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2(목) | 김용원
월동채소 가격 부진과 함께
적은 비로 인해 작물 생육도 나빠지면서 농가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지역에선 기상 가뭄이 나타났고
다음 달이면
제주 전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서부지역 적양배추 밭입니다.
수확을 해야 하지만, 그대로 땅에 묻혀 있습니다.
한창 자라야 할 시기에 물이 부족해 상품보다 크기가 작습니다.
마늘도 상태가 예년만 못합니다.
어른 무릎 높이로 자라야할 줄기는 뻗지 못했고 뿌리도 제대로 내리지 못했습니다.
여름철 이상 고온과 적은 강우량 탓에 중간 성장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스탠딩 김용원기자>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수개월째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작물도 생육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지난 가을부터 비 다운 비를 보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수확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길영 고산2리장>
"모든 작물이 다 안 좋아요. 비가 안 오니까 브로콜리나 적채는 수확이 끝나야 하는데 지금도 수확을 못해요. 지금 제일 문제는 양파와 마늘.
지금이라도 비가 오면 괜찮을 건데 2월에도 비 올 기미가 안 보여요."
호스를 이용해 물을 주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최근 6개월 고산지역 누적 강우량은 평년에 73% 수준이고
올해 내린 비는 고작 7mm로 16%에 그치고 있습니다.
서부와 남부는 가뭄 지표가 최고 위험 수준인
'매우 부족' 단계까지 오르며 토양이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씽크:오창용 양파생산자협회 제주지부장>
"지금 양파는 앞으로 한 달 있으면 수확기인데 알이 자라야 하는데
수분 함량이 부족해서 알이 덜 자란 형편이고 지금 순번 받아 가면서
물을 돌리고 있는 현실입니다. 수확철 문제뿐 아니고 수확량이 줄고
생산비 증가로 이어질 겁니다."
기상청은
제주시 북부와 서부에 약한 기상가뭄이 발생했고
한 달 뒤에는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작물 생육 뿐 아니라 지하수와 농업용수 공급에도
차질이 우려되는 만큼 적절한 급수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