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작했는데...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7.06.28 17:03
지난해 태풍 당시 무너진 하천 제방이나 도로가
아직도 복구되지 않고 있습니다.

장마도 시작되는데 추가 피해는 물론
안전사고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조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귀포시 호근동에 있는 호근천입니다.

비가 내리지 않아 메마른 하천 바닥에
돌무더기가 가득합니다.

하천변을 따라 쌓은
약 7미터 높이 제방 일부가 붕괴되며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가 상륙했을 당시
하천에 빗물이 급격히 불면서
제방까지 휩쓸었기 때문입니다.

< 문영난 / 서귀포시 서홍동 >
작년 태풍 때 큰 비가 와서 한꺼번에 다 쓸려갔거든요. 동사무소 가서 신고도 했는데 한참 있다가 와서 너무 위험하니까 저거 설치해주고...

<스탠드업>
"도로 일부분이 경사면을 따라 굴러 떨어져
이렇게 하천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태풍 피해 이후 지금까지
8개월 넘게 복구되지 않은 것입니다.

무너진 제방 위로 도로가 깔려
주민과 차량이 지나다니는데,
붕괴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큰 장맛비라도 내리면 추가 붕괴가 우려됩니다.

그러나 안전 조치는
접근하지 못하도록 줄을 쳐 놓은 게 전부입니다

< 고윤배 / 서귀포시 호근동 >
우리가 통행하는 데 제일 위험해서 겁나는 거지. 아차 하다가 넘어가면 어떡하라고. 아무 안전장치도 없잖아. 사람이 가도 무너질 정도인데...

회복되지 않은 태풍 피해는 이곳 뿐만이 아닙니다.

천제연폭포 하류에 있는 속칭 베릿내입니다.

하천을 가로 지르는 길이 콘크리트로 덮여 있습니다.

원래 이 곳에는 징검다리가 놓여 있었는데
지난해 태풍 이후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스탠드업>
"이 곳에 있던 징검다리는 이렇게 흔적만 남았고
주변에는 콘크리트 덩어리가 방치돼 있습니다."

콘크리트가 이미 상당 부분 훼손돼 있어
그 아래에 있는 오수관에도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

하지만 복구 작업은 계획조차 없습니다.

< 서귀포시 관계자 >
복구하려고 했는데 어촌계 해녀들이 작업하게 되면 흙탕물 내려와서 어패류 방류한 게 죽을 수 있으니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태풍으로 피해를 본
공공시설 161곳 가운데 50여 곳은
아직도 복구되지 않은 가운데,
장마가 시작되며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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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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