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7일) 오후
해상에 낀 짙은 안개로
제주와 다른지방을 오가는 바닷길이 모두 통제됐습니다.
이로 인해
제주를 빠져나가려던 도민과 관광객
3천여 명의 발이 묶이면서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김수연 기잡니다.
늦은 밤,
제주국제여객터미널이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불편한 자리에 앉아
하염없이 티비를 보는가 하면
의자에 누워 잠을 청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체류객들의 얼굴에는
오랜 기다림에 지친 표정이 역력합니다.
어제 오후 안개때문에
제주에서 다른지방으로 향하는 선박 3척이 통제되면서
3천여 명이 제주에 발이 묶인 겁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목포행 승객들은
선사측의 대처에 적지 않은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당초 목포행인 산타루치노호가
제주에서 출발하기로 예정된 시각은 오후 4시 20분.
목포에 안개가 짙게 끼면서 출발 자체가 지연됐고
제주항에도 안개가 짙게 껴
2시간여동안 부두에 정박하지 못했습니다.
혹시나 했던 승객한테는
어떻게든 오늘 안으로 출발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밤 9시 30분쯤이 돼서야
운항할 수 없다는 통보를 전달했습니다.
예정된 출발시각보다 다섯시간이 지나서야 내린 결정입니다.
선사측의 안내만 믿고
오랜시간 기다려야 했던 승객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싱크 : 방주혁/관광객>
"출항을 하든지 안하든지 답변을 해줘야 하는데 아까 10시 다 돼서야 결항을 시켜버리니까…"
<씽크 : 손차희/관광객>
내일 월요일이잖아요. 출근들을 해야 하니까 출항되기만 기다리고 있었죠."
승객들은 뒤늦게서야 부랴부랴 숙소를 구해야 했고
끝내 숙소를 구하지 못한
70여명은 대합실 안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씽크 : 선사측 관계자>
"(배가 목포에서)올 때도 들어왔는데 나갈 때도 운항이 가능할 것 같다 하는 와중에 운항이 안전상 불가능해 통제한다(는 통보를 받았고)
------------수퍼체인지---------
저희도 와서 방송도 하고 그런 건 이뤄졌는데 고객 입장에서 다 못 맞추니까 저희한테 항의는 할 수 있죠."
물론 천재지변으로 운항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과연 선사측은
올바르게 대처했는지 아쉬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