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단 6줄…도민사회 반발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16.11.28 16:28
정부가 지난 1년간 추진해온 국정 역사교과서가 오늘(28일) 공개됐습니다.

제주 4.3관련 내용은 단 6줄에 불과하고,
역사적 의미나, 진상규명 노력 등은 모두 빠졌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교육부가 공개한 중학교 국정 역사교과서입니다.

제주 4.3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술됐습니다.

{나래이션 김상윤 아나운서] (자막 없음)
"1948년 5월 10일 38선 이남에서 제헌 국회 구성을 위한 총선거가 유엔 감독하에 실시되었다. 제주 4.3 사건이 발생한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는
선거가 무산되기도 하였으나 전국적으로 90% 이상의 투표율을 기록하였다."

단 몇 줄로 4.3 발발 배경이나 희생자 규모 자체가 빠져
역사적 사실과 헌법가치에 충실한
교과서란 정부 설명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녹취 이준식 / 교육부 장관]
"미래세대를 위한 올바른 교과서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많은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현장 검토본을 살펴봐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cg-in
고등학교 국정 역사 교과서 역시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봉기가 사건의 주요원인 인 것처럼 기술하는 등 제주 4.3전후 배경 설명이 대폭 축소됐습니다.

종전의 검정교과서와 달리
4.3의 역사적 의미나 진상규명 노력 등에 대한 언급도 사라졌고
사진이나 진상 규명 등에 대한 참고 자료 역시
새 역사교과서에는 빠졌습니다.
cg-out

이처럼 새 역사교과서에서 제주 4.3을 대폭 축소 서술하면서
제주 4.3유족회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족회는 공개된 집필진 대부분이 역사 비전공자에다가
뉴라이트 계열 학자들이라며 편향된 집필은
예정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양윤경 / 제주4.3유족회장]
"국가가 그동안 집필진을 발표하지 않다 오늘 발표했는데 역시 우려했던 것이 현실이 됐습니다. 그 분들로 만들어진 책은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역시 제주 4.3이 너무 단순화 돼
전국의 학생들이 4.3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과 역사교사들로 구성된 TF팀을 만들어
내용을 분석하는 한편

국정 교과서 채택이 진행되지 않도록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와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석문 / 제주교육감 ]
"국정교과서가 진행되지 않는 방향을 찾으려고 하고 있고 그런 의지들이 지난번 발표된 시도교육감협의회 성명서로 표현됐습니다. "


정부가 추진중인 국정교과서가 논란 끝에 베일을 벗었지만
우려했던 대로 제주4.3 역사가 대폭 축소 서술되면서
도민사회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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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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