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타이틀]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낀 한적한 도로변.
푸드트럭이 손님을 맞이합니다.
메뉴는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 새우 요리와 음료.
### 오프닝 영상 10초 (음식 조리하는 모습)
호텔 등 조리경력 5년의 김형진 씨는
자신만의 요리를 하고 싶어
지난 3월 푸드트럭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 김형진 / 푸드트럭 운영 4개월>
“요리 유학을 갔다와서 서울에서도 일하고 외국에서도 일하다가
아마 요리하신 분들은 다 겪으셨을텐데. 돌아다니면서 저를 찾아오는
---수퍼체인지---
손님들을 받는게 너무 기다려져서.”
하지만, 창업의 부푼 꿈은 잠시
지금은 행정의 단속만 걱정하고 있습니다.
푸드트럭은 합법화됐지만
정작 영업허가는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형진 / 푸드트럭 영업 4개월>
“저희도 제도권 아래에서 영업하고 싶고 얼마든지 합법적인 자리가 난다면 세금을 내고 운영할 의사가 충분히 있어요. 저는 한 달도
---수퍼체인지---
안 됐을 때 단속이 나와서 벌금맞았어요."”
제주시에 허가를 요청하길 여러 차례,
돌아오는 답변은 ‘부서간 미루기’ 뿐이었습니다.
<싱크 : 제주시 A 부서>
“재산관리 부서에서 협조가 안 됐습니다. 일차적으로. 할 수 있는 장소는 다 협의해 봤는데 그래도 재산관리부서에서 동의를 안해서.”
<싱크 : 제주시 B 부서>
“그것도 이제… 들은 거는 같은데. 일단, 법적인거까지는 저희가 잘 모르겠습니다.”
<싱크 : 제주시 C 부서>
“전체적인 것은 00과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00과에 물어보셔야 될 것 같은데요."
제주시에서 푸드트럭 영업은 아예 불가능 한 것일까?
<브릿지>
“이 곳은 제주시가
유일하게 푸드트럭 영업장소로 허가한 곳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풀이 웃자라있고, 입구는 불법주차돼 있는 등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흔적이 역력합니다.“
근처에 도서관과 수영장이 있긴 하지만
200미터정도 떨어져 있어 인적이 뜸합니다.
당초 제주시에 자릿세까지 내며
허가를 받은 푸드트럭이 있지만
영업을 포기했습니다.
이유를 들어보기 위해 해당 푸드트럭을 찾아나섰습니다.
좁은 주택가 골목에 세워져 있는 푸드트럭.
인증라벨과 영업신고증이 눈에 띕니다.
<인터뷰 : 송경호 / 제주시 인증 1호 푸드트럭>
“푸드트럭 창업 90% 이상이 자기자리를 만들어서 지정된 장소에서 허가를 받고자 하는 마음이 똑같아요.”
하루 벌이는 고작 3만원 선.
1천500만 원이 넘는 대출금에
모든 생계를 짊어진 터라
어절 수 없이 허가지를 떠나 불법영업을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 송경호 / 제주시 인증 1호 푸드트럭>
“막상 두 달정도 장사해본결과 거의 마이너스더라고요. 하루에 진짜 거짓말 안 보태고 2 ~ 3만원 벌 때도 있고. 이 차로 인해 저희 가족들
---수퍼체인지---
다 먹고사는데..
결국, 제주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모든 푸드트럭이 불법영업에 내몰린 상황.
이러는 사이 당초 제주시가 푸드트럭 창업을 지원하겠다며
구성했던 TF팀은 소리소문없이 사라졌습니다.
<싱크 : 제주시 관계자>
“제주시에도 관련 TF팀이 있다가 작년에 해체됐는데, 아무튼 뭐 해체됐습니다.”
관광명소 서귀포시는 어떻게 운영될까?
사계절 내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사려니 숲길.
<브릿지>
“당초 이 곳은 불법적인 푸드트럭 영업이 이뤄지던 곳입니다.
최근 서귀포시가 이 곳에 신규 허가를 내주면서
이 곳에 있는 푸드트럭들은 마음놓고 장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서인지 푸드트럭 운영자들의 얼굴에는
한결 여유가 묻어납니다.
<인터뷰 : 서민호 / 푸드트럭 운영 1년>
“마음은 편하죠. 정말 솔직히 정말 매일 쫓겨다니다시피 하고 경찰 눈 피하고 그랬는데 여기는 그럴 걱정이 없잖아요.”
<인터뷰 : 안영민 / 푸드트럭 운영 1년 4개월>
“매출보다도 아침에 나오면 출퇴근하는 사람들처럼 나올 곳이 있다는게 마음이 제일 편하죠. 단속도 맞고 쫓겨다니면서 도망도 다니고 했으니까.
”
서귀포시에서 허가를 받아 운영되고 있는
푸드트럭은 9개 장소에 모두 18대.
하지만, 허가를 받은 이들도 고민은 있습니다.
계약기간이 끝나는 2년 뒤가 문제라는 것.
아직 재입찰 등 기준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아
미래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 장희상 / 푸드트럭 운영 1년>
“1년 계약에 1년 연장이거든요. 2년 밖에 못하니까 그 후에는
어떻게 될지 행정에서도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 안영민 / 푸드트럭 운영 1년>
“합법 푸드트럭을 내줬지만 저희가 만약에 2년 뒤에 나가게 되면
다시 불법 푸드트럭으로 돌아가게 되니까.”
푸드트럭 합법화 3년째.
푸드트럭은 성공하기 힘든 모델일까?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 팔달문 옆에 위치한 전통시장 입구.
시장이 문을 닫을 무렵, 푸드트럭은 영업을 준비합니다.
최근에는 유튜버들이
이른바 먹방 탐험을 나설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 수원시 관계자>
“저희는 청년 창업으로 해서 추진을 했고요. 그 곳이 낮에는 북적거려도 밤에는 썰렁했어요. 문을 일찍 닫고 그래서.
---수퍼체인지---
야간에 전통시장을 살려보자는 의미에서 추진하게 된 거예요.”
행정의 관심과 지원이
새로운 지역명소를 만들어 준셈입니다.
<전화인터뷰 : 도현욱 / 전주대학교 문화관광대학 교수>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조그마한 공간을 제공하면 다른 문제 위생· 환경·안전)들도 해결될 수 있거든요. 미국 뉴욕같은 경우는 미슐랭
---수퍼체인지---
스타 셰프들의 음식도 밖으로 나와서 푸드트럭 장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분명히 제주도도 제주 나름의 고급화된 음식들을
---수퍼체인지---
갖고와서 푸드트럭화 시킬 수 있어요."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과
생활고를 호소하는 취약계층.
이들은 푸드트럭을 통해 꿈을 꾸고
새로운 미래에 도전합니다.
<인터뷰 : 안영민 / 푸드트럭 운영 1년>
“다른지역처럼 푸드트럭 프리존이나 이런식으로 몇자리 정해놓고 장사할 수 있게 해준다던가 합법 푸드트럭 자리를 많이 늘려줬으면”
<인터뷰 : 장희상 / 푸드트럭 운영 1년>
“관광지나 상가에 피해를 안 주는 한도내에서는 푸드트럭이 합법화됐으면 좋겠어요.”
<클로징>
규제를 풀어 새로운 창업공간이 열렸지만
여전히 달리기 쉽지 않은 푸드트럭.
푸드트럭을 통해 희망을 보는 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후속적인 제도개선과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카메라포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