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0(수)  |  김경임
<김경임 기자> "제주 하면 떠오르는 것 가운데 하나가 깨끗한 자연 환경입니다. 하지만 인적이 드문 중산간 곳곳이 누군가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 직접 현장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오전 시간, 서귀포시 1100도로 일대. 공공 근로자들이 집게를 든 채 쓰레기 수거 작업에 한창입니다. 도로변은 물론 수풀 속까지.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공공 근로자> "한 7 ~ 8봉지 나왔을 것 같네. (언제부터 하셨는데 그만큼 나왔어요?) 8시부터. (8시부터요? 지금 한 2시간 밖에 안 됐네요?) 아이, 한 트럭 나올 때도 있고." 종류도 다양합니다. <공공 근로자> "뭐 도시락도 있고 별게 다 있어 없는 게 없어 뭐라고 딱 (정해서) 칭할 수가 없어요. 근거를 잡으려고 거기(쓰레기 더미)를 막 쑤시고 했는데도 근거 없이. 아주 전문가들이야 버리는 사람들이." 중산간 도로 일대를 직접 둘러봤습니다. 좁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지나는 동안 곳곳에서 쓰레기 더미가 발견됩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누군가 몰래 버리고 간 겁니다. <김경임 기자> "차를 타고 오는 길가 곳곳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는데요. 자세히 보시면 각종 가전제품들이 버려져 있고 이 쪽으로 보시면 생활쓰레기까지 버려져 있습니다." 숲길을 따라 도착한 고근산 일대.(서호동) 풀밭에 쌓여 있는 마대 자루가 눈에 띕니다. 자루를 열자 스티로폼과 타일 등 각종 건축 자재가 부서져 나옵니다. 한 쪽에는 페인트통이 나뒹굴고 주위로는 불을 피웠던 흔적들이 눈에 띕니다. <김경임 기자> "지난달 이 곳에 버려져 있던 쓰레기에 담뱃불이 옮겨 붙으면서 실제 화재로 이어졌는데요. 주변 나무에는 아직도 불이 났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제주의 오름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포장된 도로를 벗어나 5분 정도 들어가자 공사 과정에서 떼어낸 듯한 문짝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유리창도 깨져 있어 위험해보입니다. 이 곳에서 버려진 문짝이 발견된 건 2주 전. 근처를 지나던 주민이 우연히 발견한 겁니다.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양영자 / 주민> "굉장히 언짢죠. 우리 동네 분들은 쓰레기를 하나라도 더 주우려고 하는데 이렇게 버리면. 버리면 안 되는 거잖아요 야산에." 인적이 드문 또다른 산 속.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아 무성히 자란 수풀 사이로 덩그러니 쓰레기가 버려져 있습니다. 가전 제품부터 매트리스까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언제 버려진 건지 가늠도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폐기물을 몰래 버릴 경우 발견하는 것 조차 어렵다는 겁니다. <홍용기 / 구좌읍 송당리장> "(쓰레기를) 숨겨 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와서 어떤 수풀 속이라든가 이런 부근에 와서 쓰레기를 숨겨버려요 아예 숨겨버리면 이거는 다른 사람 눈에 안 띄면 수백 년 가는 겁니다 그냥. 나중에 몇 십 년 지나고 나면 어떻게 수거도 못할 정도로…." 산간 지역 뿐만이 아닙니다. 눈에 띄지 않는 곳이라면 어디든 무단 투기의 표적이 됩니다. 서귀포시 대정읍. 한적한 도로 옆 임야에 각종 폐기물이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습니다. 소파부터 침대, 폐타이어까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불법 투기를 금지한다는 안내문은 무용지물입니다. 근처의 농로 진입로 양 옆에는 마대자루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수십 개의 마대 자루에는 건축 폐기물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현장을 확인하고 해당 읍에서는 무단 투기자를 찾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변 CCTV가 없고 폐기물의 양이 정확히 측정되지 않아 사실상 수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년 제주에서 처리되고 있는 방치 폐기물은 약 1천여 톤. 발견되지 않은 경우까지 합한다면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부의 비양심으로 무단 투기된 폐기물과의 숨바꼭질이 매일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김경임 기자>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몰래 버린 폐기물에 제주 자연이 멍들어 가고 있습니다.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절실해 보입니다. 카메라포커스입니다."
카메라포커스
KCTV News7
05:23
  • [카메라포커스] 독버섯처럼 퍼지는 성매매
  • <오프닝> "우리 사회에 은밀하게 독버섯처럼 퍼지는게 있습니다. 바로 성매매인데요. 오늘 카메라포커스는 도내 성매매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곳, 원도심의 심장이라 불리는 탐라문화 광장. 땅거미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으면 또 다른 모습이 드러납니다. <브릿지> "이 곳은 탐라문화광장입니다. 현재 시각 밤 10시30분을 향해 가고 있는데요. 이렇게 수백억을 들여 조성한 광장 한 쪽에선 은밀한 유혹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저마다 한 손에는 부채를 들고 거리로 나온 5 ~ 60대 여성들. 근처로 남성이 지나갈 때마다 재빨리 붙어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합니다. 그러더니 이내 한 남성을 붙잡아 으슥한 골목으로 안내합니다. 무슨 말이 오갔는지 알아보기 위해 취재진이 직접 다가갔습니다. 시야에 들어오자 마자 접근해 오더니 말을 건넵니다. <싱크 : 성매매 호객 여성> "연애 한 번씩 하고 가. 그 대신 좋은 사람 잘 해줄게. 잘 놀아주고. 여기는 30살이야. 31살, 32살이야. 날씬날씬한 사람 해줄게." 성매매를 일컫는 말입니다. <싱크 : 성매매 호객 여성> "(연애라는게 성관계?) 응 그렇지. 연애가 뭐 따로 있나? 아이고 모르는 척 하네." 성매매 장소는 탐라문화광장 동편. 숙박업소는 물론, 심지어 가정집까지 장소로 사용된다 말합니다. <싱크 : 성매매 호객 여성> "(어느 쪽이에요?) 윗 쪽에. (여관같은데요?) 여관도 있고 가정집도 있고." 취재진이 관심없는 척 하자 1만 원을 더 깎아주겠다고도 말합니다. <싱크 : 성매매 호객 여성> "내 차비 1만 원 빼줄게." 이 곳을 벗어나 50m 남짓 걸어 가자마자 또 다른 여성들이 취재진을 붙잡습니다. <싱크 : 성매매 호객 여성> "총각들. 여기 아가씨들 좀 만나고 가. (여기에 아가씨가 있어요?) 응. 여기 예쁜 아가씨들 엄청 많아. 예쁜 아가씨들 만나고 가. ///// 여기까지 왔으니까 제주도 아가씨들." 돈이 없다고 말하자 친절히 은행 위치까지 알려주기도 합니다. <싱크 : 성매매 호객 여성> "(어차피 현금도 없어요.) 그럼 저 쪽에 가서 빼서 와. 나랑 가서 같이 빼오자." 여기서 호객 영업을 하는 여성들은 대략 20명. 영업 경쟁을 펼치기도 합니다. <싱크 : 성매매 호객 여성> "(여기 몇 군데 정도 있어요?) 여기 20명 정도가 길에 쫙 있어. 내가 한 저녁 8시 좀 넘어서 나왔어. 온다고 하면 새벽 1시까지도 기다릴게 와." 모텔 등 숙박업소 앞에는 이상한 광고 명함이 즐비합니다. <브릿지> "숙박업소 주변으로 광고 명함들이 떨어져 있는데요. 내가 갈게 ♥, 여성을 뜻하는 한자어가 쓰여있습니다."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기 위해 전화를 걸었습니다. <싱크 : 출장 성매매 업소> "출장. 저희는 연애 전문이에요. 마사지 업소요. 업소 느낌은 안 나지만 업소 기준으로 봤을 때 저희 아가씨들은 중상 이상 이고요. 원하는 장소 어디든 찾아가겠다며 개인 집도 상관없다 말합니다. <싱크 : 출장 성매매 업소> "자택이 있으시면 자택으로도 가고 혼자 계실 때. 그리고 숙소를 잡으시면 숙소로 갈 수도 있고요." 심지어 낮에도 음성적인 성매매가 이뤄집니다. 그럴싸한 마사지라는 간판 이면에는 성매매가 자리잡았습니다. <싱크 : 마사지 업소> "12만 원이요. (12만 원이요?) 네. 아가씨가 샤워시켜주고 마사지하고 2차까지." 카드도 상관없다며 자꾸만 성매매를 권유합니다. <싱크 : 마사지 업소> "아니면 카드결제 해드릴게요. 괜찮아요. 아 (영수증에) 마사지 안 나오거든요. 그냥 상호만 나오게끔 해드릴게요." 동네주민들은 강한 불만을 토로합니다. 탐라문화광장 일대 성매매를 근절하겠다며 지난해 자치경찰 센터도 세웠지만 낮이나 밤이나 근무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인터뷰 : 장용철 / 탐라문화광장협의회장> "이건 경찰 쪽의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치경찰은 6시에 퇴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매매는 온라인에서 더 은밀히 퍼져나갑니다. 인터넷 검색 몇번 만으로도 금세 성매매 알선 사이트가 뜹니다. 이른바 오피스텔 성매매입니다. 휴대폰 채팅 어플을 통해서도 성매매를 조건으로 한 만남이 빈번히 이뤄집니다. ### PIP C.G IN 경찰이 매년 단속에 나서기는 하지만 은밀히 이뤄지는 만큼 적발이 쉽지는 않습니다. ### PIP C.G OUT 결국, 매년 꼬리잡기식의 단속이 아닌 성매매 구매 수요를 줄이는게 중요하다는게 여성단체의 생각입니다. <인터뷰 : 송영심 /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 "(성매매가) 다양해지고 다각화되고. 또, 외국여성도 오고 다양한 방식으로 되고 있다는 것은 결국 성매매를 통한 불법수익이 많이 ///// 만들어지고 있다는 거죠. 그리고, 성 수요가 너무나 많다는데 문제가 있고 수요차단과 적발시 구매자나 알선책에 대해 강한 처벌이 있어야…."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지도 14년. 성매매는 더 은밀해지고 더 음성화되며 우리 사회 곳곳으로 침투하고 있습니다. <클로징> "낮과 밤,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는 성매매. 이를 찾는 수요자와 이를 공급하는 행위자를 모두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하는 정책 논의와 개발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카메라포커습니다."
