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TV제주방송과 제주도가 공동으로 마련한
올해 결혼 이주여성 고향방문 지원사업에는 모두 4가족이 선정됐는데요.
결혼 이주여성 가족들은 고향 방문길에
주요 유적지를 함께 경험하며
아내와 엄마의 나라를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정훈,고문수기자가 보도합니다.
40도에 가까운 찜통더위에도 이른 아침부터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왕궁을 보기 위해섭니다.
지난 1866년 노로돔 왕의 명령으로 건축된 이 궁은 17만제곱미터 부지에
크메르 전통 양식을 보여주는 10여 개의 건축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캄보디아 국왕이 머물며 이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어린 자녀들과 처음 고향을 방문한 결혼 이주 여성들은
정치 불안으로 지금은 세계 최빈국이 됐지만
과거 유구했던 엄마의 나라를 보여 줄 수 있어 뿌듯합니다.
[인터뷰 용뎃 / 제주시 조천읍 ]
"애들과 같이 와서 좋은 추억도 만들고 저희(캄보디아) 문화에 대해서 애들에게 알려주고..애들이 저보다 더 좋아해요."
'킬링필드'로 알려진 대학살의 잔혹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뚜어슬랭 학살박물관'
학교를 개조해 만든 비밀 감옥으로 교사와 의사, 예술인 등 2만여명이
공산주의 건설의 장애물이라는 이유로 참혹하게 살해된 건물입니다.
방안에는 당시 고문용 침대와 물고문 도구, 낡은 철조망과 족쇄가
희생자들의 사진과 함께 남아 있습니다
'킬링필드' 희생자들의 유골이 안치된 캄보디아 초응엑 대학살센터.
1975년부터 5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한 크메르루지에 의해 살해된
170여 만 명의 시신이 매장된 곳입니다
[브릿지 이정훈기자 ]
"킬링트리라 불리는 이 나무 주변 무덤에선 모두 170여구의 유해가 발굴됐습니다. 조사결과 이 유골 대부분은 어린 아이와 부녀자들로 드러났습니다."
미치광이 공산주의자 폴 포트에 의해 영문도 모른채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죽어야 했던 슬픈 역사를 마주한 이들은 할 말을 잊습니다.
[인터뷰 마틸다 / 관광객 (노르웨이) ]
"캄보디아 역사는 너무 슬프면서도 흥미롭습니다. 과거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캄보디아의 화려한 과거 뿐만 아니라 동족 상잔의 비극이라는
슬픈 역사를 지닌 아내의 나라를 마주한
결혼이주 여성 가족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가까워졌음을 느낍니다.
[인터뷰 강재연 / 제주시 일도동 ]
"여기와서 직접보니까 옛날에 있었던 아픔을 느낄 수 있고 제 와이프도 저희와 비슷한 아픔을 겪었다는 것을 이번 여행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결혼이주 여성들의 제주 정착을 돕기 위한
다문화가정 고향방문 사업은
서로 다른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가족의 유대를 넓혀가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