 느려집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돌고래가 가까워지자 제가 탄 관광선은 즉각 멈추고 거리를 유지합니다. 배는 돌고래를 쫓아가는 욕심을 버리고 인간과 돌고래의 공존의 선을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요란한 엔진 소리 대신 파도 소리만 남은 바다. 돌고래를 무리하게 쫓아가지 않고 기다리며 선박들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관람을 이어갑니다. 억지로 다가가지 않으니 신기하게도 돌고래들이 경계심을 풀고 알아서 배 밑으로 다가와 평화롭게 호흡합니다. <인터뷰 : 아마쿠사 돌고래 관광선 선장> "이곳 돌고래들은 자연 그대로의 야생 돌고래입니다. 관광이 시작된 지 30년 정도 되었습니다만, 그 전부터 줄곧 이 바다에 살고 있었습니다. 배를 험하게 몰며 위협하는 사람도 없기 때문에 돌고래들이 살기에 아주 편안한 바다입니다." 돌고래 무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조용히 동작 하나하나를 지켜보는 관광객들은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큰 감동과 함께 공존의 의미를 느낍니다. <인터뷰 : 마키 쿠미코 / 돌고래 관광선 탑승객> "돌고래와 이렇게 공존하는 모습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곳 사람들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마치 제가 돌고래와 함께 헤엄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정말 즐거운 체험이었습니다." 아마쿠사도 처음부터 평화로웠던 것은 아닙니다. 한때 이곳에선 어업에 방해가 된다며 돌고래를 포획하기도 했고, 33년 전 처음 관광을 시작할 땐 작은 어선으로 돌고래를 바짝 쫓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시노하라 / 데이쿄과학대 교수 (고래류 전문가)> "무리하게 접근하면 돌고래들은 이를 심각한 스트레스로 느껴 생태적인 타격을 받게 됩니다. 번식에 악영향을 주거나 스트레스로 먹이를 과도하게 먹기도 하고, 원래 있던 서식지를 아예 떠나버리는 등 행동학적인 변화까지 나타납니다." 변화의 중심에는 행정의 결단이 있었습니다. 아마쿠사시는 5년 전, 돌고래 관광 관리 업무를 '관광 부서'에서 생태를 고민하는 '시민환경 부서'로 전격 이관했습니다. 눈앞의 돈벌이보다 보전이 먼저라는 철학을 행정 조직의 변화로 증명했습니다. <인터뷰 : 바바 쇼지 / 아마쿠사 시장> 이제는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환경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돌고래도 계속 살 수 있고 어업도 유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업과 관광, 양쪽 모두를 위해 '환경 보호'라는 같은 방향성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관광 사업자들도 자발적으로 '안전운항회'라는 모임을 만들고 뼈를 깎는 자율 규제에 나섰습니다. 나아가 같은 해역을 공유하는 다른 지역 사업자들과 연수를 진행하며 돌고래 관광의 지속가능한 방식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노자키 타케시 / 돌고래 관광 사업자 (안전운항회 회장)> "무리하게 돌고래를 쫓아가지 않아야 한다는 룰을 지키면, 신기하게도 돌고래들이 알아서 배로 다가옵니다. 손님들에게도 이런 가이드라인을 미리 설명해 드립니다. 가만히 멈춰 있으면 돌고래가 배 밑으로 잠수했다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바다 생태계를 순환시키는 '본체'인 돌고래를 지키는 것은 결국 돌고래 관광의 수명을 늘리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가장 확실한 투자가 됐습니다. 실제로 연간 최대 10만 명의 관광객이 돌고래 관광을 위해 이 조용한 어촌마을 아마쿠사를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 시노하라 / 데이쿄과학대 교수 (고래류 전문가)> "고래는 이른바 '바다의 펌프'라고 불립니다. 먼바다에서 연안으로 들어와 배설을 하는데, 이 분뇨가 풍부한 질소를 공급해 바다 생태계를 순환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장기적인 경제 효과를 생각하더라도 돌고래와 상생하며 공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짧은 시간의 쾌락을 위해 무리하게 쫓기보다는 철저하게 돌고래의 속도에 맞추는 기다림의 바다. 아마쿠사의 30년 결단이 우리에게 묵직한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이아민)
  • 2026.10.12(월)  |  김지우
