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체전 승마경기 변경…최순실, "바꿔달라" 진정
최형석 기자 | hschoi@kctvjeju.com
| 2016.11.03 16:39
2년 전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승마경기만 돌연 취소된데 대한 외압 의혹이 일고 있는데요.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모녀가
경기 장소를 변경해 달라며 진정서를 제출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2014년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승마종목은 따로 인천에서 진행됐습니다.
대한승마협회가 경기 일주일 전
경기장을 일방적으로 인천드림파크 승마장으로 변경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던 곳입니다.
특히 대한승마협회에 최 씨 이름으로 진정서가 제출된 것이 확인돼
경기장 변경에 최씨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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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이 입수한
승마경기 관련 진정서 문건입니다.
지난 2014년 제주 전국체전을 한달 앞둔 9월 20일,
대한승마협회에 경기 장소를 육지로 변경해 달라는 취지입니다.
서명란에는 최 씨의 딸 정유라의 개명 전 이름인 정유연이 적혀있고,
최 씨 역시 최서원이란 이름으로 서명까지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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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인터뷰: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 자막 change ###
"제주도가 말산업 특구로 지정되고 말의 본향으로서 역할들을 하고 있고 많은 기대를 했는데 특정인의 요구에 의해서 전국체전 장소가 변경됐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고요. 반드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이 돼서 실체가 규명될 수 있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당시 승마협회는 경기장 변경 이유로
시설 미흡과 안전문제를 들었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때문에 제주도가 법적대응에 나섰고
제주지방법원은 지난해 12월 제주도의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제주도는 전국체전 승마경기를 치르기 위해 60억 여원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경기장 변경으로 예산만 허비한 꼴이 됐고
그 배경에 최순실이 있었다는 의혹이 속속 드러나면서
제주사회에 허탈감마저 주고 있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최형석 기자
hschoi@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