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생전 만날 수는 있을까…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17.02.28 17:16
우리 주위에는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고향생각에
늘 아픔을 간직하고 사는 이산가족들이 있는데요.

이미 많은 나이가 든 실향민들은
살아 생전 북에 두고 온 가족들을 한번이라도
볼 수는 있을까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화려한 부채춤과 신명나는 노래에 절로 흥이 납니다.

이산가족들을 위한
평양 꽃바다 예술단의 공연입니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제주지사가
아직 가족을 만나지 못한 고령의 이산가족을 위로하는
초청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올해 84살의 신언백 할아버지는
고향생각이 더욱 간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신 할아버지는 한국전쟁 당시
17살이란 어린 나이에 북한에
어머니와 어린 동생을 두고 온 실향민입니다.

잠시만 강화도로 피란을 가 있으면
금방 다시 만난 줄 알았던 가족.

그대로 영영 이별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인터뷰 : 신언백/이산가족>
"보고싶죠. 경상도 가서 맨날 잘때 눈물을 많이 흘려서 어려서 내가…17살이면 많이 어렸잖아. 객지는 처음 나왔는데 매일 울어서 베개가 다 젖고 그랬어요."

작별인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떠나온 가족 생각에
매번 상봉 신청을 했지만 번번이 떨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어수선한 남북분위기 속에
최근 몇 년간 상봉 행사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속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신언백/이산가족>
"답답하고 말고. 빨리 남북통일이 돼서 고향에 한 번 가봤으면 좋겠어요. 바라는 게 그거예요. 다른 거 없어. 살아서 한 번 가보는 거. 그거 이상 바랄 게 없지 뭐."

북에 가족들을 남겨둔 채
제주에 거주하고 있는 실향민은 모두 560여명.

가족을 한 번이라도 만나고 싶다는 평생의 소원을
살아 생전 이룰 수는 있을 지
이산가족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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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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