KCTV News7
05:35
  • [돌고래 2편] 쫓고 내쫓는 바다…인간에 갇힌 돌고래
  • 남방큰돌고래의 삶의 터전이 무분별한 선박 관광과 거대한 해양 개발 등 인간의 이기심에 위협받고 있습니다. 규정을 어긴 채 돌고래를 바짝 쫓는 관광 선박들, 그리고 해상풍력발전기가 발생하는 수중 소음으로 돌고래들은 좁은 서식지로 내쫓기고 있습니다. 김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입니다. 유영하는 돌고래 무리 주변으로 관광 선박 4척이 빽빽하게 에워싸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의 남방큰돌고래 관찰 가이드에 따르면 돌고래 반경 300m 이내에는 3척 이상의 선박이 동시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돌고래와 불과 30~40미터 거리까지 바짝 다가붙은 선박들이 포착됩니다. 50m 이내 접근은 아예 금지되고 있는데 이를 어기는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나면서 스크루에 의한 돌고래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관광을 마치고 돌아가는 선박들은 돌고래와 300m도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서 시속 20노트, 약 37km 이상의 빠른 속력으로 내달리며 굉음을 냅니다. <인터뷰 : 김창수 / 제주대학교 기초과학연구소 박사> “저희가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설정돼서 시속 30km로 제한돼 있는 구역이 있다고 생각 합시다. 근데 누구도 그 시속을 지키지 않고 50km로 달리는 겁니다. 법은 만들어져 있는데 그것을 집행하거나 감독하고 감시하는 시스템이 없습니다.” 김창수 박사 연구팀이 드론과 수중 청음기를 동원해 180여차례 선박의 이동 경로를 추적한 결과 돌고래 주변에서 엔진을 정지하도록 한 규정은 사실상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50m 이내 접근금지 위반도 잇따랐습니다. 관광 활동을 병행하는 어선이 돌고래를 마주치는 경우의 15%가 50m 이내에서 발생해 가장 높은 접근율을 보였습니다. 소형 관광선과 대형 관광선에서도 각각 약 4.2%와 4.4%의 위반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소음 문제도 심각합니다. 연구팀 조사에서는 소형 관광선 중 93%가 돌고래의 의사소통을 마비시키는 3데시벨 이상의 소음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형 선박 역시 접근 거리를 지키더라도 수중 방사 소음 자체가 워낙 커 돌고래들에게 치명적인 스트레스를 줬습니다. <인터뷰 : 김창수 / 제주대학교 기초과학연구소 박사> “돌고래들은 관광 선박에 의한 소음에 굉장히 많이 노출됐다는 것을 알게 됐고요. 실제로 해외 연구 사례 결과에 의하면 이런 소음들이 돌고래 소통뿐만 아니라 먹이 활동에 영향을 준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주도에 살고 있는 남방큰돌고래도 이런 시끄러운 환경에서 여러 가지 활동하는 데 제약을 분명히 받았을 거라고 생각하고 전체 개체군의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이 있지 않을까라고 추정해 봅니다.” 돌고래의 삶의 터전을 빼앗는 또 다른 요인은 해상풍력발전기입니다. 무리 지어 유영하던 돌고래들이 해상풍력발전기 근처에 다다르자 더 이상 직진하지 못하고 크게 원을 그리며 피해서 돌아갑니다. 발전기를 피해 속도를 높여 황급히 해당 해역을 빠져나가기도 합니다. 거대한 블레이드, 즉 날개가 돌아가며 발전기 기둥을 타고 바닷속으로 내뿜는 묵직한 저주파 소음과 진동 때문입니다. <인터뷰 : 오승목 / 다큐제주 감독> “탐라해상풍력 같은 경우에는 해상 풍력 자체가 해안 가까이 접근이 돼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돌고래들도 해안가 가까이 접근하는데 여기서는 이제 주로 먹이 활동보다는 이제 지나가는 성향을 많이 보입니다. 소음들이 돌고래한테는 이제 스트레스 요인이 되다 보니까 머무는 것보다는 지나가는 경향이 많았고.” 실제로 한림과 탐라 해역 일대는 과거 돌고래들의 주요 먹이 활동과 출산 구역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풍력 단지가 들어선 후 돌고래가 머무는 시간이 줄고 다른 해역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서식지를 잃은 돌고래 무리가 대정읍 등 특정 해역으로 몰리면서 같은 수심에서 조업하는 해녀들과 어민들의 피해 등 2차 갈등마저 불거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병엽 /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예전에 2012년 이전에 같은 경우는 거기서 많이들 우리가 보고 거기서 이제 먹이 활동하는 것도 많이 이제 우리가 관찰도 되고 했었는데 지금 거의 이제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게 대정 해역 쪽으로 한쪽으로만 너무 쏠리는 거예요. 대정 해역 쪽에 많이 쏠려 가지고 이제 보는 사람들은, 선박 관광 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고래가 많구나 해가지고 즐길 수 있지만 얘네들은 무척 힘든 거죠. 인간의 편의를 위해 바다를 나누고 개발하는 사이 정작 그 바다에 살아가는 돌고래의 공간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이아민)
