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에 연일 무더위와 함께
비도 내리지 않으면서
당근 파종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주말 태풍 돌핀의 영향으로
반짝 비 소식이 예보되면서
당근 농가들은 서둘러 파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다음주 또다시 무더위가 예보되면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 구좌읍의 한 당근 밭입니다.
트랙터가 분주히 움직이며 파종 작업이 한창입니다.
평소라면 이미 작업이 끝났을 시기이지만
올해는 비가 좀처럼 내리지 않으면서 파종 시기가 늦어졌습니다.
무더위와 가뭄으로 흙이 바짝 메마른 상황.
이번 주말,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비가 예보되면서 부랴부랴 작업에 나섰습니다.
<고문수 / 당근 재배 농가>
"(비가) 30 ~ 40mm만 와도 좀 해갈이 될 건데 아직은 너무 가물었어요. 일요일에 비 온다니까 좀 마음이 놓이는 거죠."
곳곳에서 파종 작업이 몰리면서 급수지원 차량도 덩달아 바빠졌습니다.
8톤 물탱크를 실은 차량이
마을별로 다니며
부지런히 농업용수를 실어나릅니다.
또다른 당근 밭에서는
파종 작업을 마치고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땅에 뿌린 씨앗이 싹을 틔우려면
물을 충분히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땅이 워낙 메마른데다
농업용수가 부족해
시간대를 나눠 물이 공급되면서 애가 탑니다.
한 달 가까이 비 다운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
반짝 비 소식에 서둘러 파종했지만
길게 이어진 가뭄을 해소해 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부화순 / 당근 재배 농가>
"(비가) 올 때만 기다리고 안 오면 실망하고. 근데 저번에 6월에도 비가 일주일 온댔다가 하루도 안 오고 지나가버리니까 이번에도 그런 생각이 들어. 태풍 영향으로 좀 비가 올 건가 하는데…."
지난달 기준
제주 지역 당근 파종률은 20% 정도.
주말 사이 비가 예보되면서 뒤늦게 파종 작업이 진행됐지만
다음주 또다시 무더위가 예보되면서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작물 파종기 물이 부족한 농촌에선
생활 하수를 재처리한 '재이용수'를 농업용수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물이 필요한
가뭄철에는 이용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알아봤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마을 농업용수 급수탑이 잠겨 있습니다.
비는 내리지 않는데 지하수 사용량은 급증하자
마을에서 급수탑 운영을 수시로 중단하고 있습니다.
파종기, 물이 부족한 농촌에선
지하수 대신 생활 하수를 재처리한 물도 농업용수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마저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경찬 / 구좌 월정리장>
"염분이 섞이면 안 된다. 조건이 까다로워서 우리는 정화된 물로만 생각해서 우리 관정으로 보내주는구나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는데 사실상 재이용수가 있다 뿐이지 이런 가뭄에 역할을 못하면 아무 필요가 없는데.."
재처리한 생활하수가 들어오는 저류조를 찾아가 봤습니다.
지하수 관정과 섞여
동부지역에 농업용수로 물을 보내는 곳입니다.
저류조 내부를 확인하니
거의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물이 없는 상태입니다.
<스탠딩:김용원 기자>
"이 곳 저류조에는 여름 가뭄으로 지하수위가 내려간데다
하수를 재처리한
이른바 재이용수 공급도
어려워지면서 농업용수 수자원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수처리장에선 며칠째,
재이용수를 저류조로 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수 염분 농도를 기준치 아래로 낮춰야 보낼 수 있는데
재처리를 해도
기준치를 웃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밀물이 가장 높은 대조기,
해안가 맨홀로 바닷물이 섞이면서
하수처리장으로 들어오는 생활하수 염분도
처리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염분 처리 시설에 과부하가 생기고
가동을 멈추는 상황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달 재이용수 공급량은 280톤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지하수와 혼합하면 자연적으로 염분이 내려갈 수 있지만
길어진 가뭄 탓에 저류시설 지하수도 말라버리면서
이마저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송진호 / 제주동부하수처리장 팀장>
"지금 염분 농도가 5천 넘게 들어와요. 우리가 3천까지 낮춰야 여과를 통과해서 방류 기준인 7백 이하로 떨어질 건데. 지금 마을에선 가뭄이니까 보내달라 하시는데, 기계 자체가 염분 3천 이상 되면 작동을 안 하거든요."
