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3(금)  |  허은진
- 국가 애도기간 - 사회적 참사 - 참사 명칭 뉴스의 또다른 시선 pick입니다. 을사년 새해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로 무거운 마음을 안고 시작했습니다. -------- 내일(4일)까지 이번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된 건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첫번째는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였고요. 두번째 선포는 지난 2022년 이태원 참사로 애도기간 선포가 이뤄졌습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도 국가애도기간 아니었나 싶으실텐데, 당시 정부의 정치적 고려 등으로 선포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오랜시간 애도기간 못지 않은 추모분위기가 이어졌고 이후 4월 16일은 국민안전의 날로 제정됐습니다. 이번 참사로 179명의 탑승객이 운명을 달리했는데요. 슬프게도 사회적 참사는 잊을만 하면 반복되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재난 사고는 1995년 6월에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입니다. 당시 501명이 사망했고 93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음으로 희생자가 많았던 참사는 서귀포를 출발해 부산으로 가던 남영호 침몰 사건인데요. 338명의 탑승객 가운데 323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면서 국내 해난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참사의 경우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피해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참사에 슬픔과 애도하는 마음을 함께하는 것은 분명 필요한 일이지만요. 다만 정신과 전문의들은 사고 동영상 등의 반복적인 노출이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절대적으로 좋지 않다며 시청 최소화 등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 이번 참사는 초기에 '무안공항 사고'로 불리다 이후에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불리고 있습니다. 사건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하고 과거 코로나19가 잠시 우한폐렴으로 불렸던 것처럼 불필요한 지역 혐오를 방지하기 위해서인데요. 그런데 항공사 이름에 '제주'가 포함되어 있다보니 제주로 혐오가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에서는 제주항공 명칭 앞에 모기업 이름을 함께 표기하며 사고 주체를 강조하기도 하고요. 아예 '제주'라는 지역명도 빼고 여객기 참사, 항공 참사로 표현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무안공항 콘크리트 둔턱이 사고를 키웠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다시 무안공항 참사로 표현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5년 대형항공사의 지속적인 요금 인상에 반발하며 제주도가 50억, 애경그룹이 150억 원을 투자하며 설립한 항공사인데요. 이후 성장을 위한 몇 차례의 유상증자 과정이 있었고 25%를 차지했던 제주도의 지분율은 현재 3.18% 수준에 불과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주항공이 이름과 달리 제주에 기여하는게 없다는 지적 꾸준히 이어져왔고, 이번 참사로 조심스레 '제주' 명칭을 빼자는 의견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내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이고요. 슬픔을 나누실 분들은 제주도의회와 서귀포시민문화체육복합센터에 마련된 분향소 찾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번주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PICK
KCTV News7
03:35
  • PICK (위스키 · 고물가)
  • 딱딱하고 어려운 뉴스라는 고정관념을 벗겠습니다. 금요일 뉴스 코너 픽입니다. 이번주 준비한 소식은 위스키, 밥값입니다. 첫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제주에 위스키 공장? 요즘 MZ세대를 중심으로 술 자리에서 하이볼 찾는 분들 많습니다. 하이볼이 뭐냐면요. 위스키에 탄산음료 등을 섞어 마시는 칵테일 종류의 하나입니다. 예전과 달리 소주, 맥주, 막걸리뿐 아니라 다양한 술을 찾으면서 생긴 변화인데요. 이 같은 변화, 제주에서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 유통사 2곳이 제주에 위스키 공장을 짓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우선 롯데는 감귤 주스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원액이 쌓이고 있는 서귀포 주스 공장에 감귤을 원료로 위스키를 제조할 수 있는 증류시설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인허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요. 신세계는 이미 제주위스키와 탐라위스키 등의 상표를 출원했습니다. 지금은 판매되지 않고 사업을 접었던 제주소주 공장에 관련 설비를 갖춰 제주에 위스키 생산기지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주민들은 공장이 들어서면 오폐수 배출에 우려가 되고 주민들 모르게 진행됐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물가 밥값 부담 두번째 픽은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체감이 되는 고물가 이야기 이어가 보겠습니다. 고물가, 고유가, 고금리의 신3고 시대. 제주도청 안에서 운영 중이던 구내식당도 이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운영업체가 제주도에 단가를 올릴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결국 운영을 중단하게 된 겁니다. 고물가에 행정에서 인정하는 도내 착한가격업소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휴폐업 등으로 15곳이 착한가격 업소에서 제외됐고 13곳은 스스로 착한가격업소를 포기했습니다. 취약계층에게는 더 힘든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 제주도의 결식아동 급식지원비는 8천원. 한끼가 아니라 하루 기준 금액인데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까스는 커녕 고기국수나 일반 정식도 먹기엔 부족한 금액이 됐습니다. 어르신들의 무료 급식은 더 열악합니다. 지난해에 비해 오르긴 했지만 경로식당과 식사배달 사업의 단가는 한끼에 5천500원에 불과합니다. 운영은 되겠지만 이 정도도 부족한거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고물가 시대에 3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김치찌개를 판매하고 밥과 반찬은 무한리필로 제공하는 청년밥상문간 제주점이 최근 오픈했습니다. 갑자기 왠 식당소개냐 하실텐데요. 지난 2015년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한 청년이 굶주림 끝에 세상을 떠나는 사건이 발생하자 지금 보시는 이문수 가브리엘 신부님이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직접 식당을 차렸습니다. 그리고 제주에도 분점을 차린건데요. 청년들이 자존심 상하지 말라고, 눈치 보자 말라고, 무료가 아닌 3천원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 사람 수 만큼 시키지 않아도 된다..." 요즘같은 고물가에 주머니가 가벼운 청년뿐 아니라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번주 준비한 픽은 여기까지입니다.
