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5(수) | 김용원
제주축협의 도축 수수료 인상 방침에 생산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축협은 물가와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농가는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제주축협이 운영하는 공판장에서는 하루 도축 물량의 약45%인 2천여 마리를 처리합니다.
공판장 운영을 위해 농가로 부터 도축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지원 받던 전기세 20% 할인이 지난해 종료되면서 부담이 커지자 축협은 다음 달부터 도축 수수료를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05kg 미만은 2만 9백원에서 2만 3천 900원으로 3천원 올리고 105kg 이상은 7,800원 올릴 예정입니다.
인상률은 나란히 14.4%, 역대 최대 폭입니다.
축협은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부대 비용이 올라 경영수지가 악화됐다며 생산 품질 개선과 시설 투자를 위해 수수료를 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생산자들의 반발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5년 여 동안 이미 수수료를 수차례 인상하면서 2018년에 비해 30% 가까이 올렸는데
이번에 또 14.4%를 인상하는 건 도내 유일 공판장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악용한 직권 남용이자
사료값 폭등과 고환율로 소비 부진으로 3중고를 겪는 농가 실정을 무시한 일방적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씽크:김재우/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장]
"순수 올린 걸로 30억 원이 농가가 부담해야 할 돈입니다. 일방적으로 공판장 하나 갖고 있다고 서민들, 도민들, 농가를 앞세워서 이렇게 한다.이건 잘못된 거죠.
합의 보고 할 건 해야죠."
생산자단체는 수수료 사용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하면서 이번 인상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감사위원회 감사 청구나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 그래픽 소기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