  • 2018.08.16(목)  |  나종훈
KCTV News7
05:26
  • [카메라포커스] 축산 악취 여전
  • 지난해 도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축산분뇨 무단배출 사건 이후 양돈농가들은 축사 환경을 개선하고 악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제주도정도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선포했었는데요.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악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문제를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 짚어봤습니다. ---------------------------------------- 사방이 온통 양돈장으로 둘러싸인 한림읍 금악리. 인구수는 1천 500명. 돼지는 15만마리로 사람보다 돼지가 100배나 더 많이 살고 있는 마을입니다. 주민들은 아침 저녁으로 악취에 시달리며 살아갑니다. 단속이 강화되고 난 후, 냄새나는 빈도수가 조금 줄었다고는 하지만 크게 달라진건 없습니다. <인터뷰 : 한림읍 금악리 주민> 새벽 2~3시쯤에 냄새가 올라온다. 비 오는 날이면 냄새가 더 심하다. <인터뷰 : 한림읍 금악리 주민> 우린 아침에 문 다 닫아요. 냄새 날 때, 아침에도 저녁에도 좀 나고…. <인터뷰 : 한림읍 금악리 주민> 예전처럼 막 심하게 날 때도 있고, 은근히 날 때도 있고…. <브릿지 : 김수연> "양돈농장이 밀집해 있는 또다른 지역인 대정읍에도 찾아왔습니다. 이곳의 악취는 어느정돈지 직접 둘러보겠습니다." 도로 양옆으로 빽빽이 늘어선 돈사. 창문은 하나같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뜨거운 열기까지 더해져 참을 수 없는 악취가 올라옵니다. <인터뷰 : 대정읍 일과리 주민> "여기는 다 양돈장. (매일 냄새가 이렇게 나는 거예요?) 매일 나지. 손자들 오면 냄새난다고 이렇게 코부터 막아. 그렇다면 양돈장 인근 주민들이 느끼는 악취는 과연 어느정도 수준일까? 간이 기계를 통해 양돈단지 옆을 지나며 수치를 측정해봤습니다. 복합악취 그래프가 점점 올라가더니 2배수를 훌쩍 넘어섭니다. 같은 기계를 클린하우스로 가져갔습니다. 쓰레기통 안에 호스를 갖다대자 역시 비슷한 수치가 나옵니다. 살짝만 맡아도 역한 냄새가 느껴지는 상황이지만, 법적으로는 복합악취가 15배수를 넘어야 처벌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 단속 공무원> 많이 났다고 느껴지는데도 해안동 같은 경우도 저희가 가보면 (복합악취가) 2.5 정도밖에 안 나왔거든요. 저희가 갔을 때는…. ---------수퍼체인지---------------- 처벌 기준은 이 기계가 아니고 포집을 해서 사람이 맡는 공기희석관능법으로 하다 보니까 기계가 느끼는 거랑 사람이 느끼는 거랑 좀 다르긴 하거든요. 올들어 제주시에 접수된 악취 민원은 58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정도 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악취로 인해 처벌을 받은 농가는 없습니다. 수치가 처벌기준만큼 오르지도 않을뿐더러 냄새가 나는 농가를 정확히 가려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단속 공무원> 값이 안 나오는 이상 실제로 처벌은 어렵죠. 그래서 저희도 건의를 많이 해서 악취관리지역은 10배수로 낮추긴 했지만…. 주민들은 문제해결을 위해 악취저감시설 설치가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고승범/한림읍 상명리장> "올해는 열심히 하는 데가 있고 열심히 안 하는 데가 있고 그러면 결국 똑같다는 거죠. 그렇게 변하게 되는 거죠. -------수퍼체인지------------------- 저감시설을 100% 의무화하면 제주도 전체가 100% 달라지지 않겠나…." <브릿지>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한 애월읍의 한 양돈장에 찾아왔습니다. 냄새가 아예 안난다고 할수는 없지만, 다른곳 보다는 확실히 냄새가 덜 나는데요. 관계자와 함께 시설을 둘러보겠습니다. 지붕위에 설치된 환기팬이 냄새를 빨아들이고 탈취제를 거친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돈사 내부에 분뇨가 쌓이지 않도록 당일날 바로 공공처리시설로 보내고 악취 저감을 위해 사육두수도 크게 줄였습니다. 주변 냄새를 측정해보니 복합악취 수치는 1.2배수 정돕니다. <인터뷰 : 강희만/00농장 과장> 냄새는 아예 안 날수는 없지만 저희도 노력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 동네 민원인들한테 굉장히 죄송하지만 양해를 좀 구하겠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시설을 설치한 곳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실제 지난해 도내 양돈장 59곳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지금까지 악취저감시설을 마련한 곳은 한군데도 없습니다. 이들은 다음달까지 악취 저감 계획서를 제출하고 1년 내에 계획한 내용들을 실천해야 합니다. 하지만, 악취관리지역 지정에 문제가 있다며 행정을 상대로 소송까지 내 시간을 끌고 있습니다. 여기에 행정의 단속까지 한계를 보이고 있어 주민들은 자포자기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 이경철/한림읍 금악리장> 측정을 하려면 시내에서 오는 게 아니고 이 근처에 일주일이면 일주일 살면서 해봤으면 좋겠어요. 저희들 바람이…." <클로징> 악취관리지역 지정과 함께 행정이 예고했던 대대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의 고통은 여전합니다. 올해는 정말 달라지는 게 있을거라 믿었던 주민들의 배신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카메라포커습니다.
