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제주 조릿대가
축구장 2천 600개 면적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말 방목과 벌채 작업이 효과를 내고 있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한라산 어리목 일대,
제주조릿대가 숲 전체를 뒤덮고 있습니다.
조릿대는
방목하는 말과 소 등 가축 먹이로 사용됐지만
30여 년 전부터
국립공원에 가축 방목이 금지되면서
빠른 속도로 한라산을 잠식해 왔습니다.
그동안 막연하게
한라산을 뒤덮은 것으로 알려졌던 조릿대가
얼마나 분포하고 있는지
과학적으로 처음 검증됐습니다.
천연보호구역 내 해발 1천400미터 이상 지역에서
항공 촬영을 통해
조릿대 분포 면적을 산출한 결과
전체 21 제곱킬로미터 가운데
88%인 19 제곱킬로미터에
조릿대가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축구장 2천 600개가 넘는 면적을
조릿대가 뒤덮고 있다는 뜻입니다.
조릿대는 수평적으로,
즉 옆으로 넓게 퍼지면서 자라기 때문에
다른 식물들의 생육을
방해하고 있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 현진오 /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장 >
산철쭉도 생육 상태가 아주 불량한 것이 많아서 조릿대에 의해
아고산대 지역 산철쭉이나 털진달래 같은 관목류들이
///
엄청나게 피해를 받고있다는 것을 실증할 수 있었고요.
조릿대가 토양 유실을 막아주는 장점도 있지만
이대로 방치할 경우
한라산이 조릿대로 완전히 뒤덮여
다양한 식물이 고사할 수도 있는 상황.
이에 대한 조릿대 관리방안으로
말을 방목해 먹도록 하거나
사람이 벌채하는 방법이 병행됐습니다.
모두 조릿대를 없애는 데 효과를 보였는데,
말에 의한 토양 유실,
벌채 과정에서 다른 식물 생육에 영향을 줄 것이란
부작용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정세호 / 세계유산본부 생물자원연구과장 >
말 방목을 했을 때 훼손됐던 토양의 표고 변이를 찾아내서 말 방목이 좋은지, 벌채가 좋은지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제주도는
내년에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전체를 대상으로
말 방목과 벌채 효과를 검증할 예정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