  • 2023.02.10(금)  |  허은진
KCTV News7
03:18
  • PICK (택배 거리요금 · 모닥치기 · 제주4·3)
  • 딱딱하고 어려운 뉴스라는 고정관념을 벗겠습니다. 금요일 뉴스 코너 픽입니다. 이번주 준비한 소식은 택배비, 떡볶이, 제주4·3입니다. #거리 멀면 비싸지는 택배 요금? 첫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제주도민들에게 택배비는 민감한 사안 중에 하나인데요. 지난 화요일, 이런 기사 쏟아졌습니다. 한 택배업체가 기업 간에 택배를 이용할 때 보내는 곳과 받는 곳의 주소를 기준으로 직선 거리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겠다는 건데요. 업계에서는 '요율·거리 병산제'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쉽게 말해 기본요금에 거리별로 150km 초과시 50원, 200km 초과시 100원, 250km 초과시 150원 등 이렇게 추가 요금을 받겠다는 겁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업체는 내부적인 검토 단계고 개인간의 거래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결국 개인 거래로 확대되는 거 아니냐, 이미 도서산간비 추가로 내고 있다, 해외 직구가 더 싸다며 볼멘소리와 우려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제주분식 두번째 픽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모닥치기입니다. 이제는 모닥치기라고 하면 제주의 많은 분들이 제주식 모듬 떡볶이를 생각하실 텐데요. 떡볶이에 김밥, 튀김, 순대 등이 골고루 포함돼서 저도 학창시절 즐겨 먹었던 분식으로 기억이 납니다. 이 모닥치기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까지 퍼졌다고 하는데요. 도내 식품 제조사와 유통사가 협력해 만든 제주기업이 모닥치기라는 브랜드로 로열티와 사용권에 대한 해외수출이 성사됐습니다. 단순히 분식만 파는 것이 아니라 제주에서 만든 요거트와 한라봉 쥬스 등도 몽골 소비자에게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캐나다 벤쿠버와 켈거리, 카자흐스탄, 싱가폴에도 매장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K분식이 아니라 J분식,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슬로건 마지막 픽은 전국 공모를 거쳐 선정된 올해 제75주년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의 슬로건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우선 장려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입니다. '4·3의 고운 숨결로 평화의 힘찬 물결로', '얼어있던 4·3의 봄, 활짝 피는 평화의 꽃' 등 충남과 인천, 강원도 등에서 공모한 작품이 장려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우수작에는 '4·3은 일깨움, 인권은 꽃피움, 평화는 북돋움'과 '아로새긴 4·3정신! 아름다운 평화의 봄'이 뽑혔고요. 앞으로 각종 홍보자료와 현수막 등에 주로 활용될 최우수작으로는 '제주4·3, 견뎌 냈으니 75년, 딛고 섰노라'가 선정됐습니다. 75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아픔과 슬픔을 극복하고 평화와 상생의 길로 나아가는 제주4.3의 정신을 다지고 잘 이어나갈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평가 받았다고 하네요. 이번주 픽은 여기까지입니다.