  • 2018.08.09(목)  |  김수연
KCTV News7
05:46
  • [카메라포커스] 스타트업 '꿈틀'
  • VCR [오프닝 이정훈기자] "최근 제주에서도 다양한 신기술과 창의성을 내세운 신생기업 이른바 스타트업들이 탄생하거나 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는 지역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거나 고민을 함께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이번 주 카메라포커스에서 만나봤습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한달에 한번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예비 창업자가 이미 창업에 성공하거나 평소 만나기 어려운 전문가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녹취 창업프로그램 참가자] "저는 운동을 좋아하고 헬스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건강과 운동을 기반으로 하고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 브랜드를 만드는게 꿈인데..." [녹취 창업프로그램 참가자] "저는 로봇 강사를 아카데미를 운영해서 양성하고 싶어요. 제주도에 아직 그런 것이 없기 때문에..." 창업멘토를 직접 만나 아이디어에 대한 반응이나 참여자간의 다양한 네트워크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입니다 . [인터뷰 김현진 / 창업프로그램 참가자 ] "아로니아를 재배하고 계시고 판로를 고민하고 계신데 저같은 경우는 서울에 있었을 때는 신선식품 배송에 대해 많이 들어서 전달해 드릴 수도 있고 저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도 말씀드릴 기회도 있고 반응이나 궁금한 점을 수렴할 수 있어서 좋은 같아요. "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스타트업 열풍에서 제주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소규모·소자본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을 향한 청년들의 열망은 사회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도심과 조금은 거리가 떨어져 한적한 모습의 타운하우스입니다. 이 가운데 한 곳을 찾았습니다. 여유 있는 바깥 모습과 달리 집안에선 청년들이 컴퓨터 모니터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습니다. 제주지역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해외 투자 회사와 연결해 주는 회사입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직원들의 욕구가 커지고 주요 파트너사인 중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제주에서 제2의 창업을 한 겁니다. [인터뷰 이자영 / 엑셀러레이터 대표] "저희는 이주민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회사와 주거를 두가지 동시에 세팅해야하는데 이곳은 그 두가지가 완벽하게 준비됐기 때문에 저희가 아주 편리하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 타운하우스에 입주한 스타트업은 이 곳 만이 아닙니다. 여행 플래폼을 기반으로 하는 IT기업을 비롯해 국내 손꼽히는 투자사도 입주를 앞두는 등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을 스타트업들이 차지합니다. 합리적 가격에 사무실과 숙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다양한 스타트업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인터뷰 김용민 / 00투자사 대표 ] "여러가지 벤처기업들이 모여있는 곳을 구하기가 쉽지 않고요. 만나는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저희처럼 수도권이나 내륙에서 투자를 하다 온 업체가 제주지역 업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이쪽 지역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쌓여가는 타운하우스를 스타트업들의 입주공간으로 바꿔 놓은 건 도내 한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였습니다. 제주 출신의 창업팀인 이 업체는 빈집을 활용한 숙박사업으로 이미 국내에서 창의성과 투자 잠재력을 인정받은 업쳅니다. 소자본 소규모 기업에게 미분양 타운하우스가 경제적이며 직원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재택근무지로서의 가능성을 엿본 겁니다. [인터뷰 남성준 / 000 숙박공유 플랫폼 대표 ] "사무공간 뿐만 아니라 숙박의 공간도 필요한데요. 사무공간 따로 살 집을 새로 구하게 되면 스타트업측에서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가거든요. " 시작은 초라하지만 보다 나은 사회를 목표로 큰 꿈을 꾸며서 창업에 뛰어든 젊은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제주시내 한 작은 공방 ��은 여성이 재봉틀과 씨름을 벌이고 있습니다. 호텔에서 수거한 침대보를 이용해 인테리어용 소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못쓰는 자전거의 고철에 디자인을 입혀 악세서리를 만들던 이 업체는 최근에 침구용구로까지 제작 범위를 넓였습니다. [인터뷰 김민희 / 000 업사이클 스타트업 대표] "처음에는 자전거 체인을 활용한 악세서리부터 시작해서 올해부터는 호텔에서 버리는 침대 시트를 활용한 생활용품들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 창업한 지 1년이 채 안됐지만 제주의 환경보호에도 유익한 상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온라인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조금씩 판로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희 / 000 업사이클 스타트업 대표] "사회적 의미로 봤을 때도 좋은 의미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많은 흥미를 느끼고 언제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많이 어렵기는 하지만 정말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비즈니스와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소규모 업체들이 하나,둘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이 투자유치 수단으로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자 지원책이 시행중이지만 여전히 전문투자자를 찾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클로징 이정훈 기 ]자 "아직 걸음마 단계지기는 하지만 지역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거나 함께고민하는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카메라포커습니다."
  • 2018.08.01(수)  |  이정훈
KCTV News7
05:51
  • [카메라포커스] 열대야 속 '천태만상'
  •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밤 잠을 이루지 못한 많은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 다양한 방법으로 더위를 쫓아보는데요. 우리들의 밤거리는 어떤 모습일까요? 카메라포커스에서 살펴봤습니다. 뜨겁게 내리쬐던 태양이 들어가고 어둠이 내려앉은 해안가. 마치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 피서객들이 삼삼오오 모습을 드러냅니다. 해안가를 걷고 물놀이를 즐기며 여름 더위를 떨쳐냅니다. <인터뷰 : 현주연 최지원 / 제주시 노형동> "낮에는 햇빛이 너무 쨍쨍해서 피부가 탈 것 같아서요. 밤에는 사람도 많아서 사람 구경하고, 그냥 사진찍고 놀기 좋아요." 방파제는 한여름밤 낭만을 즐기는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브릿지> "현재시간 9시30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 곳 방파제에는 한여름밤의 무더위를 피해 가족끼리 또는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나온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밤 나들이에 야식은 빠질 수 없는 단짝. <인터뷰 : 권영보 / 제주시 이도동> "저희 가족끼리 나왔는데, 부산에서 여행오신 분도 있어서 같이 밤에 나오게 됐습니다. 같이 약주도 하려고 나왔습니다." 비슷한 시각. 탑동 젊음의 광장도 많은 인파가 북적입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길거리 맥주 이른바 길맥을 즐깁니다. 언뜻 보면 여름 밤의 낭만이지만 자세히 보면 무질서가 눈에 띕니다. 비틀비틀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위태로운 사람들. 누군가 머물렀던 자리는 덩그러니 쓰레기만 남아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방파제 위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커다랗게 써붙인 금지 현수막과 안내판이 무색할 정돕니다. <싱크 : 낚시객> "여기 다 낚싯대 던지길래 여기서 나도 한번 해볼까 해서. 원래 자주 놀러 오거든요 탑동에. 그래서 낚싯대 오늘 사서 해보고 있어요." 여름 밤이 되면 눈코뜰새 없이 바빠지는 곳이 있습니다. 다름아닌 파출소. 밤 10시가 넘어서면 신고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밤거리를 안방삼아 잠을 청하는 주취객. <싱크 : 현장 출동 경찰> "이제는 좀 술 깨신 것 같네요. (제가 창피해서 그러니까 이만 가세요.) 저희도 갈게요. 가시는 것 보고 저희도 갈게요." 주취자를 겨우 돌려보냈다 싶더니 또 다른 신고가 떨어집니다. <싱크 : 현장 출동 경찰> "출동 경찰관입니다. 선생님 정확한 위치가 구 호남석재 사거리에서 밑으로 내려오는 곳입니까?" 이 역시 주취자. 주취자는 아무리 흔들어 깨워봐도 잠꼬대만 할 뿐 별다른 반응이 없습니다. 그렇게 10분 남짓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싱크 : 현장 출동 경찰> "눈 떠 보세요. 경찰관입니다. (아 예.) 막 모기물리지 않습니까? 일어나보세요." 택시를 태워 보내기도, 혹은 순찰차로 직접 바래다 줘야 상황이 종료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 한동훈 / 제주자치경찰단 동부순찰대> "주취자 보호 활동 차원에서 깨웠는데 집에 들어가지 않고 또 앉아서 있으니까 집 까지 안전하게 귀가시키기 위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 정도는 양호한 편입니다. 주점에서 나오는 한 남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니 문을 걷어차며 난폭한 행동을 보입니다. 급기야 이를 말리는 일행의 멱살을 잡고 한바탕 소동을 벌이더니 발랑 넘어져 좀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합니다. 주취가 빈번한 밤거리에서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 홍성준 / 제주서부경찰서 연동지구대> "보통 여름에는 술 취한 사람들이 많아서 대화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설득을 해도 자기주장만 하시니까 이게 저희들의 애로사항이죠." 한 여름밤의 추억과 낭만이 청소년들에겐 일탈의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자정이 지난 시간이지만 도심 속 공원에선 시끌벅적 웃음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소리를 따라 올라가보면 팔각정 쉼터 한가운데서 술판이 벌어져 있습니다. <싱크 : 고등학생> "(안녕하세요. KCTV제주방송인데요.) 어! 제주방송 우리 학교에도 왔었는데 00고등학교. [야 조용히 해.]" 언뜻봐도 앳되보이는 이들은 고등학생. <싱크 : 고등학생> "그냥 더워서요. 더워서 바다 갔다가 여기 왔죠." ### PIP C.G IN 일선 지구대에 하루 평균 접수되는 신고 건수는 55건. 이 가운데 0.5건은 음주소란으로 입건되기까지 합니다. ### PIP C.G OUT <클로징> "열대야가 찾아온 밤거리는 사람들에게 한여름밤의 낭만을 주기도 하지만 때론, 부끄러운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한낮 무더위와 잠 못드는 열대야에 지치기 쉬운 요즘. 과도한 음주보다는 지혜로운 여름나기가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카메라포커습니다."
