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부터 대규모 결항사태가 빚어지며
마비됐던 하늘길이 다시 열렸습니다.
항공사들은 임시편을 투입하며 승객 수송에 분주했는데요.
하지만,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기상이 호전되지 않으며
항공기 지연사태가 속출하는 등
이틀 연속 승객들의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제주공항은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하루종일 북새통이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공항 출발 대합실이 북새통입니다.
이미 예약된 승객에다
전날 대규모 결항사태로
제주에 발이 묶였던
4천600여 명의 체류객까지.
각 항공사 창구에는
기다란 줄이 늘어섰습니다.
<브릿지>
"이곳 대합실은
제주를 빠져나가려는 체류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체류객들의 얼굴에는
오랜 기다림에 지친 표정이 역력합니다.
<인터뷰 : 이선복 / 인천광역시 서구>
"지금도 엉덩이 아파서 죽겠어요. 3시30분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어떻게 하나. 나갔다가 들어오고 싶어도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니까.
-----수퍼체인지-----
또, 정확하게 이야기도 안 해주고. 3시40분 비행긴데 가족이 4명왔는데 저는 출근해야 하니까 대기자 1번으로 올려놨거든요."
표를 구하긴 했지만
인천으로 가는 표를 받아든 체류객은
항공사 직원과 한바탕 실랑이를
벌이기도 합니다.
<싱크 : 항공사 관계자 - 체류객>
"저희가 김포로 특별기를 내리려고 해도 내릴 수 있는 시간대가 없어서 인천으로. (이것도 30분 또 지연된데요.) 양해 좀 해주시기
-----수퍼체인지-----
바랍니다. 저희가 항공기 운행 사정이 안 좋기 때문에. 너그럽게 이해 좀 해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이마저도 구하지 못한 체류객은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인터뷰 : 한상열 / 경기도 김포시>
"(비행기 구하려고) 오늘도 새벽 4시에 오고. 계속 표가 없데요. 마감돼서 끝났다고 하고. (그럼 언제 가세요?) 모르죠.
-----수퍼체인지-----
말도 안해주는데 제가 어떻게 압니까."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자 각 항공사들은
제주를 오가는 46편의 임시편을 편성하며
승객 수송에 분주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오전에 해제될 것으로 예상됐던
제주공항의 강풍, 윈드시어 특보가
밤 10시까지 연장되는 등
하늘길 운항에는 이틀 연속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전날과 같은 대규모 결항은 없었지만
기상 악화로 항공기 이륙이 연쇄적으로 지체되며
지연운항이 속출했습니다.
제주도 전 해상에도
높은 물결로 풍랑특보가 발효되며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여객선의
운항이 통제되며 이용객들의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예상치 못한 강풍에
외부로의 발이 끊겼던 제주섬.
제주지방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는
기압차에 의한 강한바람이 계속되겠다며
사전에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 상황을 확인하고,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