  • 2026.10.12(월)  |  김지우
KCTV News7
05:51
  • [제주 바다 공존의 길] 1. 무덤이 된 삶의 터전…벼랑 끝 남방큰돌고래
  • 멸종위기종인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이 생존의 위협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인간의 이기심이 낳은 해양 쓰레기와 무분별한 개발에 갇혀 목숨을 위협받고 있는 건데요... KCTV 제주방송은 오늘부터 5차례에 걸쳐 남방큰돌고래가 처한 처절한 현실을 짚어보고 인간과 자연이 상생할 수 있는 공존의 길을 모색합니다. 첫 순서로 폐어구에 얽히고 지느러미까지 잘려 나가며 생사의 갈림길에 선 돌고래들의 비극을 전해드립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앞바다에서 돌고래들이 무리를 지은 채 힘차게 헤엄칩니다. 수면 위로 힘차게 솟구치며 장관을 연출하는 제주 남방큰돌고래입니다. 겉보기엔 마냥 평화로워 보이지만 무리 속엔 유독 눈에 띄는 녀석이 있습니다. 등지느러미가 뭉툭하게 잘려 나간 새끼 남방큰돌고래 '쎈돌이'입니다. 지난해 12월 발견될 당시 쎈돌이는 버려진 폐어구를 온몸에 감고 있었습니다. 어린 개체에겐 치명적인 상황이었지만 살기 위해 쉼 없이 몸부림친 끝에 결국 자신의 살점과 지느러미 일부가 손상된 뒤에야 간신히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지난 5월 또다시 낚싯줄에 걸리며 2차 피해를 입어 우려를 낳았지만 놀라운 생명력으로 또다시 스스로 폐어구를 벗어 던졌습니다. <인터뷰 : 오승목 / 다큐제주 감독> "이 친구가 워낙 움직임이 좋고 하다 보니까 구조는 못하고 자기 스스로 등지느러미가 잘라져 나가면서 이제 폐어구를 벗어 던진 사례입니다.성체 같은 경우면 자기들이 견딜만한 힘이 있는데 새끼 돌고래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그게 모자라니까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끼고 이제 사망하는 개체도 있었고." 현재 제주 바다에는 주둥이에 낚싯바늘이 걸리거나 꼬리에 밧줄이 묶인 채 살아가는 돌고래가 5마리에 달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강릉 앞바다까지 떠밀려갔던 '안목이'는 그물 유인 방식을 통해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모든 개체가 이처럼 운이 좋은 건 아닙니다. 지난 2023년 주둥이와 꼬리에 낚싯줄이 얽힌 채 처음으로 발견된 새끼 돌고래 '종달이'. 1년이 넘는 관찰 끝에 구조 작업이 진행됐지만 현장 지휘 체계 부재와 구조 방법을 둘러싼 이견 속에 골든 타임을 놓치면서 종달이는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현장에서 이 비극을 지켜본 전문가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 김병엽 /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마지막에 이제 거의 이제 있을 때 바로 앞에서 그냥 이렇게 물도 무릎 있는 쪽 무릎까지 안 오는데 일단은 우리가 사람이 빠지든 뭐든 동물이든 뭐든 바로 이게 뭔가 위험이 닥치면 바로 이렇게 구조를 해야 되죠. 그냥 바로 자르면 되는데 그걸 안 한 거예요. 바로 내가 알고 보면 저를 살려주십시오 해서 바로 온 거나 마찬가지인데 저는 그게 진짜 이해 안 가요." 새끼 돌고래의 잇따른 죽음은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의 존립 자체를 흔들고 있습니다. 남방큰돌고래 폐사 건수는 2023년 6건에서 2024년 17건으로 세 배 가까이 폭증했고 2025년 12건, 올해도 8월까지 5건이 확인됐습니다. 