  • 2018.07.26(목)  |  나종훈
KCTV News7
04:56
  • [카메라포커스] 밀려드는 관광객…주민은 고통
  • <오프닝> 적정수용력을 넘어선 관광객들이 몰려오면서 지역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현상을 오버투어리즘, 즉 과잉관광이라고 하는데요.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이 오버투어리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마을을 둘러봤습니다. --------------------------------------- 옛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린 제주시 애월읍의 한담 마을. 1-2년 전 만해도 몇군데 돌집과 카페 한 곳이 전부였지만, 지금은 새로운 건물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습니다. <브릿지 : 한담 차> "제가 직접 취재차를 몰고 한담 마을안길에 들어와봤는데요. 앞을 보시면 좁은 골목길이 꽉 막혀있어서 차가 전혀 움직이지 않습니다. 주변을 보니까 곳곳에 주차 안내요원이 보이는데요. 이 많은 차들을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어보입니다." 마을 곳곳에 있는 공터는 이미 렌터카 전용 주차장이 돼버렸습니다. <브릿지 : > "유명명소로 변한 카페입니다. 원래 이 길은 옆 도로와 이어져 차가 지나다니던 곳이었는데요. 지금은 이렇게 통로가 막혀 있고 이 뒤쪽에는 주차장이 만들어졌습니다." 마을 대부분이 카페 사유지로 변하면서 주거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랩니다. 실제 20여가구가 모여살던 한담 마을에 더이상 주민들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대부분 이미 땅을 팔고 이주했고, 유일한 제주 토박이, 강명자 할머니만이 이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마을에 새로들어온 젊은 이주민들과 잘 어울려 지내고 있지만, 너무 복잡해져버린 마을에서 살아가기가 편치만은 않습니다. <인터뷰 :강명자/한담 마을 주민> "옛날에는 길에다 천막 치고 놀았는데 지금 그럴 수는 없잖아. 길을 더 내야 할 정도고 또 사람들이 자꾸 땅을 사서 집을 지으려고 그러는데 ------수퍼체인지---------------- 제주도에서 한담리는 허가 주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렇게 변해버린 마을은 도내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브릿지 : 월정리> 불과 6-7년 전만해도 조용한 마을이었던 월정리. 지금은 이렇게 카페가 즐비한 관광명소가 돼버렸습니다. 이곳 해안도로 뒷쪽에는 지역주민 700여 명이 살고 있는데요. 갑자기 몰려든 관광객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제가 직접 살펴보겠습니다.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곳에서 아랑곳 않고 담배를 피우는 관광객과 마을 골목길에서 위험하게 속도를 내는 렌터카들, 또, 밤낮없이 이어지는 소음에 사건사고 역시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철수/월정리 주민 > "나는 오토바이 타고 다니는 입장인데 차들이 너무 많이 와서 불편한 점이 있고…." <인터뷰 : 박희봉/월정리 주민> "밤에도 먹어서 떠들고 말이야 보기가 안쓰러워. 옛날 조용했던 월정리가 시끌 법석하고…." 무엇보다 주민들의 가장 큰 불만은 쓰레기 문젭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해변가에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일상화 돼 버렸습니다. 심지어 취재도중에도 아랑곳않고 쓰레기를 버리는 관광객이 포착됩니다. 마을 곳곳에 있는 클린하우스 역시 지저분합니다.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숙박업소 주인에게 말을 걸자 대뜸 화부터 냅니다. <씽크 > "이거 방송 나갈 거예요?" 쓰레기를 버린 자리에는 맥주캔과 페트병이 한데 뒤섞여 있습니다. 카페영업이 종료되는 시간이 다가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집니다. <브릿지 : 월정리> "월정리 마을 안길에 있는 한 클린하우스를 찾아와봤습니다. 지금 시각이 오후 4시를 가리키고 있는데요. 벌써부터 클린하우스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쓰레기 내용물을 보니까 업소에서 나온 일회용품과 페트병류가 있습니다." <인터뷰 : 월정리 주민> "재활용 쓰레기도 너무 많고 플라스틱 종류도 그렇고 유리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버리는 거 평소보다 엄청 많이 나온다는 거 (그런 게 불편해요.)" 외지인들이 운영하는 해안도로변 카페와 지역주민들의 갈등도 끊이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1-2년전부터 제주에 부분적인 과잉관광 현상이 시작됐다고 진단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책들은 최근에야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충분한 준비와 대처 없이 세계적인 관광지가 돼버린 제주. 그동안의 잘못된 관광정책을 바로잡고 현명한 대처를 모색해야할 때입니다. 카메라포커습니다.
  • 2018.07.19(목)  |  김수연
KCTV News7
05:03
  • [카메라포커스] 서귀포크루즈터미널 '개점휴업'
  • 타이틀 VCR [오프닝 : 이정훈 기자] "5백억원 이상 투입된 서귀포강정크루즈터미널이 준공된 지 한달이 넘도록 개장하지 못하고 휴업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사드보복으로 예정됐던 크루즈 기항이 줄줄이 취소됐기 때문인데요. 이번 주 카메라포커스에서 다뤘습니다." 서귀포크루즈터미널입니다.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에 맞춰 지난 2014년 착공해 4년 만에 완공됐습니다. 대형차 23대를 포함해 13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대합실, 출입국 시설을 갖췄습니다. 총 공사비만 5백억원 이상 투입됐습니다. [ 인터뷰 김종수 /제주도 서귀포항만관리담당 ] "주민들을 위한 편익 시설과 무빙워크 ,그리고 10여개 CIQ가 들어올 수 있는 시설이 돼 있습니다. 규모면에서는 제주항보다 조금 더 큽니다." 출입국 관리부터 세관과 검역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시설까지 모두 준비를 마쳤습니다. [브릿지 / 이정훈기자] "이 곳에 보이는 대형 X레이 장비 3대를 비롯해 모두 10대의 장비가 설치됐는데 이는 6대가 운영중인 제주항크루즈터미널보다 규모가 큽니다." 크루즈에서 내린 승객들이 터미널로 이동해 출입국 절차를 신속하게 마칠 수 있도록 시설도 시험 가동을 마쳤습니다. 터미널에서 민군복합항으로 연결되는 게이트는 모두 2군데 복합항 게이트와 터미널 사이의 길이만 1킬로미터가 넘습니다. [브릿지 / 이정훈기자 ] "이 때문에 크루즈 관광객들이 내려서 이동을 도와주도록 1킬로미터가 넘는 무빙워크가 설치됐습니다." 터미널 운영에 필요한 모든 시설들이 점검을 마쳤지만 아직 정상적으로 가동돼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 때문입니다. 올 들어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돼 중국 일부 도시와 제주를 잇는 항공노선 운항 재개가 부분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크루즈 관광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올 들어 서귀포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하기로 했던 3백여 차례 크루즈 입항 일정 중 상반기에만 129회가 취소됐습니다. 이 때문에 재개 움직임이 없으면서 세관과 출입국관리·검역 기관들은 아직까지 입주조차 하지 않은 상탭니다. 크루즈터미널의 장기간 개점 휴업이 불가피해지면서 터미널 시설 관리에 필요한 인원 채용된 중단됐습니다. 현재 크루즈시장 다변화 정책 가운데 하나로 일본과 대만을 공략중인데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양필수 / 제주관광공사 해외마케팅처장 ] "대만이나 일본, 미국 등 월드와이드 크루즈를 유치하기 위해 해수부,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공동으로 마케팅활동을... " 크루즈 재개 소식이 없어 개점 휴업이 장기화되면서 이를 지켜보는 지역 주민들도 답답한 심정입니다. 크루즈터미널 한쪽에 마련된 3층 규모의 건물. 지역 주민들이 마을 수익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제주도가 지원해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크루즈 입항이 늦어지면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희봉 / 강정마을회장] "크루즈가 들어오지 않아서 관광객이 안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업을 할 것인지 결정 안되고 마을에서 생각하는 것은 내국인 관광객까지도 올 수 있는 사업들을 하려고..." 터미널 개장이 늦어지면서 주변 지역 상권들도 속이 타긴 마찬가집니다. 장기간의 터미널 공사로 올레코스마져 바뀌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문경 / 터미널 인근 상인]애 "가게를 한 지가 3년이 다되가는데 손님이 너무 없어요. 그 전에는 공사하느라 사람들이 못다니고 준공 다 끝나니까 크루즈(터미널) 개장만 기다리고 있는데 또 1년 미뤄진다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 제주도는 뒤늦게 크루즈 방파제 시설 개방을 통해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추진중입니다. 강정을 비롯해 도내 크루즈터미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사드 보복으로 중단된 중국발 크루즈 관광 재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부에 기대 중국발 크루즈 재개만을 기다리기보다는 지역 주민과 머리를 맞대며 터미널 주변을 활성화하려는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카메라 포커습니다.
