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속의 섬 우도 농민들은
해마다 겨울철이 되면 근심이 깊습니다.
겨울마다 따뜻한 남쪽을 찾아 내려오는
철새 떼까마귀가 땅콩과 대파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하늘이 무리를 지어 날아오르는 검은 새들로
가득 뒤덮였습니다.
족히 수 천마리는 돼 보입니다.
보통 시베리아 등 북쪽 대륙지역에서 지내다
겨울이면 먹잇감을 찾아 수만 킬로미터 떨어진
제주까지 내려오는 철새, 떼까마귀입니다.
하늘을 날다가도
틈만 나면 밭에 들어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주워먹습니다.
넓은 밭은 온통 까마귀 천지입니다.
<브릿지>
"방금 까마귀들이 앉아있던 땅콩밭 입니다.
제 주위로는 알맹이는 없고
빈 껍데기의 땅콩만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대부분 수확이 끝나긴 했지만
아직 농지에 남아있는 땅콩을 파먹은 겁니다.
쪽파 밭도 마찬가집니다.
<브릿지>
"까마귀가 있던 쪽파밭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곳곳에 뿌리채 뽑힌 쪽파와
뜯겨져 나간 이파리가 가득합니다."
땅 속 벌레를 먹는 과정에서
애써 키우고 있는 쪽파밭을 뒤엎는 등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겨우내 농사를 망치게 �〈摸� 울상입니다.
<인터뷰 : 강dud호 / 제주시 우도면 >
"농작물이든 뭐든 땅콩을 다 주워먹어가지고 우리 농민들에게 피해가 갑니다. 쪽파도 다 쪼아버려요. 벌레먹으면서 다 쪼아대는 거예요."
-----수퍼체인지-----
<인터뷰 : 정상구 / 제주시 우도면>
"쪽파를 심으려면 일일히 다 심는데. 심어놓으면 (까마귀가) 입으로 발로 다 파헤친다는 거죠."
행정에서는
매해마다 까마귀 포획작업을 벌이고는 있지만
농작물 피해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 오봉식 / 우도면사무소 생활환경담당>
"지금 별도로 포획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포획을 오더라도 포획단을 알아보고 숨는 경우가 있어서 (퇴치도 힘듭니다.)"
매해 겨울철만 되면 반복되는
떼까마귀의 농경지 습격.
마땅한 해결책도 없는 상황에
우도 농민들의 근심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