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위험에 노출된 해녀들…
최형석 기자  |  hschoi@kctvjeju.com
|  2017.02.07 16:27
제주시 탑동 앞바다가 삶의 터전인 해녀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습니다.

바다로 들어가는 계단이 너무 가파르고
안전시설 마저 열악하기 때문인데요.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 탑동 앞바다.

해녀들이 바다로 연결된 계단을 한칸 한칸 내려가
바다로 뛰어들 준비를 합니다.

테왁을 먼저 던져놓고 뛰어들 기회를 보지만
파도에 휩쓸리지나 않을까 불안불안 합니다.

그나마 지금은 만조때라 상황이 나은 편.

간조때는 계단 끝과 수면과의 낙폭이 커 주변의 도움 없이는 혼자 올라올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좌창권 강영자 산지어촌계 해녀>
"고기 낚으러 온 사람들이 막 당겨주고 옷 적시며 안 해주면
우린 못 나와. 나오지 못해"

때문에 해녀들은 출구를 바로 앞에 두고도
수백미터를 돌아 나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계단은 할망바당과 연결돼 나이든 해녀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지만 안전 난간도 없어 위험천만 합니다.

파도가 쳐 균형이라도 잃게되면 바다에 빠지는 건 불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아찔했던 순간도 한두번이 아닙니다.

<인터뷰:박윤자 산지어촌계 해녀>
"배 걸려서 나오지도 들어가지도 못하면 또 파도치면 또 들어가버리고 또 파도치면 들어가버리고 나오지도 들어가지도 못해요 거기는...이쪽도 그렇고..."

다른 곳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해녀 탈이장과 가장 가까운 계단은
태풍에 끝 부분이 떨어져 나가
채취한 해산물을 들고 올라오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무용지물이 된 셈입니다.

때문에 나이든 해녀들은 조금만 파도가 쳐도
물질을 포기하고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영자 산지어촌계 해녀>
"입구로 두 사람은 헤엄쳐서 나왔어 입구로. 테왁 내버려두고.
그걸 봐야"

뭍으로 나와도 계단들이 높게 설치돼
해녀들을 위한 배려가 보이지 않습니다.

탑동 앞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해녀는 현재 30여 명.

대규모 매립공사로 일터가 상당부분 사라진 상황에서
이제는 사고 위험에까지 내몰리고 있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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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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