  • 2018.07.10(화)  |  이정훈
KCTV News7
05:54
  • [카메라포커스] 미분양 늪에 빠진 제주
  • 지난 몇 년 동안 제주 부동산 시장은 그 어느지역보다도 뜨거웠는데요. 그런데 1년여 전부터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식더니 지금은 미분양 주택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번 카메라 포커스에서는 미분양 늪에 빠진 주택 시장을 들여다봤습니다." 최근 몇년 사이 엄청난 건축붐이 일었던 애월읍. 연립주택과 빌라들이 저마다 분양 현수막을 내걸고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이 빌라에 지난달에 부과된 전기요금입니다. 살펴보면 요금이 1천 원, 2천 원씩 밖에 안 나왔는데요. 아직 이 곳빌라 한동 모두 입주자가 없는 상태입니다." 곳곳에선 아직도 신축되는 주택이 한창. 신축 열기는 뜨겁지만 분양률은 저조합니다. <싱크 : 박영상 / 공인중개사> "빌라 수요자가 없어요. 단독주택을 원해요. 왜냐하면 도시에서 아파트 생활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이 일대 주택들은 준공 후 분양에 나선지도 1년여. 아직도 입주자를 찾고 있습니다. <싱크 : 김석홍 / 주택 사업자> "다행히도 저희들은 오피스텔 포함해서 모두 91세대인데, 아파트가 53세대에서 미분양 7개 남았고요. 오피스텔은 90%가 입주된 상태입니다."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은 있어도 계약까지는 쉽지 않다는게 시장의 분위기입니다. <싱크 : 분양대행사 관계자> "와서 보고나서는 계약하는 경우가 적죠. 아무래도. 부동산이 앞으로 더 싸질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아닐까요." 넓은 방과 많은 화장실 여러 이점에도 불구하고 실수요자들은 비싼 가격이 부담입니다. <싱크 : 입주 희망 신혼부부> "지금 저희 능력으로 은행에서 다 땡겨도 나와봐야 1억 7 ~ 8천까지 밖에 안나오더라고요. 다 땡겨도. 그런데 그걸로 갈 데가 없어요. ///// 가봐야 20 ~ 30년 지난 오래된 집들…." 제주지역이 미분양 늪에 빠지고 있습니다. ### C.G IN 지난 4월 기준 미분양주택은 모두 1천260호. 최근 5년 새 거의 최고점입니다. ### 때문에 자금이 묶여버린 주택 사업자들은 다른 방법으로 활로를 찾습니다. <브릿지> "미분양 사태가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장기화되면서 공급자가 직접 세를 주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싱크 : 시행사 관계자> "사드사태 때문에 사실은 저희도 분양보다는 전세를 좀 더 놓았어요." ///// <싱크 : 분양 대행사 관계자> "처음에는 시행사에서 전세를 놓지 말아라. 분양만 하라고 했는데, 나중에 두 달정도 분양이 아예 안되니까 이 상태면 전세를 좀 놓고 ///// 현금을 굴리는게 좋을 것 같다고…." 전세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역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달 살기, 혹은 1년살기도 활발하게 이뤄집니다. <싱크 : 박상영 / 공인중개사> "제주도가 한달살기는 많아요. 단독주택도 많이 원하지만 (먼저) 편안하게 살아보려고 빌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죠." 지난해 쏟아진 주택 준공물량만 1만6천여 세대. <싱크 : 고성찬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주부지부장> "경기 침체, 정부의 대출 규제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고 봅니다. 지금 내가 집이 필요하지만 집값이 더 떨어지지 ///// 않겠느냐는 기대심리 때문에…." 특히, 미분양 주택은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는게 주택 사업자들의 목소리입니다. 학교와 편의시설 등이 부족한 지역에 주택을 지어본 들 수요가 있겠냐는 겁니다. ### PIP C.G IN 실제, 미분양주택은 도심보다는 읍면지역에 더 많이 몰려있는 실정. ### PIP C.G OUT 읍면지역 한적한 곳에 대규모 단지를 조성한 한 사업자는 관심도가 떨어지는 제주 대신 서울로 눈을 돌려 수요자를 찾고 있습니다. <싱크 : 분양대행사 관계자> "한 40세대 정도 남은거 서울에서 하고 있는데, 서울에서 분위기가 괜찮아요. 저희가 지금 있는게 서울에서 손님들을 보내세요. 그러면 ///// 저희가 투어를 해드려야 해서 있는거지. 사실 제주는 관심이 없어요." 신제주 도심에 주택을 짓는 사업자는 1, 2인 소형가구 추세에 맞춰 컨셉을 바꾸고 있습니다. <싱크 : 황상기 / 주택건설 사업자> "세대가 4인가구에서 2인가구, 2인가구에서 1인가구로 계속 변화하고 있어요. 그래서 25평 큰 집보다는 작은 소형 15평 미만이 대세를 ///// 이룬다고 봅니다. " 시행사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활로를 찾고는 있지만 언제쯤 미분양이 해소될 지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다만, 미분양주택이 1천600호를 넘어 심화될 경우 제주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특히, 제주지역 한달 순유입 인구가 1천여 명인 것을 감안하면 한꺼번에 미분양 물량이 해소될 경우 또 다시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적절한 관리를 주문합니다. <싱크 : 조학봉 / 대한주택건설협회 제주도회장> "(최근 유입되는 인구 고려해서) 1년에 제주도에 필요한 주택수요는 1만 세대에서 1만1천 세대 정도가 필요로 합니다. 만약에 미분양이 없다고 ///// 하면 집 값이 폭등할 수 있는 우려가 많이 있어서…." ///// <인터뷰 : 이성용 / 제주연구원 연구위원> "기존에 주택들에 대한 정보, 도시 기반시설에 대한 정보, 빈집에 대한 정보, 미분양 주택에 대한 정보를 수요자들한테 알릴 필요가 있고요." 지난 2016년 이후 꾸준히 월 평균 1천세대 가량의 주택 준공물량이 나오고 있는 제주도. <클로징> "1년여 전부터 급격히 늘어난 미분양 주택. 공급자는 비싼 값에 수요자는 싼 값에 주택을 거래하고 싶어하면서 엇박자가 나고 있습니다. 일반 시장에 행정이 섣불리 개입하기는 힘들겠지만 이 미분양사태가 제주경제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도록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카메라포커스입니다."
