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수산물 직판장을 운영하는 농어민을 상대로
대금을 가로채는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농산물을 살 것처럼 접근해
고사리 대금을 보내주면 물건 값을 한번에 입금하겠다며
돈을 가로챈 건데요.
지금까지 피해를 당한 농민만 14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수연 기잡니다.
서귀포에서 농수산물 직판장을 운영하는 72살 A할머니.
A할머니는 최근 한라봉과 갈치를 대량 구매하겠다는
38살 이 모 씨로부터 사기를 당했습니다.
고사리 값을 송금해주면 한라봉 값과 같이 갚겠다는
이 씨의 말을 철썩같이 믿었다 돈을 떼인 겁니다.
A할머니가 이 씨의 계좌로 보낸 고사리 대금은 760여만 원
하지만, 2주가 지나도록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 피해자>
"한라봉을 주문하면서 자기가 중국 와 있어서 고사리값 사장님이 할머니한테 보내면 고사리 상인이 싣고 와서 (대금을) 한꺼번에 주겠다고 속이더라고"
피해자는 A할머니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이 씨에게 피해를 당해 경찰에 고소한 사람은 14명.
확인된 피해액만 1억원에 달합니다.
이 씨는 전화통화로 제주사투리를 쓰면서 피해자들을 안심시켰고
범행 이후에도 피해자와 계속 연락을 주고 받는 대범함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 피해자>
"육지말만 했어도 내가 안 속았지. 바로 제주말로 하니까 (속았지) 그 사람 동쪽 사람일거라"
여기에
신분증 사본까지 제시하는 등 본인의 인적사항을 스스럼 없이 밝힌탓에
비교적 젊은 연령대의 피해자들도 모두 속아 넘어갔습니다.
경찰은 농수산물 직판매장 운영자들을 상대로
같은 수법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중국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피의자 이 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수배 조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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