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의 형성 시기는
최소 1만 9천년 이전으로 조사됐습니다.
백록담 부근에서는
그동안 보고되지 않은 동식물이 20여 종 발견되며
한라산이 동식물의 보고라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한라산 정상에 위치한 백록담.
물이 고였을 때는 산정호수,
매말랐을 때는 분화구의 모습을 띄며
사시사철 웅장함을 뽐냅니다.
백록담은 한라산 화산활동의 살아있는 증거로 꼽히는데
분출 시기에 대해서는
2만 5천년부터 7만년 전까지 등
여러 학설이 엇갈려 왔습니다.
분출 시기를 과학적으로 밝혀내기 위한
최초의 시추작업 이후 약 3개월 만에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진이 백록담 지하 16미터 지점에서 파낸
퇴적층을 조사한 결과
방사성 탄소연대는 1만 4천년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보다 깊은 30미터 지점에서는
1만 9천년의 방사성 탄소연대가 나왔습니다.
퇴적층이 30미터 아래
더 깊은 곳까지 있는 점에 미뤄 볼 때
백록담은 적어도
1만 9천년 이전에 분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후기 구석기 시대가
4만년에서 1만년 전 시기에 해당하는 만큼,
백록담이 구석기에 형성됐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 임재수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
현재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백록담이 적어도 1만 9천년 전에 형성됐다, 만들어졌다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화산활동과 고환경연구에 있어서
///
굉장히 중요한 데이터를 얻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학술조사에서는 또한
고해상도 항공라이다 측량으로
백록담을 포함한
천연보호구역의 지형적 형태를 자료로 남겼습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측량을 통해
한라산의 지형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입니다.
< 정세호 / 세계유산본부 생물자원연구과장 >
라이다 영상을 통해서 침식, 변화되는 과정을 수치를 잡아서 한 5년 후에는 그 변화의 가늠을 알 수 있어서 안정성 보장을 위한 방안을
///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식물과 거미, 지렁이 등
신종 또는 미기록 동식물 20여 종도 발견되며
한라산의 종 다양성과 고유성을 확인했다는 평가입니다.
제주도는 총 4년에 걸친 학술조사 가운데
이제 1차년도 조사를 마치고
내년에는 물장오리 습지를 중심으로
시추작업과 항공 측량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