제주에 서식하는 남방돌고래는 120여마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 해 태어나는 새끼가 15마리 남짓인 것을 감안하면 잇따른 폐사는 종의 유지를 위협하는 치명적인 타격이 되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목격되는 비극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새끼를 잃은 어미가 썩어가는 사체를 포기하지 못해 수면 위로 밀어 올리며 유영하는 가슴 아픈 장례 의식도 목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태현 /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우리가 늘 편의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든지 이런 것들로 보기 때문에 우리가 필요하면 쓰고 그렇지 않으면 함부로 이제 버리게 되는 이러한 어떤 행동들로 인해서 이러한 위기가 초래됐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돌고래가 잘 사는 곳이 결국은 제주가 잘 사는 그러한 어떤 표지가 되기 때문에 우리가 이 돌고래를 사물로 취급하지 않고 하나의 어떤 우리 공동체의 한 일부로서 받아들이고 같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자."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바다 생태계의 건강성을 증명하는 '깃대종'이라는 점에서 보호의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병엽 /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깃대종 또는 핵심종 이렇게 불리거든요. 그만큼 이제 중요하다는 거죠. 그러면 얘네들이 바다의 어떤 균형을 맞춰주는 거예요. 또 얘네들이 이제 그 먹이 활동하면서 다니면서 보면 계속 배변을 보거든요. 우리가 뭐 흔히 고래 똥이라 하는데 이런 고래 똥 같은 경우는 이런 해상 식물, 바다 식물에 이 유기질, 거름 역할도 하거든요." 아무것도 모른 채 단순한 호기심에 낚싯줄을 갖고 놀던 새끼 남방큰돌고래들은 결국 살이 패는 상처를 입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이아민)
  • 2026.10.12(월)  |  김지우
KCTV News7
02:17
  • 헐값에 팔린 아파트…제주 낙찰가율 75% '급락'(11일)
  • 주택 경기 침체로 집이 팔리지 않으면서 결국 법원 경매에 부쳐지는 아파트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매 시장에서도 새 주인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결국 지난달 아파트 낙찰가율은 70%선까지 내려 앉았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지난해 준공된 제주시 도련동의 한 아파트 단지. 지역주택조합으로 추진된 이 아파트는 분양 부진을 겪다 결국 수십 가구가 법원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지난달 법원 경매에 부쳐진 이 단지 아파트 16건 가운데 새 주인을 찾은 물건은 9건. 하지만 낙찰 가격은 감정가의 70% 안팎에 그쳤습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거래 절벽으로 미분양 물량들이 결국 경매장으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매시장에서도 헐값으로 떨어져야 겨우 새 주인을 찾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75.5%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 전 82.5%에서 무려 7.0%포인트나 급락하며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5년 9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통상 80%대를 웃돌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매매 시장의 거래 정체로 경매 물건 자체가 불어난 데다 미분양 단지가 헐값에 낙찰되면서 지표를 끌어내렸습니다. 고금리와 강화된 대출 규제로 매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수요자들이 자금 부담이 덜한 저가 물건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화 인터뷰 : 이주현 / 지지옥션 전문위원> "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에 경매로 나오는 물량이 많아졌다고 볼 수가 있고,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미분양으로 인해서 미분양 물량이 경매로 나오면서 낙찰가율이 60~70%대로 굉장히 낮게 낙찰됐거든요. 그러면서 전반적인 낙찰가율을 좀 끌어내린 경향이 있습니다." 부동산 침체와 대출 규제 여파 속에 미분양 단지마저 경매장으로 밀려나면서 침체된 제주 주택 시장의 하방 압력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이아민)
  • 2026.10.08(목)  |  김지우
KCTV News7
02:24
  • 초가을은 제주서…한글날 연휴 '16만명 방문'