  • 2023.02.03(금)  |  허은진
KCTV News7
02:36
  • PICK (선물세트 · 제주어 · 마스크)
  • 딱딱하고 어려운 뉴스라는 고정관념을 벗겠습니다. 금요일 뉴스 코너 픽입니다. 이번주 준비한 소식은 '선물세트', '제주어', '마스크'입니다. #설 선물세트 중고거래 첫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설 명절 과일과 통조림, 생필품 등 다양한 선물세트 주고 받으셨을텐데요. 중고거래 앱에는 이맘때가 되면 이렇게 많은 선물세트가 거래된다고 합니다. 온라인 최저가보다도 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많아 자취생과 주부들 사이에서는 인기 만점이라고 합니다. 필요 없는 사람은 팔고 필요한 사람은 구매하고 누이 좋고 매부 좋은게 이런게 아닐까요. #제주어 바로잡기 두번째 픽은 퀴즈로 시작하겠습니다. 맘국, 남삐, 닥세기. 혹시 무슨 단어인지 아시겠습니까? 정확하게는 제주어인 몸국, 놈삐, 독세기인데요. 국립국어원의 우리말샘 국어사전에서 아래아가 들어 있는 제주어를 검색하려면 이렇게 현실 발음과는 다른 표기를 검색해야 하는 겁니다. 다음과 네이버 등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도 이 우리말샘 그대로 가져다 쓰고 있는데요. 그래서 제주학연구센터와 제주도 등은 국립국어원에 이 상태가 지속되면 제주어가 왜곡될 수 있다며 수정을 요청했고 이게 받아들여져서 최근 'ㅗ' 발음으로도 검색이 가능해졌다고 하네요. 참고로 '제라진' 제주어 공부하시려면 저희 제주어뉴스 챙겨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실내에서도 마스크 벗는다 마지막 픽은 실내 마스크 해제입니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되면서 대부분의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데요. 이제 영화관에서 영화를 조금 더 편하게 관람할 수 있고, 헬스장에서도 조금 더 수월하게 운동을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다만 병원과 약국, 대중교통 등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하고, 착용하지 않으면 1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유치원이나 학교 통학차량도 대중교통으로 분류돼 마스크 반드시 착용하셔야 하고요. 택시도 마찬가지입니다. 공항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비행기에 탑승할 때는 반드시 써야합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지만 밀접, 밀집, 밀폐 3밀 환경일 때와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거나 환자와 접촉했을 때는 가급적 실내에서도 반드시 마스크 착용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이번주 준비한 픽은 여기까지입니다.
  • 2023.01.27(금)  |  허은진
KCTV News7
03:22
  • PICK
  • 딱딱하고 어려운 뉴스라는 고정관념을 벗겠습니다. 금요일 뉴스 코너 픽입니다. 이번주 준비한 소식은 '중고거래', '설날' 입니다. 첫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보증금컵 중고거래? 지난 월요일부터 어제까지 재활용 쓰레기 처리 실태 등에 대한 기획뉴스를 4차례에 걸쳐 보도해드렸는데요. 뉴스에 담지 못했지만 이런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유명 중고거래 앱인데요. 보시는 것 처럼 1천원짜리 다회용컵이 중고거래 되고 있습니다. 갯수는 무려 110개. 판매가격은 7만5천원입니다. 그러니까 이 보증급컵을 구매하는 사람은 3만 5천원의 이득을 보게 되는 겁니다. 이걸 반납 대행 수수료라고 해야되는 걸까요. 심지어 거래가 완료됐네요. #까치까치 설날은 이제 내일부터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명절 때만 되면 온라인에는 이런 잔소리 메뉴판이라는 재미있는 짤이 올라옵니다. 간단히 소개드리면 중고등학생에게 대학 관련 질문은 15만원, 취준생에게 놀지말라는 잔소리는 20만원, 저 같은 직장인에게 하는 결혼 압박은 50만원, 신혼부부에게 자녀계획 관련 잔소리는 55만원까지 책정되어 있네요. 참고로 잔소리 메뉴는 선결제에 외상 사절이라고 하니까 즐거운 명절 덕담만 나누시길 바래봅니다. 가수 이적 씨가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3만원권 지폐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건데요. 오랜만에 만난 조카에게 1만원을 주기에는 그렇고 1만원짜리 세장을 세서 주는 것은 좀스러워 보일까 걱정되고 그래서 5만원 권을 쥐어주고는 뒤돌아 후회로 몸부림쳤던 수많은 이들이 환영할 것 같다는 글인데요. 설이 다가오면서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풍성한 계묘년 설날 설날 이야기 계속 이어가 보겠습니다. 연휴를 맞아 제주 곳곳에서 전통놀이 체험행사와 문화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집니다. 제주목관아와 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민속촌 등에서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윷놀이, 제기차기 같은 민속놀이 체험에서부터 토끼 관련 기념품이나 바람개비와 제기, 지름떡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23일 밤부터 많은 눈 예보돼 있어서 집에만 계실분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요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를 통해 몰아보기가 대세인 만큼 연휴 동안 볼만한 콘텐츠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최근 미국의 드라마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을 받은 '파친코'는 제주어를 세계로 알린 드라마입니다. 저도 아직 보지 못했지만 제주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찍은 '아일랜드'는 글로벌 순위 탑10 안으로 진입했고 아세안 지역에서는 1위에 올랐다고 하네요. 저희 KCTV에서도 연휴동안 제가 출연한 제주의 가치 재발견과 용천수마을 다이어리 등을 연속 방송할 예정입니다. 눈 소식에 조금 걱정은 되지만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친지, 지인들과 함께 즐거운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번주 준비한 픽은 여기까지입니다.
