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료 낼 돈이 없어 중학교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환갑을 넘긴 만학도가
44년만에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이 만학도의 다음 목표는
고등학교 졸업입니다.
나종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배움과 꿈과 열정이 가득한 중학교 졸업식장.
어린 졸업생들 사이로 함께 앉아있는
희끗희끗 머리가 센 어르신이 눈에 띕니다.
올해로 61살의 김대현 씨.
대현씨의 이름이 불리고 졸업장과
특별상으로 만학상이 전해지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쏟아집니다.
그동안 가르쳐 준 선생님들과의
뜨거운 포옹도 잊지 않습니다.
지난 1972년 중학교 3학년 당시,
수업료 명목인 공납금 4천350원을 내지 못해
퇴학을 당했던 대현 씨.
이전까지 다녔던 3학년으로
복학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해 다시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무려 44년만 입니다.
<인터뷰 : 김대현 /애월중 졸업생 (61세) >
“졸업장을 받는게 처음에는 창피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너무 감사하고 고마워요. (하늘에 계신) 모친이 좋아하실 겁니다."
학교 생활도 모범적이었고,
언제나 배움에는 적극적이던 만학도의 열성은
어린 반 친구들에게도 본보기가 됐습니다.
<인터뷰 : 정지원 / 애월중 동료 졸업생>
“저희도 학교 생활 하다보면 공부가 힘들때도 있는데, 저희보다 나이도 많으신데도 학교에 항상 열심히 나오시고 공부도 짬짬이 열심히
-----수퍼체인지-----
하시는거 보니까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
자녀들도
아버지가 꿈을 이뤄나가는 모습이
그저 멋지기만 합니다.
<인터뷰 : 김혜리 / 김대현 씨 딸>
“시험볼 때 되면 제가 먼저 공부를 다 하고 아버지 오시면 가르쳐 드리고 했었는데, (졸업하시니까) 너무 기뻐요. 정말 기뻐요.”
불우했던 어린 시절,
이루지 못했던 학업을 뒤늦게 다시 시작해
빛나는 졸업장을 받아 든 대현 씨.
이제는 방송통신고에 진학해 나머지
꿈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김대현 / 애월중 졸업생 (61세)>
“큰 꿈은 없고, 이제 한다면 고등학교를 들어가야. 이제는 그렇게 직장과 다른 일, 자식들에게 매달리지도 않으니까 제가 하고싶은
-----수퍼체인지-----
고등학교에 가고 싶습니다. ”
숱한 사연이 담긴 졸업장이기에,
환갑을 넘긴 대현 씨의 꿈은 더욱 값지기만 합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