  • 한글날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연휴 기간에 16만 5천 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내국인 발길은 다소 줄었지만, 빈자리를 외국인 관광객들이 채우며 제주 관광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공항 도착 대합실로 사람들이 한꺼번에 빠져나옵니다. 관광객들의 옷차림은 다소 두터워진 모습입니다. 그러나 완연한 가을을 제주에서 보낼 생각에 두터워진 옷과 달리 관광객들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합니다. <인터뷰 : 허경옥 허기백 / 전남광주시 진도군> “아름다운 곳이라 온 가족이 제주도로 여행을 왔고, 바다에 가서 파도치는 모습이라든가 농원, 귤이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가서 사진도 찍고.” <스탠드업 : 김지우> “한글날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는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제주공항은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11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한글날 연휴에 관광객 16만 5천 명이 제주를 방문할 전망입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6% 소폭 증가한 규모입니다. 이 가운데 내국인 방문객은 국내선 항공편 축소와 여행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연휴보다 1.1% 줄어듭니다. 실제로 이번 연휴 기간 국내선 항공편수는 2.8%, 공급석은 이보다 많은 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외국인 방문객은 국제선 항공편 증가와 3척의 크루즈 입항에 힘입어 9% 이상 증가하며 내국인의 빈자리를 채울 전망입니다. <인터뷰 : 현미선 / 제주종합관광안내센터 소장> "내국인 수요는 감소한 반면 국제선 항공편 확대로 외국인을 포함한 국제 관광 수요는 9.3% 증가했습니다. 전반적으로 국내 수요는 소폭 감소했으나 항공 노선 확대와 크루즈 입항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달 추석 연휴에 이어 이달 개천절과 한글날에도 관광 행렬이 지속되면서 지역경제에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영상편집 김승철, 그래픽 이아민)
  • 2026.10.08(목)  |  김지우
KCTV News7
02:45
  • 1차산업 위기에도 또 '예산 뒷전'…도의회 질타
  • 고유가와 기후위기로 제주 1차 산업 종사자들이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 전체 예산에서 1차 산업의 비중은 갈수록 뒷걸음질 치면서 도의회에선 또다시 홀대론과 함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전국 최고 수준의 농가 부채와 치솟는 경영비로 신음하고 있는 제주의 1차 산업. 하지만 행정의 예산 지원은 현장의 위기감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1차 산업 본예산 편성 비중은 지난 2022년 10.79%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는 9.7%까지 떨어졌습니다. 1차 산업 예산 규모도 지난해 7천720억원에서 올해 7천550억으로 줄었습니다.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의원들은 제주 농가의 경영비가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하고 부채가 1억 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생명 산업인 1차 산업 예산이 홀대받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씽크 : 박호형 / 제주도의원> “예산은 늘어나고 부채는 줄어들고 경영비는 줄어야 되는데 불구하고 이게 도대체 우리 정책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은 예산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부채는 늘어나고 있고 경영비는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구조 악순환 구조가 4년 5년 내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천수 행정부지사는 1차 산업 위기에 공감하며 관련 예산 비중을 두 자릿수로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씽크 : 박천수 / 제주도 행정부지사> “그 부분 저희가 잘 인식하고 있고요. 