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읍 상명리 한 숨골에서
막대한 양의 가축분뇨가 솟아 나오며 악취를 풍기고
지하수 오염 우려까지 낳고 있습니다.
제주시와 자치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원인을 찾아 발본색원이 필요합니다.
조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돌 틈 사이로 끈적끈적한 액체가 끊임 없이 흐릅니다.
얼마나 많은 양이 흘렀는지 마치 연못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액체의 정체는 바로 축산분뇨.
빗물이 땅 속으로 스며드는 통로,
이른바 숨골에서 분뇨가 솟아 흐르는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습니다.
<스탠드업>
"숨골에서 흘러나온 축산분뇨가 작은 웅덩이를 이루면서
심한 악취를 내뿜고 있습니다."
축산분뇨가 더이상 나오지는 않지만
이미 주변 일대를 온통 뒤덮었습니다.
중장비를 동원해 흙과 톱밥으로 덮어봐도
천막 바닥까지 들어 찬
분뇨를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런 현상이 처음 발견된 건 지난 주말쯤.
< 고승범 / 한림읍 상명리장 >
무단 방류로 생각했었는데 천막 쪽 수풀을 헤쳐보니까 바닥에서 액비가 나오는 거예요. 3일 전부터 콸콸 나와서 전체를 다 덮어버린 거예요.
악취도 문제지만
숨골이 오염될 경우
지하수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 현승호 / 제주시 환경보전담당 >
이런 경우가 저도 처음 보는데, 제주에 숨골이 많은데 (축산분뇨가)
스며들어 버리면 지하수가 오염되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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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 번 지하수가 오염되면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축산분뇨로 인해
주변 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됐지만
누가, 왜 저질렀는지 오리무중인 상황.
< 이순호 / 제주자치경찰단 수사계장 >
(축산분뇨를) 지하로 투기한 게 지금 바로 나오진 않은 것 같고
기간이 최소 일주일 이상 경과하다보니까 거기서 배출되지 않았나...
급기야 자치경찰이
숨골 주변에 있는 양돈장 7군데를 상대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 강수천 / 제주자치경찰단 수사관 >
저장조에 보관된 분뇨량과 수거량, 배출한 양을 비교해서 의심가는 농가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고...
자치경찰은 특히
의심 가는 양돈장을 포착해
염색약을 섞은 물을 흘려보내는 방법으로
가축분뇨 무단 투기 여부를 조사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