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실의 시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전모가
잇따라 밝혀지면서
인터넷 상에 떠도는 용어입니다.
국민이 겪는 상실감을
한 소설의 제목을 빌려 패러디 한 겁니다.
제주도민들의 상실감도 극심했습니다.
최순실과 엮여 있던 각종 비리가
이 곳 제주에서도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2년전에 열린 제주 전국체전 당시
우리는 몰랐습니다.
대회를 불과 8일 앞두고
돌연 인천으로 경기장이 변경된 승마경기에
최순실 씨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말입니다.
하지만, 최 씨의 딸 정유라가 이 대회에 출전하면서
경기장을 바꿔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고,
최 씨의 측근인 승마협회 관계자가
이권을 노리고 인천경기장의 대회실적을
올리려 했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이같은 문제는
최근 문체부의 승마협회 감사에서
규정 위반이었다며 나타난 바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국제대회에 참석한다며
결석사항을 출석으로 인정받은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각종 특혜의혹도
이 곳 제주에서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5월 제주시내 모 병원에서 출산을 하고
10월까지 머물며 산후조리까지.
대학교 결석 기간동안 국제대회는 커녕
개인사를 돌보고 있던 행적이 확인된 겁니다.
지금은 구속돼 있는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는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질 무렵
서귀포 소재 자신의 대규모 부동산을 급매물로 내놓고
잠적하려 했던가 하면,
최 씨의 대표 측근 차은택 씨는
중문관광단지에 대규모 공연장을
건립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순실의 시대는
이 곳 제주에도 마찬가지였던 겁니다.
지난 대선 당시 절반이 넘는 도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그 실망감을 컸고,
결국 연인원 4만 명의 촛불은
활활 타올랐습니다.
이어서 이정훈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