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7(화) | 김용원
최근 차귀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 사고와 관련해
실종 선원 2명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화재 원인 조사도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강화된 예방 대책에도
사각지대에 놓이면서
대형 화재 사고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지난 14일 오전 차귀도 해상에서
29톤 급 어선이 화재로 전소됐습니다.
진화에만 7시간이 걸렸고
선박은 수심 74미터 바다 아래로 침몰했습니다.
승선원 8명은 구조됐지만
2명은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경은 광범위 수색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번 선박 화재는 침실과 주방이 밀집한
선미 쪽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폭발음이 있었지만, 주방에서
가스 사용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선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해
화재탐지기와 자동소화기 같은
예방 장비가 보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치 장소는 사람이 없고
열이 많이 발생하는 무인 기관실이 대부분이고
선미 쪽 침실이나 주방 등은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입니다.
해양수산부는
과열이 생기는 기관실 위주로
자동소화장비가 갖춰지고 있으며
설치 장소 등을 정한 규정은
현재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에서도
화재 예방을 위해 지난 2022년
전기화재 예방 감시시스템을 개발해
특허까지 출원했지만 지금까지
상용화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선박 화재 27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어선 33척이 피해를 입었고
손실액만 44억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였고
6건은 아예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2019년 차귀도 해상에서 3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되는
큰 피해를 남겼던 29톤급 대성호 화재.
이듬 해인 2020년 3월, 서귀포 남동쪽 해상에서
6명이 실종된 29톤급 해양호 화재.
그리고 이번 차귀도 해상 어선 화재까지
각종 화재 예방 대책에도 제주 바다에서
위험한 재난 사고는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그래픽 소기훈, 화면제공 제주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