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갱이 집단 폐사…원담이 원인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7.06.14 14:34
제주시 화북포구에서
작은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는데 조사 결과,
원담이 1차적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원담 기능은 남아있지만 정작 활용되지 않으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얕은 물 속에 작은 물고기 수십 마리가 죽어 있습니다.

전갱이, 제줏말로 각재기라고 불리는 어류입니다.

제주시 화북포구 원담에서
전갱이 집단 폐사 현상이 처음으로 발견된 건 지난 3일쯤.

<스탠드업>
"원담에 갇혀 죽은 고기들이 부패하면서
심한 악취를 내뿜고 있습니다."

악취가 끊이지 않자 마을주민들이 행정기관에 신고했고
공무원들이 정화작업에 나섰습니다.

손으로 일일이 주워 담아 하룻동안 치운 양만
1톤 트럭을 가득 채웠습니다.

< 강정자 / 제주시 화북동 >
고기가 들어오다가 죽어버린거지. 50년 넘게 이 동네 살았는데
이런 거는 처음 봐.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이 폐사 원인을 조사한 결과
농약 등 독극물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오래 전 주민들이 고기를 잡기 위해 쌓았던
제주 전통 어로구역인 원담을 폐사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 김형철 / 道보건환경연구원 토양화학과장 >
원담이 1차적인 원인이고요, 2차적으로는 수질 악화인데 원담 안에
있는 고기나 갈파래가 썩으면서 더 수질이 악화됐습니다.

고기를 잡는 수단인 원담이 고기를 폐사시키며
주민 불편을 일으키는 아이러니한 상황.

원담의 기능은 살아 있지만
정작 활용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 이용부 / 제주시 화북동 >
각재기는 들어와도 작아서 잘 안먹어. 멜이면 가져가 먹지. 멜이
들어오면 잡는데 안들어오니까 원담 그대로 내버려두는거지.

전문가들은
원담 기능을 살린 이호해수욕장 축제처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 좌혜경 / 제주학연구센터 전임연구원 >
기능이 살아있다라는 것이고 원담이 어업유산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띄면서 블루투어리즘의 관광자원으로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활용 방안을 찾는 작업에는
원담이 있는 지역 주민들의 역할도 요구됩니다.

< 전용준 /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장 >
주민참여 예산제를 활용해서 원담 원형을 보수하고 문화콘텐츠로의
전환 가능성을 얘기해줘야 되지 않을까.

제주에 남아있는 원담은 30여 개.

제주 전통이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도록
묘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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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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