  • 2023.01.20(금)  |  허은진
KCTV News7
03:46
  • PICK (물가 · 동백꽃 · 장기기증)
  • 딱딱하고 어려운 뉴스라는 고정관념을 벗겠습니다. 금요일 뉴스 코너 픽입니다. 이번주 준비한 소식은 물가, 동백꽃, 장기기증 입니다. 첫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높은 제주 물가, 통장은 텅텅 최근 김밥 한 줄에 3천원 시대라는 제목의 물가 기사가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제주에는 유명 김밥집이 많다보니 3천원이 대수인가 하다가 자료를 찾아봤는데요.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제주에서 김밥 평균 가격은 2천625원으로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았습니다. 다른 외식 품목 가운데서는 자장면과 칼국수가 전국에서 가장 비쌌고 냉면은 16개 시도 가운데 13위를 기록했네요. 삼겹살과 김치찌개도 가장 높은 가격이었고요. 삼계탕은 15위, 비빔밥은 6위였습니다. 조사대상 8개 가운데 무려 4종류가 전국에서 가장 비쌌던건데요. 이렇게 물가가 높은 제주지만 국세청이 발표한 근로자 1인당 총급여액이 평균 4천24만원이었고 제주는 3천419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직장인들이 점심 값 비싸다고 느꼈던건 당연했던건가 봅니다. #제주 겨울, 동백꽃 두번째 픽은 제주의 동백꽃 이야기입니다. 겨울 이맘때면 쉽게 볼 수 있는 동백꽃은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꽃 중 하나인데요. 곳곳의 동백꽃 명소에는 도민과 관광객 할것없이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도 합니다. 또 동백꽃은 잘 아시다시피 제주 4.3을 추모하고 상징하는 꽃으로도 쓰이고 있는데요. 동백꽃이 제주4.3과 연결된 것은 지난 1992년 바로 이 그림, 제주 출신의 강요배 화백의 그림 '동백꽃 지다'가 공개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붉은 동백꽃이 툭하고 차가운 땅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보는 사람들에게 마치 4.3사건 당시 힘없이 쓰러져간 희생자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면서 4.3의 상징처럼 쓰이게 된 겁니다. 어제(12일)부로 75주년 4.3 슬로건 공모가 마감됐는데요. 다음달 10일 결과가 발표되면 다시 한번 자세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별이 된 6살 세윤이 마지막 이야기는 천사가 된 송세윤 어린이 이야기입니다. 제주에서 태어난 세윤이는 다른 아이들처럼 자장면과 돈까스를 좋아하고 자동차도 좋아해서 정비사가 되는게 꿈이었다고 하는데요. 태어나자마자 큰 수술을 했고 그 이후 건강히 자라고 있었는데 지난달 쓰러져 결국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게 됐습니다. 세윤이의 어머니는 아픈 아이 엄마의 마음을 알기에 세윤이의 일부가 어디선가 살아 숨쉬고 기증받은 아이와 가족들이 행복하길 바라면서 기증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밝고 활동적이며 항상 양보할 줄 알았던 6살 송세윤 어린이는 그렇게 4명의 다른 친구들에게 생명을 나눴습니다. 세윤이 어머니는 이런 인사를 전했습니다. "세윤아. 엄마야. 이제 엄마 걱정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는 다른 아이들처럼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살아. 매일 사탕, 초코릿 먹지 말라고 잔소리만 한 것만 같아 미안해. 세윤아. 엄마가 사랑해. 늘 엄마가 생각할게" 이번주 준비한 픽은 여기까지입니다.
