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지 않는 4.3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17.03.31 16:41
제주 4.3사건의 도화선이 됐던
3.1 발포사건.

당시 현장의 기억들이
4.3본풀이 마당을 통해 펼쳐졌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장음>
"잊으려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당시) 나이가 어렸어도..."

82살 송영호
할아버지에게 4.3은 여전히 치유되지 않는 상처입니다.

1947년 3월 1일
송할아버지는 이날 관덕정에 3.1절 행사를 구경갔다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행사장에 있던 아버지가
미군정 경찰이 쏜 총에 맞은 겁니다.

<인터뷰 : 송영호/4·3 유족>
"공포탄을 쏘아야 하는데 이건 조준사격입니다. 망루대에서 기관종을 쏘았으니">

12살의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삶이 모두 망가져버렸다는 송 할아버지.

이후 3.1발포사건은
4.3사건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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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살 양유길할머니도 3.1절 행사에서
끔찍한 죽음을 목격했습니다.

당시 이 사건으로 숨진 사람은 6명이었는데
미군정은 아이를 업은 연약한 여성에게도
사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양유길/4·3 유족>
"가다가 굉장히 총소리가 여기저기서 나는 바람에 선생님이 '피해라' 했습니다. 은행 옆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아기를 업고 쓰러지더니…"

3.1발포로 시작된 4.3사건으로
양 할머니는 오빠 둘을 잃는 아픔까지 겪었습니다.

양 할머니를 서울로 데려가기 위해
제주를 찾은 오빠 두명이 경찰에 끌려가 모두
총살 당한겁니다.

<인터뷰 :양유길/4·3 유족>
"오빠들 얘기만 하면 저는…저 때문에 (오빠들이) 죽었기 때문에 제가 말을 할 수가 없어요."

책임자 처벌은 커녕
아직 진상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3.1 발포 사건.

그날의 가슴아픈 역사는 여전히 치유되지 않은 채
남아 있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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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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