  • 2018.07.05(목)  |  나종훈
KCTV News7
05:27
  • [카메라포커스] 해양쓰레기 처리…'대책 없네'
  • <카메라포커스> #오프닝 밀려오는 해양쓰레기로 청정 제주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막대한 예산으로 수거작업에 나서고는 있지만 역부족인데요. 도내 해양쓰레기 처리실태를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 짚어봤습니다. 섭지코지 등 유명 관광지가 밀집해 있는 제주 성산 앞바다. 갯바위 틈사이에 플라스틱과 폐그물들이 끼어있습니다. #성산 브릿지 제가 약 10분동안 바다지킴이분들과 수거작업에 나서봤는데요. 이렇게 선박에서 나온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등 각종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인터뷰 : 강철훈/성산읍 청정 바다 지킴이> "바다에서 바람 따라 올라오는 쓰레기가 굉장히 많아요. 그러니까 어선에서 버리는 게 많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해양쓰레기는 매일매일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피서철을 앞둔 해수욕장도 쓰레기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호 브릿지 지난 주말 개장한 이호해수욕장입니다. 하지만, 바다에서 해조류와 각종 생활쓰레기들이 밀려오면서 지난 하루동안 수거한 쓰레기가 해변가에 이렇게나 많이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 : 송태면/이호동 공공근로자> "이거 (파래) 긁어서 (차에) 실어야 해요. 많죠. 계속 나와요. 그니까 노는 시간이 없어요.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수거가 불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신양해수욕장 브릿지 개장을 앞둔 신양 해수욕장이 중장비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파래 수거 작업에 나섰습니다. <씽크 : 중장비 기사> "파래 대책이 없어요. 오늘 쉬면 내일 아침 되면 또 몰려와요. 여기 부녀회에서 손으로 수거를 하는데 많이 몰려올 땐 인력으로 안돼요. 장비로 해야 돼요." 이렇게 수거하는 해양쓰레기는 한해 평균 1만톤 가량. 과연 처리는 어떻게 되고 있을까? 우선, 파래와 같은 해조류들은 퇴비용으로 농가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쓰레기들은 처리과정이 꽤 까다롭습니다. #성산 집하장 브릿지 해안가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바로 매립장으로 가지 못하고 이렇게 집하장에 오게 되는데요. 처리업체가 일주일 전쯤 한차례 이곳에 있는 쓰레기들을 한차례 수거해간 상태인데도 지난 며칠 사이 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쌓였습니다. 집하장에 모아둔 쓰레기는 곧 처리업체로 가게 됩니다. 취재진이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쓰레기처리업체 브릿지 해양쓰레기는 이처럼 혼합폐기물 형태로 온갖 종류의 쓰레기들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일일이 수작업을 거쳐 선별작업을 해야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쓰레기에 남아 있는 염분을 제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 쓰레기 중간처리업체 관계자> "어쨌든 염분기를 제거해야 하고, 그리고 분리 선별을 해야 하니까요. 폐그물이나 폐어구 같은 것들을 따로 작업 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좀 어렵습니다. 처리 과정이…." -----C.G in--------------- 이렇게 과정이 까다롭다보니 해양쓰레기 처리비용은 일반쓰레기보다 5배에서 6배 정도 높습니다. -----C.G--------------- 하지만, 비싼 비용을 들여 처리해봐도 재활용 비율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C.G in--------------- 처리업체로 들어온 해양쓰레기 가운데 절반 이상이 매립장으로 가게 되고, 30%는 소각, 나머지 20% 정도만 재활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C.G--------------- 여러 시민사회단체에서 해양쓰레기 전용 처리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윱니다. <인터뷰 : 김정도/ 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 "기본적으로 (처리) 시설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염분이 들어가 있는 쓰레기이기 때문에 태우거나 매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수퍼체인지------------------- 재활용을 하려면 탈염 시설이 필요한데 그런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거든요.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주도는 조만간 관련 용역을 실시해 해양쓰레기 처리 시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이기우/제주도 해양산업과장> "전국적으로 해양쓰레기를 탈염 처리하는 전처리 시설이 한 군데도 없기 때문에 제주도가 시범적으로 먼저 모델을 만들어야겠다 해서 해양수산부에 설득을 하고 있고 -------수퍼체인지------------------ 내년 국비 예산으로 50억 정도의 사업비를 확보해서…." 하지만, 관련 용역은 올해 말쯤에야 마무리가 되고 시설 구축을 위한 국비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숩니다. 지난해 도내 해양쓰레기 수거와 처리에 든 예산은 61억 원. 쓰레기 수거 인력을 늘리는 등 1년 전보다 30억 원이나 더 투입했지만, 처리난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클로징 해양쓰레기 문제는 하루이틀 일이 아닌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제주지역의 현안 중 하납니다. 막대한 예산투입에도 행정이 지금까지 제대로된 처리시스템 하나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카메라포커습니다.
  • 2018.06.28(목)  |  김수연
KCTV News7
05:27
  • [카메라포커스] 해양쓰레기 처리…'대책 없네'
  • <카메라포커스> #오프닝 밀려오는 해양쓰레기로 청정 제주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막대한 예산으로 수거작업에 나서고는 있지만 역부족인데요. 도내 해양쓰레기 처리실태를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 짚어봤습니다. 섭지코지 등 유명 관광지가 밀집해 있는 제주 성산 앞바다. 갯바위 틈사이에 플라스틱과 폐그물들이 끼어있습니다. #성산 브릿지 제가 약 10분동안 바다지킴이분들과 수거작업에 나서봤는데요. 이렇게 선박에서 나온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등 각종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인터뷰 : 강철훈/성산읍 청정 바다 지킴이> "바다에서 바람 따라 올라오는 쓰레기가 굉장히 많아요. 그러니까 어선에서 버리는 게 많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해양쓰레기는 매일매일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피서철을 앞둔 해수욕장도 쓰레기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호 브릿지 지난 주말 개장한 이호해수욕장입니다. 하지만, 바다에서 해조류와 각종 생활쓰레기들이 밀려오면서 지난 하루동안 수거한 쓰레기가 해변가에 이렇게나 많이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 : 송태면/이호동 공공근로자> "이거 (파래) 긁어서 (차에) 실어야 해요. 많죠. 계속 나와요. 그니까 노는 시간이 없어요.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수거가 불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신양해수욕장 브릿지 개장을 앞둔 신양 해수욕장이 중장비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파래 수거 작업에 나섰습니다. <씽크 : 중장비 기사> "파래 대책이 없어요. 오늘 쉬면 내일 아침 되면 또 몰려와요. 여기 부녀회에서 손으로 수거를 하는데 많이 몰려올 땐 인력으로 안돼요. 장비로 해야 돼요." 이렇게 수거하는 해양쓰레기는 한해 평균 1만톤 가량. 과연 처리는 어떻게 되고 있을까? 우선, 파래와 같은 해조류들은 퇴비용으로 농가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쓰레기들은 처리과정이 꽤 까다롭습니다. #성산 집하장 브릿지 해안가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바로 매립장으로 가지 못하고 이렇게 집하장에 오게 되는데요. 처리업체가 일주일 전쯤 한차례 이곳에 있는 쓰레기들을 한차례 수거해간 상태인데도 지난 며칠 사이 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쌓였습니다. 집하장에 모아둔 쓰레기는 곧 처리업체로 가게 됩니다. 취재진이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쓰레기처리업체 브릿지 해양쓰레기는 이처럼 혼합폐기물 형태로 온갖 종류의 쓰레기들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일일이 수작업을 거쳐 선별작업을 해야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쓰레기에 남아 있는 염분을 제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 쓰레기 중간처리업체 관계자> "어쨌든 염분기를 제거해야 하고, 그리고 분리 선별을 해야 하니까요. 폐그물이나 폐어구 같은 것들을 따로 작업 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좀 어렵습니다. 처리 과정이…." -----C.G in--------------- 이렇게 과정이 까다롭다보니 해양쓰레기 처리비용은 일반쓰레기보다 5배에서 6배 정도 높습니다. -----C.G--------------- 하지만, 비싼 비용을 들여 처리해봐도 재활용 비율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C.G in--------------- 처리업체로 들어온 해양쓰레기 가운데 절반 이상이 매립장으로 가게 되고, 30%는 소각, 나머지 20% 정도만 재활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C.G--------------- 여러 시민사회단체에서 해양쓰레기 전용 처리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윱니다. <인터뷰 : 김정도/ 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 "기본적으로 (처리) 시설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염분이 들어가 있는 쓰레기이기 때문에 태우거나 매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수퍼체인지------------------- 재활용을 하려면 탈염 시설이 필요한데 그런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거든요.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주도는 조만간 관련 용역을 실시해 해양쓰레기 처리 시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이기우/제주도 해양산업과장> "전국적으로 해양쓰레기를 탈염 처리하는 전처리 시설이 한 군데도 없기 때문에 제주도가 시범적으로 먼저 모델을 만들어야겠다 해서 해양수산부에 설득을 하고 있고 -------수퍼체인지------------------ 내년 국비 예산으로 50억 정도의 사업비를 확보해서…." 하지만, 관련 용역은 올해 말쯤에야 마무리가 되고 시설 구축을 위한 국비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숩니다. 지난해 도내 해양쓰레기 수거와 처리에 든 예산은 61억 원. 쓰레기 수거 인력을 늘리는 등 1년 전보다 30억 원이나 더 투입했지만, 처리난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클로징 해양쓰레기 문제는 하루이틀 일이 아닌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제주지역의 현안 중 하납니다. 막대한 예산투입에도 행정이 지금까지 제대로된 처리시스템 하나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카메라포커습니다.