  • 2023.01.12(목)  |  허은진
KCTV News7
03:09
  • PICK (탐나는전 · 일회용컵 보증금제 · 기부)
  • 딱딱하고 어려운 뉴스라는 고정관념을 벗겠습니다. 금요일 뉴스 코너 픽입니다. 이번주 준비한 소식은 '탐나는전', '일회용컵', '기부'입니다. #탐나는전 사용 재개 일시 중단됐던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 카드와 모바일 앱 사용이 재개됐습니다. 다만 기존의 앱은 삭제하고 새로운 버전의 앱을 설치하셔야 사용이 가능합니다. 기존 카드는 그대로 사용이 가능한데요. 운영대행사가 바뀌면서 이렇게 새로운 디자인의 선불카드를 신청하고 이용하면 누구나 3천원을 받을 수 있고 경품 이벤트까지 응모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 성적표 두번째 픽은 일회용컵 보증금제 성적표입니다. 환경부가 한 달 동안 반환한 금액을 공개했는데요. 무려 2천 939만 7천300원, 갯수로는 9만 7천991개 입니다. 제주가 세종보다 대상업체가 2배 정도 많은 것을 감안하면 제주에서는 6만 5천300여개가 회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환경부는 회수율을 20~30%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조금 더 반납을 독려하기 위해서 보증금 300원에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탄소중립포인트 200원 씩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또 계속 지적되어 왔던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례로 지역 내 보증금제 적용 대상을 조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제주도 차원에서는 기존 49개의 공공반납처를 최대한 신속하게 100개소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하니까요. 보증금제에 참여하시거나 개인 텀블러 챙겨다니시면서 환경을 위한 작은 발걸음 함께 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새해에도 기부 마지막 픽은 고향사랑기부제입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새해 첫 날 자신의 SNS에 이런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와 '제주'와 '기부'에 진심이라는 자기 소개를 곁들였는데요. 전 제주도지사 답게 셀프홍보대사를 자처하며 제주에 실제 기부까지 이어졌습니다. 본인의 거주지에는 기부할 수 없다보니 오영훈 지사는 전남 장성군에 기부를 했고요. 김한종 장성군수는 제주에 기부로 화답하기도 했습니다. 제주 곳곳을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비롯한 다양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는 러닝크루 제주알씨 청년들의 따뜻한 나눔도 있었습니다. 아직도 연탄을 사용하는 제주의 가정집 2곳에 연탄 1천장을 전달하며 추운 겨울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30명의 구성원들은 한겨울 구슬땀을 흘리며 기쁜 마음으로 봉사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새해 초지만, 아직 추운 겨울인데요. 우리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마음을 전하고 힘을 보태며 따뜻한 2023년을 이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주 준비한 픽은 여기까집니다.
  • 2023.01.06(금)  |  허은진
KCTV News7
03:10
  • PICK (설경버스 · 새해 · 사랑의온도탑)
  • 딱딱한 뉴스라는 고정관념을 벗겠습니다. 금요일 뉴스 코너 픽입니다. 이번주 준비한 소식은 버스, 변화, 나눔입니다. 첫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한라산 설경버스 이번 주말, 그러니까 내일부터 한라산 설경버스가 운행을 시작합니다. 눈이 내린 후 한라산에 설경이 펼쳐지면 1100고지 휴게소에는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몰리는데요. 그럴 때 마다 도로 양쪽으로 차들이 길게 세워져서 지나는 차량들과 뒤엉켜 혼잡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주도가 설경버스를 운행하기로 한건데요. 기존 1100도로를 운행하는 240번 버스를 2대 더 늘려서 제주버스터미널에서부터 한라병원, 어리목, 영실매표소까지를 코스로 정했다고 합니다. 조금 더 덧붙여서 다른 지역처럼 산타버스를 운영하거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주인공인 엘사로 꾸민 버스로 센스를 더한다면 더 호응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사라지는 것들 검은 토끼의 해에는 올해와 달리 사라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당장은 아니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게 됩니다. 다만 병원 등에서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통기한도 사라집니다. 말그대로 '유통'이 가능한 기간인데 소비자들이 먹을 수 있는 기간으로 인식해 상하지 않았는데도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내년부터는 소비기한 표시제가 시행된다고 하네요. 또 내년부터는 모든 대학의 입학금이 폐지됩니다. 입학금이 왜 필요한지 사용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문제 제기 꾸준히 있었는데요. 입학금 제도 폐지로 학생들과 부모님들의 부담이 조금은 줄어들게 됐습니다. 이밖에도 사라지는 것 말고 새해에 달라지는 것들도 있는데요. 오토바이 보험 가입이 필수로 바뀌고 우회전 신호등이 새롭게 생깁니다. 전기차 배터리도 재사용이 가능해지고요. 출산 후 2년까지 부모 급여를 받게 됩니다. 앞으로도 놓치지 않고 보도하겠습니다. #사랑의 온도탑 '꽁꽁' 마지막 픽은 한파에 꽁꽁 얼어붙은 제주 사랑의 온도탑입니다. 제주지역의 올해 기부목표는 40억 4천만원 입니다. 기부액의 1%마다 사랑의 온도탑도 1도씩 오르는데요. 현재 제주의 나눔 온도는 33도로 전국에서도 하위권에 머물고 있고 지난해 제주와 비교를 해도 같은 기간 42.1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조금 아쉬운 온도입니다. 물가 상승 등 각종 경제상황이 나빠지면서 나눔 문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나눔문화하면 어려운 이웃을 서로 돕는 제주의 수눌음을 빼놓을 수 없죠. 이런 수눌음 정신 Kctv를 통해서도 성금 모금에 동참하실 수 있으니까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성탄절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따뜻하게 잘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번주 준비한 픽은 여기까지입니다.
