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도 보셨지만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2명의 생사는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경에 신고가 접수됐을 때
이들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이미 지나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이 항적도를 분석한 결과
신고 접수 1시간 30분 이전에
이미 사고가 났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이
한림선적 어선과 충돌했다며
제주 VTS 즉 해상교통관제센터에 신고한 시각은 저녁 7시50분.
해경은 5분 뒤인 저녁 7시55분에
VTS를 경유해 사고 사실을 전파받고
실종자 수색을 위한 경비함정과 헬기를 파견했습니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실종자 수색을 위한
골든타임을 훨씬 넘긴 뒤였습니다.
해경이 사고 선박들의 항적도를 역추적한 결과
신고시각보다 1시간 30여 분 이른
6시25분쯤 이들이 서로 급선회를 하며
해상에 멈춰선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사실상, 이때 사고가 났던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싱크 : 김봉옥 / 제주해양경비안전서 경비구조계장>
“(화물선이) 부산에서 중국으로 가다가 확 급선회한게 보여요. 그런데 화룡호가 쭉쭉 오다가 딱 부딪힌 접점에서 멈춘 시각이 V-PASS에 뜬
-----수퍼체인지-----
겁니다. 그 시간을 보니까 화룡호랑 화물선이 18시25분에 멈췄던거예요.”
사고 당시
인근에서 조업을 하던 어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신고만 제시간에 됐다면
인근에 있던 동료어선들이 모여
구조작업을 도울 수 있었다는 겁니다.
<싱크 : 동료 어민>
“세계 공통으로 쓸 수 있는 (주파수) 채널이 제주항에 있어요. 채널 16번으로 보고만 해 놓으면 다 끝났을 거예요. 자기들(화물선)도 선조치
-----수퍼체인지-----
보고를 안 한거예요. 그 보고를 안 한게 이 상황을 더 키워버린거예요."
이마저도 사고 최초신고 당시
전복된 어선이 화룡호가 아닌
인근의 K 호로 잘못 전파되며
구조할 인원의 파악도 다소 늦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싱크 : 동료 어민>
“누가 비상주파수에서 금강호 사고났다고 하니까 내가 무전기로 이야기했거든요. 혹시 사고났냐고. 금강호는 '형님, 무슨말이요.
-----수퍼체인지-----
나 여기 있는데.' 하길래 그럼 내가 잘못 알았나 했는데. 그게 화룡호였던 거예요. 그게 1시간 전이에요. 우리가 (사고를) 확인한게."
불과 5일전 비양도 해상 어선 충돌사고의 상처가
미처 아물기도 전에
또다시 발생한 예기치 못한 참극.
해경은
정확한 사고 발생 시간과
경위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