도지사님께서도 관심이 많으시기 때문에 좀 최소한 두 자리까지 할 계획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부가 진행 중인 농지 전수조사에 대한 우려도 나왔습니다. 현재 제주지역 19만 4천여 필지 중 약 26%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 가운데 실제 농사를 짓고 있는 임차농이나 고령농이 억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제주도 차원의 보호 대책과 대정부 건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씽크 : 임정은 / 제주도의원> “지금 영농 활동에도 좀 문제가 좀 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는 의견들을 저희들이 현장에서 좀 많이 좀 듣습니다. (도민들의) 생각과 입장들에 대해서 조금 이제 정리를 해서 중앙 정부에 건의를 할 필요가 있다…” 기후 위기에 따른 가뭄 대책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농업용 지하수 고갈이 심화되는 만큼 기존 재해 예방용 저류지의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이를 농업용 저수지로 전환해 활용하자는 대안이 제시됐고 제주도 역시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그래픽 이아민)
  • 2026.10.07(수)  |  김지우
KCTV News7
03:26
  • AI 아나운서 에이민의 PICK '한글날'
  • [오프닝]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재밌고 유익한 이야기들만 쏙쏙 골라 전해드리는 'PICK'! AI 아나운서 '에이민'입니다. [본문] 한글날을 맞아 에이민이 픽한 첫 이야기는 '제주어‘입니다. 제주어는 훈민정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보물 같은 말인데요. 15세기 한글 자모를 여전히 일상에서 쓰는 언어는 전국에서 제주 방언이 유일합니다. ‘말(馬)’을 뜻하는 ‘몰’, ‘야무지다’란 뜻의 ‘요망지다’처럼 지금도 아래아나 쌍 아래아를 사용하는 언어 유산이죠. 그런데 이 소중한 제주어가 곧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유네스코에서 소멸위기 언어로 지정한 데 이어 제주학연구센터의 최근 조사를 보면, 도내 초중고교 학생 10명 중 3명은 제주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는데요. “잘 쓰지도 않는 제주어를 꼭 지켜야 하나?”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제주어는 단순한 사투리가 아닙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 제주어는 중세 한글 자모를 쓰고 있는데요. 그래서 제주어가 소멸한다는 건 한국어의 역사적 변화 과정을 보여주는 가장 뚜렷한 증거가 사라지는 일입니다. 다시 말해, 제주어 보존은 한국어의 뿌리와 역사를 지키는 일이죠. 우리 도민 여러분께서도 제주어가 사라지지 않도록 관심과 애정을 앞으로도 많이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기사 읽다가 '이게 대체 무슨 뜻이야?' 하고 슬그머니 검색창 켜신 적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어려운 외래어와 전문 용어에 지친 독자들을 위해 한국기자협회가 최근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현직 기자 2천640명과 전문가들이 엄선한 ‘쉬운 우리말 20선’을 선정한 건데요. 먼저 기술 정보 분야에서 저 에이민 같은 AI를 비롯해 딥페이크, R&D 등이 바꿔써야 할 단어로 꼽혔고요. 전문용어가 특히 많이 쓰이는 대표적인 곳이 바로 행정과 정책 분야인데요. 거버넌스와 바우처, 인프라 등이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꿔써야 할 단어로 지목됐습니다. 이밖에도 니즈와 론칭, 몰카, 시그니처와 같이 일상생활에 굳어진 단어들도 대거 이름을 올렸습니다. 앞서 국어문화원연합회가 지난 8월 신문과 방송 기사를 분석한 결과, 국민 10명 중 1명만 뜻을 안다는 '해커톤'. 기사에서는 무려 28번이나 등장했지만, 정작 이해하기 쉬운 '끝장 마라톤 토론'으로 쓴 기사는 딱 1건에 불과했습니다. 제주도가 적극 추진 중인 'RE100'은 어떨까요. 국민 인지도가 57.9%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재생에너지 100%'로 순화해 쓴 기사는 28건 중 1건에 그쳤습니다. [클로징] 한글날에 전해드린 오늘의 픽, 어떠셨나요? 훈민정음을 품은 제주어는 단단하게 지켜내고 기사 속 어려운 외래어는 친절하게 덜어내는 것. 이것이 진짜 한글을 사랑하는 방법 아닐까요? 지금까지 '인공지능' 아나운서 에이민이었습니다.
