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전기차 충전기…신청도 안했는데 설치
나종훈 기자  |  na@kctvjeju.com
|  2016.11.25 17:10
신청도 하지 않은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됐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이런일이 있었는데요.

철거마저 당초 약속시간과는 달리
집주인이 없는 사이에 이뤄졌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안덕면에 사는 강상봉 씨는
지난 24일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밭일을 마치고 오후 늦게 집에 돌아와보니
마당 한 켠에 떡하니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돼 있던 겁니다.

시골집엔 혼자 사는데다
면허도 없는 강 씨는 그저 황당할 따름이었습니다.

아무리 주소를 착각했다 할지라도
어떻게 주인이 없는 집에
동의도 없이 설치가 이뤄질 수 있냐며
불만이 많습니다.

<인터뷰 : 강상봉 / 서귀포시 안덕면>
"어이없었던 것은 사람 아무도 없는데 연락 한마디 없이 와서 보니까 설치한거예요. 너무 화가난 상태로 봤는데 집에 구멍이 뚫린거예요."

그런데, 강 씨를 황당하게 만든건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튿날 아침,
마을 이장의 도움을 받아 항의를 하고
오후에 충전기를 철거하기로 약속 했지만
정작 철거작업은
강 씨가 집을 비운 오전에
소리소문 없이 이뤄졌습니다.

결국, 설치와 철거작업 모두
주인의 동의는 전혀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진겁니다.

<인터뷰 : 강상봉 / 서귀포시 안덕면 >
“이장님한테 전화해 놓으니까 벌써 철거하러 온 거예요. 설치기사랑 연결해 달라니까 연결도 안 해주고 확 철거해서 가버린거예요. ”

이에 대해
전기차 사업을 담당하는 제주도는
사후관리 책임은 자신들에게 없다면서도
뒤늦게 담당 업체 측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합니다.

<싱크 : 제주도 관계자>
“저희가 개인 홈충전기를 위치확인나 뭐나 우리가 하는건 아니고 업체에서 사후관리를 하고 다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이 것은
-----수퍼체인지-----

책임지고 가서 잘 설명드리고 잘못된 점이 있으면 잘 복구시키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업체 측도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뒤늦게라도 민원인을 찾아가
양해의 말을 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싱크 : 충전기 관리 업체 관계자>
“설치를 일부러 그렇게 할리는 없고. 의사소통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죄말씀 드리고, 양해말씀 드리고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업체의 주먹구구식 전기차 진행과정,
나몰라라 하는 행정당국.

원희룡 지사가 온 힘을 다해
전기차 보급을 밀어부치고 있지만,
호응이 낮은 이유가
여기에 있는건 아닌지 돌아볼 때 입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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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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