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동산습지는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지 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작은 농촌마을을 전국적으로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는데요.
이제는 잘 지킨 습지가 자연생태계의 보물창고를 넘어
지역 주민들의 소득사업에도
도움을 주는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습지도시 인증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30만 제곱미터 규모의 곶자왈과
자연습지를 품은 조천읍 동백동산입니다.
화산활동으로 인한 독특한 암반층과 천 6백여 종이 넘는
다양한 동식물과 곤충이 서식하는 생태계보고입니다.
지난 2011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후
해마다 탐방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탐방객들을 상대로 한 향토 음식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속에 운영중입니다.
마을 노인들이 주워온 도토리를 부녀회가 전량 수매하고 칼국수 등을 만들어 판매해 수익금을 다시 마을복지사업에 사용합니다.
[인터뷰 박수자 / 선흘리 새마을부녀회 ]
"처음에는 전혀 그런 생각을 못하고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구나알고만 있었지..우리가 도토리 주워다 체험프로그램 운영할 줄 전혀 몰랐지.."
이처럼 연령대에 맞춘 주민 소득사업 참여프로그램은
놀라운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CG-IN
마을 주민 10명 중 9명이
습지보호지역 지정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할 만큼
생태 관광지에 대한 주민 인식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특히 보호지역 지정후 주민 절반 이상이
마을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대답했고
실제 습지 감시와 해설활동 등 마을 행사 참여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CG-OUT
이같은 주민들의 자발적 보전 의지와 참여는
국내 최초의 습지도시 인증 도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오는 2018년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결정되는 습지도시인증은 주민들의 자연보전 의지 확산은 물론 소득창출에도 도움을 줄 전망입니다.
[인터뷰 고제량 / 조천읍 람사르습지도시인증 지역관리위원회 간사]
"습지도시가 주민참여로 보전을 잘 했을때 주는 상 개념이어서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브랜드 가치가 높아집니다. 예를 들면
농산물에 람사르 로고를 붙여서 지역농산물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거나.."
현재 국내 등록된 람사르습지 21곳 중 제주에서는
동백동산과 남원읍 물영아리가 도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후보지별 사전 모니터링 결과 주민참여가 활발한
조천읍 동백동산습지는 습지도시 인증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다시한번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