  • 2022.12.23(금)  |  허은진
KCTV News7
02:41
  • PICK (산타 · 먹깨비 · 방어)
  • 딱딱하고 어려운 뉴스라는 고정관념을 벗겠습니다. 금요일 뉴스 코너 픽입니다. 이번주 준비한 소식은 산타, 배달, 방어입니다. #성탄절엔 119 산타 첫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소방안전본부가 다가오는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맞아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풍성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119산타와 사진을 찍고 배지 만들기, 크리스마스 트리 무드등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함께 진행된다고 합니다. 또 이 기간동안은 지진과 태풍, 심폐소생술 등 안전체험도 사전 예약 없이 진행된다고 하니까요. 자녀가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공배달앱 먹깨비 두번째 픽은 제주 배달앱 먹깨비입니다. 얼마 전에도 소개해드렸지만 이달부터 제주에서도 공공배달앱인 먹깨비가 본격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업자들이 부담하는 중개수수료도 다른 대형 민간 배달앱보다 크게 낮아서 사장님들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24일까지는 매일 선착순 200명의 이용자에게 5천원 상당의 할인 쿠폰이 주어지고요. 먹깨비페이라는 자체 결제를 사용하면 추가로 4천원이 즉시 할인돼서 무려 9천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이용해봤는데 제주도 전체 가맹점이 1천 곳을 넘기기는 하지만 지역으로 나누면 별로 많지 않아서 신제주에서 주문하는데도 가게가 조금 한정적이건 다소 아쉬웠습니다. 사장님들 얼른 가입하시고, 행정에서도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옛말 된 제주 방어 마지막 픽은 옛말이 된 제주 방어입니다. 제주의 대표 겨울 생선을 꼽으라면 단연 방어일텐데요. 특히 이맘 때면 방어가 지방으로 중무장을 하면서 더욱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정점에 다다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주 방어, 이제는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남쪽으로 내려오던 방어들이 동해 바다를 지나다가 '어? 여기도 살만하네?' 하면서 동해에 머물러 버리고 있습니다. 매해 강원도 동해안에서 잡히던 방어는 700톤 정도였는데 올 들어서는 벌써 5천500톤이나 됐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기후 변화로 방어의 생활권이 점차 변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고 제주에서 방어가 잡히지 않는 건 아니니까 요즘 연말 모임 많으실텐데 제철 맞은 방어 드시면서 겨울의 맛과 분위기 가득 즐기시는 건 어떨까요? 이번주 준비한 픽은 여기까지입니다.
  • 2022.12.16(금)  |  허은진
KCTV News7
03:10
  • PICK (붕어빵 / 마스크 / 나이 계산법)
  • 딱딱하고 어려운 뉴스라는 고정관념을 벗어 던지겠습니다. 금요일 뉴스 코너 픽입니다. 이번주 준비한 소식은 '붕어빵', '마스크', '나이'입니다. #붕어빵을 찾습니다 요즘 부쩍 쌀쌀해진 날씨 탓인지 붕어빵 찾으시는 분들 많은가 봅니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이렇게 붕어빵을 파는 위치를 묻는 글들이 부쩍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붕어빵 노점상을 찾기 위한 이런 앱도 등장했다고 합니다. 붕어빵과 역세권의 합성어인 붕세권이라는 단어도 눈에 띄고요. 가슴 속 3천원이라는 나름 감성적인 가격 표현도 재밌습니다. 1천원에 5마리였던 시절이 기억나는데... 너무 라떼 이야기겠죠. 최근에는 1마리에 700~800원, 3마리에 2천 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물가가 많이 오른 탓에 1마리에 1천원짜리 붕어빵도 등장했다고 하네요. 제주시내 붕어빵 맛집에는 이렇게 줄이 길게 이어진다고 하는데요. 겨울은 겨울인가 봅니다. #실내마스크 해제? 두번째 이야기도 겨울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제주에서도 독감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최근 600명대까지 다시 급증하면서 2개의 질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 대전과 충남 등 다른 지역에서는 실내 마스크 해제하겠다는 방침 세우면서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제주도는 질병관리청과 중대본 등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을 결정하면 그에 따르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 이달 안에 구체적인 시기와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는데요. 빠르면 내년 1월, 늦어도 3월쯤에는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늙지 않는 새해 내년에 달라지는 게 또 있습니다. 바로 나이 계산법인데요. 최근 국회가 제각각이었던 우리의 나이 계산법을 만 나이로 통일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새해에는 떡국을 먹어도 한살을 더 먹지 않게 된겁니다. 법률 마다 다르게 적용되던 나이 계산과 표시 방식 차이를 줄여서 행정서비스 등을 이용할 때 빚어지는 혼선을 줄이기 위해서인데요. 예를 들어 저는 지금 흔히 말하는 한국식 세는 나이로는 37살이고 만으로는 생일이 지나 36살인데요. 새해가 와도 38살이 되지 않고 생일이 지나기 전까지는 36살로 지내게 되는 겁니다. 유예 기간을 거쳐 내년 6월부터 본격 시행되는데 적용이되면 제주에서 촘살이라고 부르는 빠른 년생의 개념이 사실상 사라질 것으로 보이고요. 학생들의 경우 같은 반에서도 형, 동생이 생길 수 있어서 나이와 서열을 따지는 우리 사회 분위기도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모두 만 나이를 적용하지는 않습니다. 군 입대 나이나 술, 담배를 살 수 있는 나이, 초중등학교 입학하는 나이 등은 달라지지 않고 지금처럼 연 나이를 그대로 쓴다고 하네요. 이번주 준비한 픽은 여기까지입니다.