  • 2026.10.02(금)  |  김지우
KCTV News7
02:16
  • 미분양 '최악'인데…주택시장 '악순환' 심화(5일)
  • 제주 지역 주택 시장 침체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3천 가구가 넘는 미분양 물량이 쌓여있는 가운데 주택 거래량은 1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집값 하락 폭은 더 커졌습니다. 미분양과 거래 절벽, 가격 하락이라는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 지역 미분양 사태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8월 기준 제주지역 전체 미분양 주택은 3천 200여가구로 역대 최고치인 7월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3천 가구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특히 다 지어놓고도 팔리지 않아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역시 2천300여가구에 달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맴돌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파트 입주 전망마저 크게 고꾸라졌습니다. 지난달 제주지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66.6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도는 것은 물론 한 달 전 92.8에서 무려 26.2포인트나 급락했습니다. 금융권의 대출 규제 문턱이 높아진 데다 기존 주택 매각마저 지연되면서 새 아파트로 이사하려는 수요자들의 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씽크 : 노희순 /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전국적으로 비거주 1주택에 대한 세제 강화가 이뤄지고 가계대출 총량에 대한 강화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전국적인 주택 거래 위축과 관망세가 확대되고 있는데요. 특히 제주도 같은 경우는 준공 후 미분양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서 여전히 재고 부담이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택 시장의 거래 절벽이 심화하는 가운데 집값 하락세 역시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제주 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402건으로 급감하며 1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올들어 지난달까지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역시 -1.84%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하락 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상 최악의 미분양 적체에 역대급 거래 절벽, 그리고 집값 하락세까지 삼중고의 악순환이 겹치면서 제주 주택 시장의 침체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유재광)
  • 2026.10.02(금)  |  김지우
KCTV News7
02:18
  • 소비자물가 2%대로…수산물·기름값은 '부담'(4일)
  • 제주 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다시 2%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정부의 추석 맞이 할인 지원과 석유류 관련 조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하지만 밥상 물가와 기름값은 여전히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 도민들의 부담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달보다 2.7% 올랐습니다. 지난 8월 3.1%까지 뛰었던 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상승 폭을 줄이며 다시 2%대로 내려온 겁니다.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9%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정부의 석유류 최고가격제 시행과 더불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진행된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정책 등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를 둔화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소비자들이 자주 찾은 수산물과 기름값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고등어 가격이 38.7% 폭등했고, 갈치 역시 36.7%나 크게 뛰었습니다. 경유는 17.9%, 휘발유는 10.4% 오르는 등 교통 관련 지출 부담도 여전합니다. 여기에 유류할증료 인상 등의 여파로 국내 항공료마저 17.7% 급등해 체감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인터뷰 : 김태경 / 국가데이터처 제주사무소 주무관> “중동전쟁 영향으로 석유류 인상이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고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와 추석 명절 할인 지원으로 상승률이 축소됐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하락했으나 수입 수산물과 어획량 감소로 고등어, 갈치 등 수산물 가격이 높게 형성됐습니다.” 전체적인 물가 상승률은 2%대로 한풀 꺾이며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대책에 따른 일시적인 요인이 큰데다 밥상 단골 메뉴인 수산물과 주요 지출 항목인 기름값, 항공료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도민들이 체감하는 부담이 여전히 무겁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그래픽 유재광)
  • 2026.10.02(금)  |  김지우
KCTV News7
00:49
  • 개천절 연휴 17만7천명 제주 방문…8.7% 감소
  • 이번 개천절 연휴를 맞아 지난해보다 줄어든 17만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전망입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오늘(2일)부터 오는 5일까지 이어지는 개천절 연휴 나흘간 지난해보다 8.7% 감소한 17만 7천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가운데 내국인 관광객은 14만 2천 200명으로 18% 줄어든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3만 4천 800명으로 69.8%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관광협회는 전체 방문객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지난해의 경우 추석과 개천절, 한글날로 이어지는 장기 연휴로 여행 수요가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2026.10.02(금)  |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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