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등학교에서 불거진 부실 식단 논란은
교육당국의 무관심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부실한 식단을 개선해 달라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요구에
학교측은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했고
교육당국의 관리 감독도 부실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달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가 제공한 점심입니다.
생선 튀김 한개와 브로콜리 한 조각, 김치와 국이 전붑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안내된 식단과 비교하면
양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해당 학교는 채소와 생선을 편식하는 학생이 많고
잔반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정량을 배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하명금 / 백록초등학교 교감 ]
" 1학년, 2학년인 경우에 닭볶음탕 메뉴가 나오면 닭을 싫어하는 어린이는 반찬을 받지 않으려고 해요. "
부실한 식단 문제가 불거지자 교육 당국은 잔반에 상관없이
모든 학교에서 정량 배식을 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학교와 교육당국이 임시 처방에만
급급하다며 불만을 터트립니다.
1학기부터 식단 개선을 요구했지만
학교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백록초등학교 학부모 ]
"이것은 어른용 식판이기 때문에 애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안되고 상대적으로 작게 보이는 것이지 문제가 전혀 없다는 식으로... "
학교 관리 감독을 맡고 있는 교육당국도
이번 사태에서 책임이 자유롭지 못합니다.
교육당국이 학교별로 운영중인 학교 급식 모니터링도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번 식단 문제 역시 해당 학교 학부모들이 불시에
급식현장에 대한 점검을 벌이다 확인됐습니다.
[녹취 김순관 /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형식적이고 효율성이 없는 정기적 모니터링을 떠나서 수시 모니터링으로 전환할 것이고요."
학생과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학교측과
교육당국의 형식적인 관리감독이 이번 부실 식단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