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 가운데
55%는 가정에 도착하기도 전에 땅속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오늘(22일)이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인데,
세계 물의 날이 무색해 지고 있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누수탐사팀이 탐지기를 이용해
땅 속에서 물이 새는 지점을 찾고 있습니다.
갑자기 탐지기에 연결된 헤드셋에서 굉음이 울립니다.
땅을 파보니
낡은 수도관이 발견되고, 깨진 틈새로 물이 솟구칩니다.
이렇게 해마다 수천만 톤에 달하는 수돗물이
새나가고 있습니다.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은 1억 6천 200만 톤.
이 가운데
가정 등에서 사용돼 요금이 부과된 것은 7천 300만 톤으로
이런 비율을 뜻하는 유수율은 45.5%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절반 이상인 8천 800만톤은
누수 등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생산단가 기준
836억 원 어치 수돗물이 새나가는 것입니다.
이에따라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한국수자원공사와 대행 협약을 맺고
누수량을 줄이는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유태종 / 한국수자원공사 제주사업단 팀장 >
100을 생산하면 100을 모든 수용자한테 보내는 게 최상입니다. 그런데 그럴 수는 없고 생산량의 80%를 정도를 사용자가 쓸 수 있도록...
애월읍 일부 지역에서 시행한 결과
유수율이 24%에서 64%로 높아지는 효과를 거두면서
올해는 애월읍 전체와 한림읍,
한경면에서도 시행할 계획입니다.
<스탠드업>
"유수율을 높이기 위해
낡은 상수도관을 교체하는 사업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예산입니다.
제주도가 계획하고 있는
유수율 제고사업에는
2021년까지 3천 800억 원이 필요하지만
지난해 160억 원,
올해는 210억 원을 투자하는데 그쳤습니다.
세계 물의날을 맞아
시민들에게만 물 절약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예산 확보와 집행을 위한
행정의 노력도 함께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