  • 2018.06.28(목)  |  김수연
KCTV News7
05:11
  • [카메라포커스] 원상복구 산림에 건축허가?
  • 최근 몇년 사이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산림을 훼손했다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사기관에서는 엄정 대응한다고는 하지만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데요. 여기에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무슨일인지 카메라포커스에서 살펴봤습니다. 제주시 해안마을에 위치한 임야. 하늘에서 내려다 보니 군데군데 휑하니 개발을 시도했던 흔적이 눈에 띕니다. 당초 이 곳은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토지를 쪼개고 3천7백여 제곱미터 산림을 불법 개발 했다 적발된 곳. <브릿지> "곳곳에는 행정의 원상복구명령에 따라 심은 수백그루에 나무들이 있는데요. 보시면 나무는 이파리 하나 없이 말라죽어 있고, 여기 뽑혀있는 나무도 보니 뿌리가 없이 심어졌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형식상 원상복구가 이뤄진 겁니다. 또 다른 곳. 이 곳 역시 2014년 산림을 훼손했다 적발돼 원상복구 명령을 받은 곳입니다. 원상복구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무가 전부 고사하며 재차 원상복구 명령을 받기도 했습니다. <브릿지> "당초 이 곳은 수십년된 나무가 자라던 곳이지만 지금은 보시는 것 처럼 휑하기만 하고 그나마 대채 식재한 나무도 수세가 약해 힘이 없는 상태입니다." 바로 옆에선 건축까지 진행되며 산림의 형태는 완전 사라졌습니다. ### C.G IN 관련법에는 원상복구를 위해 심는 나무에 대한 기준은 대상지의 임상과 토질에 적합해야 한다는 모호한 문구가 전부. 수종이나 지름, 높이, 수령 등 구체적인 내용이 없습니다. ### C.G OUT 형식적인 복구로 산림이 사라진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일부 개발업자들은 녹지로써 기능을 잃으면 형질 변경이 가능한 규정을 악용해 다시 건축허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 신엄리 산림훼손지도 원상복구 이후 지난해 3월 다시 건축허가를 받아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관계부서는 절차대로 이행된만큼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싱크 : 제주시 관계자> "건축허가 신청하고 관련부서 협의 결과 이상이 없으면 허가가 나가고요.그 다음에 착공신고 하고 사용승인 받는 거예요. 여기 산림훼손 조치 ///// 받았으면 원상복구하고 뭐 다 됐으니까 다시 산림 담당자도 협의를 해주신 것 같은데요." 결국, 이같은 편법행위가 도내 곳곳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 물론, 행정에서도 이같은 문제를 인식하고는 있습니다. 행정시에서 개선방안을 마련해 상위기관인 제주도에 공문을 보내기도 했지만 마땅한 대안은 아직입니다. 개인의 재산권이 과도하게 침해될 수도 있는데다 규제완화를 시도하는 정부의 방침과도 반대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창흡 / 제주도 산림보전담당> "도시계획관리 조례와 산지관리법, 복구설계 부분에 대해서 연관성들을 검토해서 저희들이 최대한 행정의 허점이 보이지 ///// 않는 방안으로 업무연찬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환경 사범에 관대한 사법부의 인식도 문제입니다. 최근 축구장 3배 크기의 산림과 농지를 훼손했다 적발된 현장. 실버타운을 짓기 위해 평탄화작업을 한다며 5m 높이의 거대한 석축을 쌓아올리기도 했습니다. <브릿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이 곳을 훼손한 토지주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결국, 기각됐습니다. 최근 1년동안 이처럼 산지훼손범에게 발부된 구속영장은 단 한건도 없습니다." 원상복구 기회를 줘야 한다는게 법원의 논리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원상복구 기준도 없는 상황에서 복구 기회를 주는 것 자체가 엄벌 의지가 약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싱크 : 홍영철 /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사법부도) 편법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것들을 알아야 할 것 같아요. 단순히 그때의 정황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현재 산림이 어떻게 이뤄지고 ///// 있는지, 거기에 개발행위가 어떻게 들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현재로썬 개발업자가 마음을 먹어 몇 천만원의 벌금을 감수하고 불법 개발을 한다면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는 셈입니다. <인터뷰 : 김태일 / 제주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부동산이 지금 굉장히 급등해서 다양한 개발이 일어나고 있잖아요. 부동산 규제책으로 토지 소유문제나 총량제로 규제하는거랑 똑같은 ///// 맥락에서 불법을 이용한 행태로 개발행위가 가속되는 것을 규제한다는 차원에서 징벌적 후속조치의 강화. 그 다음에 원상복구 계획의 충실화…." 최근 3년동안 무단으로 산림을 훼손했다 적발된 사례는 모두 178건. <클로징> "요동치는 땅 값에 제주 산림이 무분멸하게 파헤쳐지고 있습니다. 진짜 제주의 산림을 보호하고 가꾸기 위해 좀 더 실효성 있는 제도정비가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카메라포커습니다."
  • 2018.06.05(화)  |  나종훈
KCTV News7
05:54
  • [카메라포커스] 걸을 수 없는 해안산책로
  • #오프닝 해안경관이 빼어난 제주에는 푸른 바다를 따라 걷는 해안산책로가 참 많은데요.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해안산책로 과연 잘 관리되고 있을까요?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 살펴봤습니다. ----------------------------- 파랗게 펼쳐진 바다와 싱그러운 공기를 뿜어내는 나무들. 수려한 경관을 이루는 절벽을 따라 긴 산책로가 나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주변 경치를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길이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 제시카/싱가포르> "다양한 경관과 산과 아름다운 바다, 절벽을 볼 수 있어 즐겁게 산책할 수 잇었습니다. 너무 좋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해안산책로가 뽑히고, 흔들리고..때로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기까지 합니다. <인터뷰 : 이복희/경기도 수원시> "절벽이 심하잖아요. 그래서 여기를 더 안전하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아까 만져보니까 흔들리더라고요." 조천읍 신촌리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닭머르 길. 태풍이 한차례 지나간 듯 시설이 엉망입니다. #브릿지 : 제가 한번 해안가까지 이어진 산책로를 쭉 따라 걸어보겠습니다. 여기 이렇게 나무 데크가 모두 부식돼서 땅이 금방이라도 꺼질 듯이 흔들리고요. 바로 옆에 난간은 이렇게 살짝만 툭 밀어도 쓰러질 것처럼 위태롭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이렇게 난간에서 나온 폐목재들이 그대로 쌓여 있어서 주변 경관을 모두 헤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재경/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여기가 너무 멋있잖아요. 그런데 여기가 지금 너무 관리가 안 돼서 들어오는 곳이 너무 지저분해서 아쉬움이 많은 것 같아요." 지난해 11월 모두 부식됐는데 예산이 없어서 6개월째 이렇게 방치되다가 이제야 보수공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또 다른 곳은 어떨까? #브릿지 :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올레 2코스 진입로 구간입니다. 그런데 여기 보시면 올레길 가장자리에 난간이 모두 부서진 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특히, 임시 안전펜스도 마련돼 있지 않아서 사고 위험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곳도 올해 초부터 민원이 제기됐던 곳인데 보수가 늦어졌습니다. 조류독감으로 한동안 진입이 금지된데다 행정에서 용역을 맡긴 보수업체의 일이 밀려 있다는 게 이윱니다. 서핑명소로 사시사철 관광객들이 찾는 중문해수욕장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중문 브릿지 : 지금 이렇게 해안 산책로를 걷고 있는데요. 