  • 2022.12.09(금)  |  허은진
KCTV News7
00:35
  • PICK (감귤인심, 일회용컵 보증금제, 제주어가수)
  • 딱딱하고 어려운 뉴스라는 고정관념을 벗어 던지겠습니다. 금요일에 만나는 픽입니다. 이번주 준비한 소식은 '감귤', '일회용컵', '제주어가수'입니다. 첫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볼까요? #제주도의 쿨한 인심 제주도의 쿨한 인심이라며 한 커뮤니티에 이런 사진 올라왔습니다. 콘테이너 가득 담긴 귤을 누군가가 돌담 앞에 두고 혹시라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안 먹을까봐 '먹어'라고 쿨하게 써둔 건데요. 매해 이맘때면 이런 비슷한 사진들 올라오면서 전국의 누리꾼들 제주를 감귤국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누리꾼들은 겨울철 제주 어디서나 감귤을 나눠준다거나 감귤 수확 아르바이트를 하면 실컷 먹을 수 있다, 제주에서 귤을 사먹는건 바보 이런 재미있는 댓글 남겨주셨습니다. 참고로 사 먹는다고 바보는 절대 아닙니다. #혼란의 일회용컵 보증금제 두번째 픽은 혼란의 일회용컵 보증금제입니다. 앞서리포트에서 보셨겠지만 오늘부터 제주와 세종에서는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시범 시행됩니다. 그런데 제주의 일부 저가 커피전문점들이 이렇게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형평성도 없고 손님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도내 브랜드인 커피전문점은 제주에서 매장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작 보증금제 적용 대상은 전국 100개 이상 가맹점이 있는 매장으로 정해지면서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그래서 일부 비슷한 가격대의 업체들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또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 보증금제, 지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시행되다가 환경 개선 도움 안되고 불편만 크다는 여론 크게 일면서 폐지됐었습니다. 당시 회수율 37%. 다시 말해 10명 가운데 6명 정도는 돈 안돌려받고 버렸다는 이야깁니다. 당시 보증금이 50원에서 100원으로 저렴해서 실패했다고 판단한건지 이번엔 300원으로 책정됐는데요. 이미 일부 매장에선 1천원짜리 재사용컵이 쓰이고 있는데 회수 보다는 여기저기 쌓여가는게 현실이라는 점 생각해본다면 또다시 실패하진 않을까 조금은 우려스럽습니다. #제주어가수 삼춘 마지막 픽은 제주어가수 양정원 씨 이야기입니다. 과거 삼춘어디감수과라는 프로그램으로 이 노래 익숙하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삼춘~ (무사) 삼춘~ (무사) 삼춘~ (무사게) 어디감수꽈" 그런데 최근 혈액암 진단을 받은 안타까운 사실이 알려지며 도내 예술단체들과 시민들까지 나섰습니다. 양 씨가 어린시절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장애 등급 판정을 받으면서 보험에 들기 어려웠고 이로 인해 병원비가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인데요. 다음달 15일에는 문화예술단체들이 함꼐 모여 후원금 마련을 위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합니다. 최근엔 제주어 보전에 이바지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노고가 인정돼 제주도 문화상에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하루 빨리 쾌유하셔서 좋은 제주어노래 많이 들려주시길 바랍니다. 이번주 준비한 픽은 여기까지입니다.
