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빌려 공연이벤트 회사 몸집을 키우려던
30대 기획사 대표의
헛된 꿈이 물거품 됐습니다.
한번만 터지면 된다는 생각에
돈을 빌려, 빌린 돈을 갚는
이른바 돌려막기가 400억원을 넘었습니다.
보도에 김수연 기잡니다.
수십억대 투자 사기혐의로 도피중이던
제주도 모 공연기획사 대표 34살 김 모 씨.
지난 2013년 제주에서 공연기획사를 차린 김 씨는
주변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며 사업규모를 키워왔습니다.
하지만, 2015년 메르스 등으로 공연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또 다른 투자자들에게 돈을 빌려 갚는 이른바 돌려막기를 시작했습니다.
최대 10%의 수익을 꼬박꼬박 돌려주고
국내 유명가수들을 초청한 공연사진을 SNS로 홍보하면서
투자자들의 환심을 샀고 100명이 넘는 사람들과 거래하며
사기행각을 벌여왔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수익이 거의 나지 않는 공연사업을
계속 이어온 김 씨.
돌려막기 금액이 400억 규모로 늘어나자
결국 이를 감당하지 못한 김 씨는
지난달 6일 자취를 감췄다 40여일만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회사 이미지를 키우면 수익이 따라올 것으로 기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 박미옥/제주동부경찰서 수사과장>
"지인과 거래를 하면서 원금과 이자를 바로 돌려줬습니다. 원금과 이자가 바로 돌아왔으니까 피해자들은 믿었던 것 같고, 그 다음 손해가
------수퍼체인지---------
나도 손해를 더 볼 수 없으니까 계속 이익이 나길 기대하면서 또다시 빌려주게 된 상황이…"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투자자는 15명, 피해금액은 27억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소송을 냈지만
사실상 피해금 대부분이 차용금 변제와
공연주최 비용으로 쓰인 것으로 확인돼
피해보상을 받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