높이가 꽤 있는데 옆에 보호 난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이렇게 살짝만 밟아도 나무데크가 쉽게 움직입니다. 바로 아래 나무 구조물을 보니까 나무가 모두 삭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대로 관리가 안 돼 사라진 산책로도 있습니다. #브릿지 : 원래 이곳은 관광객들이 이 아름다운 광치기 해변을 구경할 수 있도록 전망대와 산책로가 마련돼 있던 곳인데요. 바닷바람에 모두 부식돼서 작년 말 철거됐고, 지금은 이렇게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 강철분(성산읍 주민)> "전망대도 있고 좋긴 좋았죠. 그런데 관리 부족으로 계단 난간 사고 위험이 많았어요. 사고 위험 때문에 철거한 거예요. 또 계단 아래 들개가 살아서 관광객들 ------수퍼체인지-------------- 물고 119 출동하고 그랬어요." 표선 토산리와 애월지구 일부 산책로도 같은 기간에 함께 철거됐습니다. 세곳 모두 조성한지 6년이 채 안된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쉽게 나무데크가 부서진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해풍에 맞지 않은 설계를 했기 때문입니다. 나무데크를 받치는 철골 구조물을 알루미늄과 철강 소재로 만들었는데 바닷바람에 너무나도 취약했습니다. 담당부서도 당시 결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 김승관/제주도 해양산업과> "계속 쓸 수는 없어요. 사실 모든 제품이…. 특히 인조목은 우리가 당시에는 아주 강도가 좋은 걸로 했지만, 제주도 특성에 비해 좀 강도가 해풍에 비해 약한 부분이 있지 ------수퍼체인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세 군데 해안산책로를 설치한데 들인 예산은 25억 원. 이곳을 철거하는 데만도 2억 원이 넘는 돈이 들어갔습니다. 이같은 과정을 지켜본 지역 주민들은 최근, 인공적인 나무데크 대신 자연 친화적인 길을 내달라는 요청을 많이 합니다. 광치기 해안가도 엄청난 예산낭비 후에 결국, 돌길이 조성됐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자연 상태로 복구가 이뤄진 곳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여전히 많은 곳의 해안산책로가 파손되고 있고, 땜질식 처방으로 수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클로징 : 편의를 위해 만들었지만, 부서지고, 사라지고, 제대로 관리가 안 되는 해안 산책로. 많은 혈세가 들어가는 만큼 신중한 설치와 꼼꼼한 보수관리가 필요합니다. 카메라포커습니다.
  • 2018.05.31(목)  |  김수연
KCTV News7
05:33
  • [카메라포커스] 마늘 종구 '전쟁'... 제주는 ?
  • vcr [오프닝 이정훈기자] "제주 최대 마늘 주산지인 서귀포시 대정읍에 나와있습니다. 최근 마늘 수매가격이 결정됐지만 농민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협은 다른 지방의 생산량과 정부 비축량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카메라포커스에선 매년 반복되는 마늘 가격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마늘 종구를 생산하는 강경택씨가 이른 아침부터 손님 맞이로 분주합니다. 전라남도 해남군에서 온 북평농협 직원과 조합원들입니다. 강씨가 생산한 마늘 종구를 구입하기 위해 찾았습니다. [인터뷰 허인원 / 북평농협 상무 ] " 써보니까... 품질이 뛰어나고..." 국내 마늘 품종만 10여 종이 넘는 상황에서 물류비까지 부담하며 이들이 강씨를 찾은 것은 품질 때문입니다. [인터뷰 // / 전남 해남군 마늘재배 농민 ] "비싸죠.. 그래도 좋은걸 어떡해.. 사야지..여기서 나오는 거 다 사고 싶어...." 강씨가 생산한 마늘 종구는 이미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전라도와 충청도, 경기도와 강원도에서도 구매 의사를 밝혔지만 생산량이 주문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경택 / 마늘 종구 생산자 ] " 전체 주문량의 60% 밖에 생산하지 못하죠. " 강씨의 씨마늘이 인기를 끄는 것은 남다른 생산 방식 때문입니다. 채종방식의 일반 마늘과 달리 바이러스가 없는 마늘의 생장점을 채취해 배양하는 이른바 '생장점 배양 마늘'입니다. 제주에서는 유일하고 전국에서도 손에 꼽힙니다. '생장점 배양 마늘'은 바이러스가 적어 잘 자라고 병해충에도 강해 품종 갱신을 원하는 농가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배 / 제주도농업기술원 농학박사 ] "생장점 배양 마늘은 채종을 통한 씨마늘보다 30%이상 수확량이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 이처럼 전국에서 생산자단체가 경쟁적으로 우량 마늘 종구를 찾는 것은 가격 경쟁력 확보때문입니다. 마늘 수입이 증가하고 인건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생산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종구 구입비를 줄여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섭니다. [ / 마늘 재배농가 ] "종구 가격이 거의 절반으로 보면 되죠.. 마늘 농사는" [ / 마늘 재배농가 ] "그게 인건비 다음으로 젤로 많이 들어가는 거죠." [브릿지 이정훈기자] "이처럼 상당수 마늘 재배 농가들이 종구비 부담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농협 등 생산자단체와 행정기관의 노력은 어느 수준인지 살펴봤습니다." 농민들에게 우수한 종자 등을 보급하기 위해 연구 재배하는 농업기술원 원종장입니다. 강경택씨처럼 바이러스에 강한 우량 종구를 생산하기 위해 연구원들이 마늘에서 생장점 채취 작업이 한창입니다. 올해 안에 4백헥타르 규모를 재배할 수 있는 종구 2억개를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2천헥타르가 넘는 제주지역 마늘 재배 면적을 감안하면 순조롭게 계획이 진행되더라도 20%에 그칩니다. [인터뷰 김성배 / 제주도농업기술원 농학박사 ] "올해 처음 시작했고 5년 안에 전부 제주지역에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제주산 마늘 수매가격 결정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대정농협이 지역 마늘 가격 안정과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한 역할은 어느 정도일까? 대정지역 마늘 전체 생산량의 30%를 수매해 산지 가격 지지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다른 지방 우량 마늘 종구를 구입해 농가들에게 공급해 생산비 절감 효과를 주고 있다고 덧붙입니다. [ 인터뷰 대정농협 조합장 ] "생장점 없는 마늘 종구도 2년 전부터 제주에서는 저희가 맨 먼저 가져와 보급했을 걸요. 농민들 교육도 시키고 있고..." 하지만 농가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농협에서 구입한 마늘 종구 품질을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재배농가] "농협에서 사온 걸 심어보면 어떤 것은 이만큼 자라고 어떤 것은 저만큼 밖에 안자라고 제각각이라서 믿을 수 가 없다." [재배농가] "생장점 마늘이라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어.. 농협에서 새 종자를 가져왔다면 잘 설명해야지.. 내가 못들어봤을리는 없어..." 실제 해마다 품종 갱신을 위해 대정지역에서만 백톤 이상의 마늘 종구가 필요하지만 농협을 통해 구매하는 물량은 30%도 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대정농협 조합장 ] "100톤에서 150톤이 필요하다면 이 가운데 신청하는 구입 물량은 30톤 내외 가져와 보급했을 걸요. 농민들 교육도 시키고 있고..." 농협이 공급하는 품종에 대한 신뢰를 높히기 위해 농민들을 직접 구매처까지 현장동행하는 다른 지방 농협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인터뷰 전남 북평 농협 상무] "농민들이 직접 와서 보게해서 품종과 품질에 대한 신뢰를 높히는 거죠." 농협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주문량이 많아지면서 우수한 품질을 값싸게 공급하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인터뷰 / ] "저희 지역은 거의 재배농가의 80%가 농협을 통해 종구를 구입하죠." [대정 농민회장] "농협에서 이런 저런 역할을 하지 않아요. 그들이 존재 이유를 모르겠어요. 여신 사업에만 몰두하는 것 같고... 진짜 이런 일을 해야하는데.." 제주산 마늘은 한해 조수익이 9백억원에 이를 만큼 겨울무와 함께 농가소득원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해 우량 종구 확보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요즘, 생산비 절감을 위한 생산자 단체와 농정당국의 치열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카메라포커습니다."
  • 2018.05.23(수)  |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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