  • 2022.12.01(목)  |  허은진
KCTV News7
00:15
  • PICK (구좌삼춘 / 참고래 / 도의회 이모저모)
  • 딱딱하고 어려운 뉴스라는 고정관념을 벗어 던지겠습니다 . 금요일에 만나는 픽입니다,. 이번주 준비한 소식은 '삼춘', '고래', '도의회'입니다. 첫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볼까요? #청소년이 만든 다큐 '구좌삼춘' 7명의 제주 청소년들의 모습인데요. 카메라를 들고 있고, 또 누군가를 인터뷰하는 듯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유튜버는 아니고 이 청소년들 진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고령화되어 있는 구좌지역에서 청소년들이 '구좌삼춘'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겁니다. 학생들의 도전에 마을의 이장 삼춘, 해녀 삼춘, 농부 삼춘이 흔쾌히 협조해줬다고 하는데요. 1년의 시간동안 학생들이 직접 촬영에 내레이션에 편집까지! 모두 배워가며 만들었다고 합니다. 때마침 내일,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뽐낼 다큐멘터리 시사회가 마을에서 진행된다고 하네요! #다시 돌아온 '참고래' 두번째 픽은 다시 돌아온 참고래입니다. 지난 2019년 12월 말, 비양도 인근에서 몸길이가 12m가 넘는 멸종위기 참고래가 발견됐었습니다. 당시 저도 이 참고래 부검 현장에 있었는데요. 상당히 컸지만 태어난지 1년 정도 밖에 안된 어린 참고래라는 사실에 놀랐고 부검 현장 악취에 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참고래,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 3년에 걸쳐 골격 표본을 제작했는데요. 땅에 묻어 뼈에 남아있는 지방과 단백질 등을 제거하고, 시간이 흐른 뒤 매립한 뼈를 꺼내서 남은 기름을 제거하고 표백 작업 등을 거쳐서 이렇게 다시 태어났습니다. 앞으로 이 참고래 골격표본이 박물관을 대표하는 전시물로 자리잡을 것 같습니다. #도의회 이모저모 마지막 픽은 도의회 이모저모 모아봤습니다. 이번주는 김대진 도의회 부의장이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재치있는 말솜씨로 무겁고 딱딱한 분위기의 의회에 웃음꽃이 피게 했습니다. 이번주 준비한 픽은 여기까지입니다.
  • 2022.11.25(금)  |  허은진
KCTV News7
03:22
  • PICK (수능, 먹깨비, 도정질문)
  • 딱딱하고 어려운 뉴스라는 고정관념을 벗어 던지겠습니다. 금요일에 만나는 픽입니다. 이번주 준비한 소식은 수능과 배달앱, 도정질문입니다. #고생한 당신 즐겨라! 첫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수능을 앞둔 지난 화요일, 수능 이후 청소년 유해환경을 개선하겠다, 이런 내용의 보도자료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찬찬히 읽다보니 노래방과 PC방을 청소년 유해업소로 표현해뒀습니다. 아이러니 해서 담당부서에 전화해 물었더니 술을 파는 노래방, 성인 PC방 등을 지칭한거라고 하는데... 그러면 처음부터 명확히 써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튼 수능 보느라 고생한 많은 수험생들을 위해 다양한 할인혜택 쏟아지고 있는데요. 비행기와 놀이동산 할인에서부터 각종 외식프렌차이즈는 물론 지역의 헬스장이나 미용실, 성형외과까지! 다양한 혜택들 꼭 챙기셔서 수능 해방감 만끽 하시기 바랍니다. #제주도 배달앱 '먹깨비' 두번째 준비한 이야기는 제주도 배달앱 '먹깨비'입니다. 다음달부터 제주도민을 위한 배달앱 운영이 시작됩니다. 휴대폰 기종에 상관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데요. 제가 좀 살펴봤더니 이렇게 스탬프 적립이 가능해 저 같은 배달음식 애용하는 사람들에겐 좋은 혜택이 될 것 같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혜택은 바로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건데요. 다른 배달앱과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 사장님들에게는 낮은 수수료와 무료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아직 가입 안하신 사장님들 얼른 등록해두시기 바랍니다. #도정질문 말말말 마지막 픽은 도정질문 말말말입니다. 오늘까지 도정질문이 진행됐는데요. 오늘 회의를 진행한 부의장 두분이 사진을 함께 찍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대진 부의장은 빨간색, 국민의힘 소속인 김황국 부의장은 파란색 넥타이를 맨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서로 화합하겠다, 이런 의미로 해석해도 되겠죠? 아무튼 3일 간의 도정질문 기간에 오영훈 지사와 친해지고 싶은, 그리고 친하다고 자부하는 의원들 있었는데요. 웃음이 터졌던 도정질문 말말말 모아봤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 양용만 제주도의원> - 보충질문에 나선 양용만 의원 (양) 지사와 대화하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오) 지난번 한림에서 1시간 정도 같이... 하하하하 <오영훈 제주도지사 / 현지홍 제주도의원> - 지사와 인사를 나누는 현지홍 의원 (현) 지사를 20년 가까이 봐왔는데 (현)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현) 단 둘만 (오) 아닙니다 (오) 단 둘만 이야기한 건 두 차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하하하 <오영훈 제주도지사 / 현길호 제주도의원> - 대학 동문 사이인 지사와 현길호 의원 (현) 감회가 새롭습니다. (오) 저 또한 그렇습니다. (현) 지사의 준비성과 도전 정신에 존경을 표하고... - 존경에 답례하는 오 지사 (오) 대학 시절부터 존경했던 선배님이십니다. 하하하하 이번주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 2022.11.18(금)  |  허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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