농업용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읍면에 도입한
재이용수 공급 체계도
가뭄 앞에선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국제 정세 불안으로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제주지역 전기차 수요도 폭등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구매 보조금이 일찌감치 바닥난 데 이어
추경으로 편성한 하반기 예산마저
접수 시작 하루만에 사실상 마감됐습니다.
한정된 예산에 차 판매점도 소비자도 불만입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돕니다.
제주시내 한 자동차 판매점.
직원들 책상에 보조금 신청 서류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밀려드는 보조금 신청 대행 업무에 잠시도 쉴 새가 없습니다.
올해 전기차 구매 수요가 크게 늘면서
보조금 신청 상황도 다급해졌습니다.
상반기 보조금이 예상보다 빨리 소진된 이후
제주도가
하반기 추경으로 1천600대분 예산을 추가 확보했지만
계약이 밀려들면서
보조금 접수는 사실상 하루만에 마감됐습니다.
보조금은 이미 동이 났지만 구매 대기자는 여전히 많습니다.
현재 이 자동차 브랜드의 제주지역 대기 수요만 1천800대가 넘는 상황.
다른 브랜드의 수요까지 모두 합치면 수천 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미 차량 계약을 마친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원성이 터져나옵니다.
올해 하반기 보조금을 받지 못할 경우
내년 보조금 물량이 확정되기를
기약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전화인터뷰 : 전기차 구매 계약자>
"지금 워낙 앞에 대기자가 많아서 제 차가 나오기 전에 이미 지원금이 다 소진돼서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차를 조금 급하게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서 제 입장에서는
조금 난감한 상황이에요."
업계 역시
최근 매장을 찾는 소비자의 60~70%가 전기차 계약을 원하지만
보조금이 부족해
판매를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기차로 갈아타려는 수요는 갈수록 늘지만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
친환경 전기차 선도 도시라는 제주의 명성에 걸맞게
지속 가능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수연입니다.
어제 오후 서귀포시의 한 채석장에서
작업자가
포클레인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당시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숨진 인부는 중국인으로 현재 불법체류 신분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경광등을 켠 채 어디론가 향하는 경찰차.
잠시 뒤, 같은 방향으로 소방차가 뒤따라갑니다.
어제 오후 1시 10분쯤.
서귀포시에 있는 한 채석장에서
작업자가 포클레인에 치였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이 출동해
심정지 상태인 40대 중국인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포클레인 정비 작업 도중
근처를 지나던
또다른 포클레인 삽 부분에
몸통을 부딪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해당 채석장에는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싱크 : 채석장 관계자>
"지금 사장님도 안 계시고 여직원만 있고. 이쪽에 없어요 다 조사받고 지금 병원에 가 있잖아요. 장비, 중장비 뭐 좀 하다가 사고 난 거예요. 그래서 작업 안 하고 있어요. 지금 다 막혀있잖아요."
경찰은
채석장 관계자와
포클레인 기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숨진 중국인이
지난 2018년 체류기간이 끝나
현재 불법체류 신분인 점을 확인하고
고용한 경위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고용노동부 역시 사고 직후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사업장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업장인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화면제공 : 시청자)
국내 거점국립대 중에서도
학비 부담이 낮기로 손꼽히는 제주대학교는
많은 학생이
장학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여기에 더해
내년부터 제주대를 포함한
지방 국립대 신입생의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대학교의
학부생 장학금 수혜율은 85%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재학생 10명 가운데 8명 넘는 인원이
교내외 장학금이나
국가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는 겁니다.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 액수도 380만 원이 넘어
사실상 체감하는 등록금 부담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낮습니다.
여기에 대학 문턱은 더 낮아질 전망입니다.
정부가
청와대에서 열린 부처 업무 보고를 통해
이르면 내년부터
제주대를 비롯한 전국 30개 지방 국립대 신입생의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방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주겠다는 취지입니다.
