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합의?…'공개적 망신살'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17.07.24 15:05
제주국제대학교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대학 경영 안정을 위해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임금삭감에 합의했다며 공개 행사를 열었는데요.

하지만 정작 교섭단체 대표가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합의문 날인을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국제대학교가 올해 임금 협상에 극적으로
합의를 도출했다며 마련한 공개 행삽니다.

줄어드는 학생에 취업난 압박까지 커져
대학의 생존 환경이 더 악화되는 가운데

전국에서 처음 교직원들이 스스로 평균 임금 17% 삭감에 합의하며
학교 구하기에 나섰다고 자랑합니다.

[녹취 고충석 / 제주국제대 총장]
"매일 싸우고 갈등하고 분쟁하는 모습만 보여줬는데 이제 제주국제대학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을 오늘(24일) 도민들께 보여 드리게돼서 저는 참 송구스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작 체결식을 앞두고 일부 교섭단체 대표가
합의문 날인을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국제대 3개 직원노조 가운데 하나인 제주국제대 노동조합은 대학측이 자신들의 사전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았다며 날인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경영 부실의 책임이 있는 학교법인은 아무런 고통 분담 없이
대학측이 직원들의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염권철 / 전국대학노조 제주국제대 지부장 ]
"(합의에) 동의할 수 없는 것은 임금 삭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교직원들의 찬반 투표를 물어야 합니다. 절차상 이 부분이 빠져있고.."


이에 대해 대학측은 체결식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데 대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특정단체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직원 과반 이상을 대표하는 교섭단체의 추인을 받았다며
합의문의 효력이 발생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규배 / 제주국제대 기획처장]
"법으로도 유효가 되는 거죠. 우리는 다만 모든 직원들이 같은 배를 타고 가자 도민사회에 보고해야되기 때문에 이 것 때문에 여기까지 온 거에요. 만약에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면 체결식인데 애초부터 오지 않는 것이 맞죠."





하지만 합의문의 효력 발생 여부를 떠나
학교 살리기에 교직원들이 나섰다며
자랑하려던 제주국제대학교의 공개 행사는
학교 구성원간 마찰만 노출시키며
공개적인 망신살을 자초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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