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손꼽히는 최장수 시사만화 '황우럭'을 연재해 온 양병윤 화백이
지난해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많은 도민들이 안타까워했는데요.
예민한 정치적 사안을 해학적으로 풍자하며
독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줬던
그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웃음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과장된 캐릭터가 내뱉는 촌철살인에는
최근 국정 농단 사태를 예견이라도 거침없는 풍자가 담겼습니다.
네 컷짜리 그림으로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줬던
제주 출신 양병윤 화백의 시사만화입니다.
세상을 떠나던 마지막 순간까지
예민한 정치적 사안부터 서민들의 이야기를
해학적으로 풍자하며 독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준
그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남다른 소통 방식으로 이웃들과 함께해 온
작가를 기리기 위해 그의 생가를 리모델링해 마련한
황우럭 만화카페가 문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강창욱 / 황우럭협동조합 이사장 ]
"양병윤 화백님은 연재 1만회 시사만화를 돌파한 진기록의 소유자이시고
지역 출신인 이분의 가치를 살려내면 지역이 재미있고 삶의 활력도 있고"
말 한마디 자유롭지 않았던 1970, 80년대.
지난 1968년부터 도내 일간지에 연재되기 시작한 황우럭은
거침없는 풍자를 통해 독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었지만
정작 작가의 삶은 순탄케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양서윤 / 故 양병윤 화백 형]
"풍자,해학,위트 고민으로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을 것이고 47년간
격변의 세월을 서민들의 애환을 그려왔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
만화카페는 작가의 삶을 조명하는 공간과
주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장소 그리고 전시실과
교육 장소로 꾸며졌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풍자를 통해
독자들에게 삶의 여유를 준 작가 정신은
다시 지역주민들에 의해
새로운 소통방식과 공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