[녹취 최교진 / 교육부 장관 ]
" 지방국립대 학생을 대상 국가 장학금을 대폭 확대하고 지역 인재 장학금을 통해 지역 사립대 우수 학생을 지원하여 우수한 청년들이 지방에 유입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
교육부는
재원 마련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검토해
이달 안에 전체적인 사업 윤곽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국립대 신입생에게만 파격적인 혜택이 쏠릴 경우
그렇지 않아도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사립대학들의 충원난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여기에 수도권 대학이나 일반 사립대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
즉 역차별 논란도 불거질 수 있어
정책 구체화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제주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 이른바 SFTS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SFTS는 풀숲 등에 있는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데요.
야외활동하실 때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붉은 색 몸통에 머리 부분에는 뿔이 달려있습니다.
참진드기류인 '작은 소피 참진드기'입니다.
몸길이는 3mm 안팎으로 주로 들판이나 숲에서 서식하는데
물리면 중증열성혈소판 감소 증후군, SFTS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발열이나 구토 증상 뿐만 아니라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살인 진드기'라고도 불립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에서 올해 첫 SFTS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40대 농업 종사자로
지난달 27일,
발열 등 감기 증상을 보였는데
이후 증상이 악화됐고
지난 3일, 종합병원에서
SFTS확진 판정을 받은 지 하루 만에 (4일)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보건당국은
작업장소 등을 중심으로 역학 조사를 진행해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야생진드기는
기온이 오르는
4월에서 11월 사이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오름이나 올레길 등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해마다 환자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4년 사이
제주에서 발생한 SFTS환자는 44명.
이 가운데 3명이 숨졌습니다.
올들어서는
지난 5월 첫 환자 발생 이후 벌써 7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SFTS는 치사율이 20%에 달하며 치명적이지만,
아직까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 홈페이지에 제공되는
진드기 경보 시스템을 통해
위험도를 미리 확인하고
되도록 풀숲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임진숙 /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검사과장>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옷과 양말을 착용하시고 풀밭에 바로 앉거나 눕지 않으셔야 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세탁하고,
몸에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야외활동 후
2주 안에 고열이나 구토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보건당국은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JDC가 추진중인
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공사가 이어지면서
인근 영주고 학생들의
학습권과 안전권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개발보다 학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학생들의 권리는 여전히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학교 건물 위로 흙먼지가 흩날리며 교정 전체가 뿌옇게 뒤덮였습니다.
등하굣길 대형 공사 차량 사이로 학생들이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교실 한쪽 벽에는 없던 금이 생겨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학교측은
JDC의 첨단과학단지 2단지 조성 공사가 시작된 후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고 호소합니다.
학생과 교직원들은
주변 공사 소음으로 수업에 집중하기 어렵고
상수도관 파열로
급식이 중단돼 조기 귀가까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한용식 / 영주고등학교장 ]
"어떻든 소음이 가장 시도 때도 없이 아침부터 계속 때리고 있어서 가장 큰 문제가 되지 않나 교실 수업 말고 밖에서의 수업,
체육 수업이라든가 이런 수업 같은 경우는 밖에서 할 수가 없습니다. 먼지하고 소음 이런 것이 심하기 때문에... "
급기야 영주고 학부모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상생협의체를 꾸려 대책을 요구했지만
가시적인 학생 보호 조치는 없었다며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만큼
JDC를 향해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울 정도의 소음과 진동을 겪고 있지만
결과는 늘 '기준 이내'라 문제가 없다는 답변뿐이라며
학생들이 실제로 겪는 피해를
외면하는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피해 보상 논의 과정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습니다.
학부모측은
피해 보상 요구에 대해
최근 JDC에서
전기료와 장학금 등의 성격으로 5천만 원을 제시했다며
충분한 조사도 없이
근거 없는 숫자로 피해를 축소하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 강수연 / 영주고 운영위원장 ]
"학부모들은 공사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지역 발전의 필요성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개발 사업도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보다 앞설 수 없으며 어떠한 사업도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보다 우선될 수 없습니다. "
이에 대해 JDC는
학교 측 의견을 반영해
신속한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상생협의체를 통해 학부모들과 적극 협의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허용 / JDC 첨단사업처장 ]
"건강권과 학습권에 대한 부분은 앞으로 상생 협의체를 통해서 학교와 학부모 측과 협의해 나가면서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학생들의 학습권과 안전권을 둘러싼 갈등,
공기업과 지역사회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여름 가뭄으로
지하수 사용이 제한되면서
보충 수원인 저수지 수요도 급증했습니다.
