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대정여고에는
1952년 한국전쟁 당시 지어졌던 육군 병원 건물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요.
현재 학생들의 다목적실로 사용되고 있는 이 건물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입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서귀포시 모슬포에 육군 제1훈련소가 창설됩니다.
이듬해 의무대와 전쟁 부상병 후송병원을 겸해 설치된
육군 98병원.
군인들 뿐 아니라 의료시설이 거의 없었던 제주도에서 지역 주민들의 치료를 위한 종합병원 역할을 했습니다.
이후, 1964년 이곳에 들어선 대정여고.
당시에 있었던 50여개의 병동을
일부 교실로 사용하다 모두 철거하면서
현재는 1개동만 남아 있습니다.
<브릿지 : 김수연>
"현재 학생들을 위한 다목적실로 사용되고 있는 이 장소가
오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로 지정되게 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이 건물이
당시 제주 육군병원으로서 남아 있는 유일한 흔적이며
건축양식으로서도 역사적 가치가 높다며
등록 문화재로 지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화 인터뷰 : 이용준/문화재청 근대문화재과 전문위원>
"당시 남아 있던 병원으로서 유일한 흔적들을 살펴볼 수 있고 건축자재들이 제주에서 나는 현무암으로 만들어져서 건축사적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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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의의가 있어서 지정하게 됐습니다."
현재 이곳을 사용하고 있는 학교 측도
앞으로 문화재로서의 보존방안을 고려하며
잘 활용해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 고경수/제주 대정여자고등학교 교장>
"지금 우리 학교 교실이 부족해서 다목적 강당으로 주로 사용하고 있고 앞으로 문화재로 등록되면 문화재로서의 역할과 더불어 아이들이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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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군사 시설로 시작해 학교 교실로
이어져 오고 있는 건물.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서
다시 주목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