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마련한 토론회…원도심 회생 방안은?
나종훈 기자  |  na@kctvjeju.com
|  2017.02.23 15:31
얼마 전 제주도가 마련한 도시재생
주민설명회가 파행으로 끝난는데,
주민들 스스로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주민들은 서문 복원과 차없는 거리 조성에
명백한 반대의 뜻을 표출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활력을 잃은 원도심을 재생시키겠다며
추진되고 있는 관덕정 광장 조성사업.

옛 조선시대 목관아 앞 광장을
그대로 재현한다며
중앙로 사거리부터 서문사거리까지를
차 없는 거리로 추진한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습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하반기쯤 실시설계에 들어갔어야 했지만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최근 파행된 주민설명회에서 보듯이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결국, 주민들 스스로가
도시재생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토론회를 마련했습니다.

주민들은 무엇보다
관덕정 광장 조성사업에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고 있다며
행정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습니다.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바뀔 수도 있는
사업을 진행하면서도
행정은 그저 밀어붙이고만 있다는 겁니다.

<싱크 : 하성엽 / 주민(음식점 운영)>
“탑-다운 방식(행정 주도적)이라던지, 비민주적 절차를 거쳐서 계획안이 성립이 됐을 때 우리 주민들한테 이게 정말 효과가 있겠느냐.”

이같은 주민들의 불만은
행정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표출됐습니다.

개인 사유지를 수용하면서까지 추진해야 하는
서문 복원에 대한 불확실성을 꼬집었습니다.

되려 재생이라는 취지에 맞게
간판정비 등 기본적인 것들부터
바꿔가야 한다는 겁니다.

<싱크 : 이병호 / 주민(철물점 운영)>
“수십년동안 살아 온, 장사해 온 사람들 다 내쫓고 건물 매입해서 부수고 서문 복원한다면 누가 박수 치겠습니까? 이건 주민들의
-----수퍼체인지-----

뜻과 생각과 너무 다른 겁니다.”

특히,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인구유입이 필요하다며
주택정책과 함께 건축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싱크 : 고병련 / 제주국제대 교수>
“(예를들어 옛 제주대병원 부지에) 아파트 지어보세요. 그리고 인구를 담으려는 노력을 하세요. 인구를 담는 노력을 하면서 이런거 저런거
-----수퍼체인지-----

합시다 해야지. 무조건 차없는 거리로 막아봅시다. (이건 아니죠.)”

관덕정 조성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강한 성토가 이어졌던 토론회장.

앞으로 행정과 주민들이 어떻게 합의점을 찾아가며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해법 마련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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