평소보다 유출량이 두배 늘면서
저수지 저수율도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제주시 구좌읍 6개 마을 농업 용수 관정에
물을 공급하는 송당 저수지입니다.
최대 85만 톤의 빗물을 가둘 수 있는데
지금은 5분의 1수준으로 수위가 낮아졌습니다.
만수일때는 보이지 않던 저수지 경사면 차수막 시트가
거의 바닥까지 드러나 있습니다.
<스탠딩:김용원 기자>
"평년 이맘 때 저수율은 70% 정도지만
여름 가뭄과 용수 사용이 급증하면서
현재는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11월, 탁한 저수지 물을 모두 빼낸 뒤
그만큼 빗물은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가뭄과 마른 장마로
지난 6월 말부터 한달 넘도록
유입량은 없는 반면
빠져나가는 빗물은 급격히 늘었습니다.
당근 파종시기, 물이 가장 필요한
동부지역에선 요일별 제한급수로 지하수 사용이 어려워지자
보충 수원인 저수지로 수요가 몰렸고
이로 인해 이용량은
평소보다 두 배 늘어난 하루 4천톤까지 증가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물은 약 14만 톤,
저수율은 20% 아래로 운용 중인 저수지 10곳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200mm 이상 집중호우가 내리지 않는다면
열흘 뒤면 배출 수위보다 낮아져
정상적인 물 공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양권영 한국농어촌공사 제주본부 수자원관리부장>
"나중에 저수율이 더 내려가서 직접 공급을 못 하게 되면 양수기를 추가로 설치해서 물을 공급하거나 인근 성읍저수지라고 제일 큰 저수지가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서 급수차를 동원해서 최대한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지하수 사용도 못하고
저수지 공급도 한계에 다다르면서
농가에선 농업용수 구하기 전쟁이 매일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경찬 구좌 월정리장>
"앞으로가 문제예요. 앞으로가. 이때 되면 시기상으로 월정리는 90% 이상 당근 파종이 끝나야 하는데 70%도 못 끝냈어요. 왜? 물이 없으니까.이 더위에 파종을 해도 물이 없으면 발아가 안되니까 미루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번 주도 비 소식이 없는 가운데
1차 산업 현장은 가뭄과 폭염 장기화로 최악의 급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요즘 제주지역 낮기온이 35도까지 넘나드는 등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숨이 턱턱막히는 날씨에 산책이나 관광할 곳 찾기가 마땅치 않은데요.
시원하게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이색 피서지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관람객들이 뜨거운 햇빛을 피해 캄캄한 동굴 속으로 들어갑니다.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시원한 공기에 감탄이 터져나옵니다.
<씽크 : 우와, 우와. 에어컨 튼 거 아니야?>
바깥기온은 35도를 웃돌지만
동굴 내부는 1년 내내 18도 내외의 일정한 온도가 유지됩니다.
시원한 곳에서 용암동굴의 신비로운 자태를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인터뷰 : 홍지원/관광객>
"산책할 곳이 필요했는데 시원한 곳이 있다고 해서 여기로 오게 됐습니다. 정말 시원하고 햇빛 쨍쨍하다 들어오니까 에어컨 튼 것처럼 시원하네요."
<인터뷰 : 양근호/한림공원 학예연구사>
"날씨가 무덥다보니 공원을 전체적으로 관람하시다가도 동굴로 피서식으로 놀러오고 계십니다. 굴은 항상 18~20도 정도 유지되다 보니까 관람객분들이 시원하게…."
제주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 숲도 뜨거운 햇빛을 피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울창한 나무들이 만들어 놓은 그늘 아래서 여유로운 산책을 즐겨봅니다.
<인터뷰 :최남영/관광객>
"애들이랑 같이 오는 것 때문에 실내 위주로 그리고 그늘 이렇게 있는 쪽으로 선택지를 잡았어요. 너무 좋아요 그늘이 있어서…."
도심 속보다 기온이 낮고 뜨거운 햇빛도 피할 수 있어
무더운 여름철에도 관람객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해수욕장이나 실내 카페가 아니어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제주의 숲과 동굴.
자연 냉기를 가득 품은 천연 피서지가
색다른 제주의 여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