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입학하기가
대학 입시보다 더 어렵다고 하는데 올해는 정도가 심합니다.
올해는 공립 유치원 입학 지원 연령이 높아지면서
사립유치원 입학은 말그대로 전쟁입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학부모 300여명이 번호표를 손에 쥔 채 가슴을 졸입니다.
행운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노란 구슬을 뽑아 입학이 확정된 지원자와 탈락한 지원자간
희비가 엇갈립니다.
[인터뷰 유화영 / 학부모 ]
" 지원하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좀 걱정되네요. 꼭 보내고 싶은데... "
50여 명을 뽑는 이 유치원에는 모두 3백50명이 몰렸습니다.
누리과정 예산 갈등을 지켜본 학부모들이 보육대란 걱정을 피해 유치원으로 몰리면서 이같은 경쟁률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이슬 / 학부모 ]
"어린이집보다 활동도 많고 수영장, 축구장 등 시설도 유치원이 크고 해서.. "
특히 올해부터 제주시 동지역 공립 유치원의
입학 연령이 높아진 것도 경쟁률을 높히는데 한 몫했습니다.
교육 당국이 만 5살 아동을 우선 받도록 하면서
공립유치원에서 만 3살과 4살 반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태성 / 제주YMCA 부설유치원 원장 ]
"이번부터는 만 5세만 왜냐하면 학교를 가야하기 때문에 만 4세 우리 나이로 6세 아이들이 더 많이 오는 것 같아요. "
뒤늦게 이 사실을 안 학부모들이 입학 추첨에서 떨어질 것을 대비해
중복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혼란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급기야 교육당국이 유치원 입학 경쟁률을 비공개하기로 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학부모들의 불만은 쉽사리 가라앉질 않습니다.
입학 연령 기준 강화로 유치원 입학 경쟁률이 치열해진 가운데
학부모들은 또다시 중복 지원과 현장 추첨이라는
입학 전쟁을 치러야 합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