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불법체류 8천명…제주행 왜?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17.02.09 10:21
연초부터 잇따른 무단이탈 사건으로 제주가 시끄럽습니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통로였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 제주는 불법체류자들의 주 활동무대가 됐습니다.

제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불법체류자는 8천여 명.

이들이 왜 제주행을 선택하는지 카메라포커스 팀이 추적했습니다.
지난달 24일, 크루즈 선을 타고
제주를 찾았던 중국인 관광객 10명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후에도 무단 이탈 사건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도 크루즈 선을 탑승하지 않고
관광지에서 무단 이탈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무사증으로 머물 수 있는 기간은 30일.
이를 넘기면 관광객에서 불법체류자로 신분이 바뀝니다.

새벽, 제주시내 인력소개소.

동 트기 전인데도 일자리를 구하러 나온
인부들이 많습니다.

근로자들이 자주 찾는 식당을 찾아가 봤습니다.

[씽크:식당 주인]
"11명 정도 한국사람이고 (중국인은) 4명 밖에 안 왔어요.단속이 너무 심해서 머리가 아프데요. 한 번 걸리면
벌금이 몇백 만원 이래요"

제주시내 공사장.

인부들을 태운 차량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마스크를 쓰고 자재를 나르는 인부들.

중국인 불법체류자들로 추정됩니다.

[씽크:현장소장 안계세요? (중국인이세요?) 네]

공사 업체 또는 개인 목수가
인부들을 관리하면서
필요할때마다 인력을 데려다 쓰고 있었습니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단체로
생활하는 숙소를 찾았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이들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방 세개 짜리 허름한 주택에는
중국인 노동자들이 모여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애초부터 불법취업을 목적으로
제주행을 선택했습니다.

[씽크 : 불법체류 외국인
여행으로 왔다가 중개인이 있는데 중개인이 여기로 보내서 지금 일하는 곳을 소개시켜 줬다. 1만위안 (170만 원) 줬다. ]

중국 현지 뿐 아니라 제주에서도
중개인이 개입돼 있다고 말합니다.

[씽크:불법체류 외국인
인터넷 광고에서 제주 폰 번호 제주에 있는 연락처를 얻어서
그 분이랑 연락이 돼서 여기 소개시켜줬다.]

읍면지역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무 수확 현장에서도
중국인 근로자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씽크:무 수확 농민]
"조선족 있어서 오늘 안나왔지만 그 사람 통해서.."

단속에 대비한 행동수칙까지
마련했습니다.

[씽크: 무 수확 농민]
"우리 007작전 자주해요. 기미가 보인다 외국인 노동자 애들을
콘테이너에 다 담습니다. 지게차로 해서 숨겨. 아니면 도망을 보내던지.."

올해 도내에서 거주하는 불법체류자는 8천 5백명으로
추산됩니다.

지난 2011년 280명에 불과했지만
6년사이 30배나 폭증했습니다.

고용주들은
불법체류자들을 쓸 수 밖에 없는
현실을 토로합니다.

[무 수확 농민]
"한국사람들이 여기와서 무 작업 하는 것을 기피한다니까
제주도 현실이 그래."

[건설업 종사자]
"한국 사람 외에 외국인들 안쓰면 쉽게 얘기해서 경제가 안돌아가듯이 일하는 사람도 먹고 살기가 완전 힘들어져요"

불법체류자들이 급증하자
정부는 올해부터 제주를
불법체류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인터뷰:정길수/제주출입국사무소 조사과장]
"하반기에 특별조사팀이 신설될 예정입니다.
조사팀을 활용해서 불법취업을 알선하는
브로커 단속이나 위장취업을 연결해주는
중개인을 특별단속하는 기회조사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단속과 병행해
고용허가제와 자진신고제 같은
예방 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최은하/제주국제대 교수]
"제안드렸던 제한적 고용허가제라는 부분입니다.
고용이라는 부분을 허용한다거나 노동 전반을 확대 개방해서
내수 경제까지 불안하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죠.
이 정도의 절충안, 탄력적인 실무자들의 고민이 세분화 된다면
이 문제들은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단이탈 통로였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제주에서도 은밀한 고용관계가 형성되면서
불법체류자들의 제주러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불법체류자들은 도내 생활현장 곳곳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단속 만으로는 한계를 보이는 만큼,
제도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은 없는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카메라포커스 김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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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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