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만 해도 지역 인재를 늘려 뽑겠다던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이 학제 개편을 이유로
신입생 모집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갑작스런 말바꾸기로 도내 고 3 교실에는
진학 지도에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의과대학 진학을 준비중인 고 3 수험생들입니다.
하지만 제주대 의대 입학 상담을 들은
학생들은 허탈합니다.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이 2021학년도부터 의과대학으로 전환되면서 올해는 예년처럼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뽑겠다던 선발 계획이 1년도 안돼
변경되면서 수험생들은 혼란스럽습니다.
[녹취 고 3 수험생 ]
"의대 중에서 (제주대는) 수능 최저 컷도 낮고 들어가기도 수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없어지니까 학과를 다른 학과로 변경하게 됐어요. "
문제는 또 있습니다.
지역 학생들에게 더 많은 입학 기회를 주자는 의미로 시행중인
지역 인재 선발제도가 제주 학생들의 진학에 불리하게 작용하게 됐습니다.
다른지방 대부분의 의과대학이 해당 지역 수험생을 위한 선발제도를 유지하면서 제주 학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입학 문이 좁아진 겁니다.
[녹취 고 3 수험생 ]
"다른데에 비해 저희가 혜택을 보는 부분이니까 (지역인재가) 다른 지방 의대를 지원하겠지만 붙을 수 있을까라는 확신이나 가능성이 줄어들었죠."
우수한 지역 인재를 더 받겠다며
지난해보다 선발 비율을 늘려 잡았던 제주대가
갑작기 학제 개편을 이유로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으면서
고3 교실마다 진학 지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김대운 / 남녕고 3학년 부장]
"아주 훌륭한 최상위권의 성적을 가진 학생들인데 이 학생들이 제주대학교에 없으니까 육지로 간다던지 인재가 유출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고 또 이번 3학년만 이렇게 봐야하느냐는
문제 제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제주대측은 학제 개편으로 제주 학생들의 입학 기회가 줄었지만
2019학년도부터는 정상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제주대 입학관리과 관계자]
" 입학전형계획은 1년 전에 발표하도록 하니까 작년에 발표했었는데 의전원 학제 개편이 올해 3월에 돼서 확정되버리니까... "
지역 거점 국립대 위상에 걸맞게
우수한 지역 인재를 더 받겠다며
지난해보다 선발 비율을 늘려 발표했던 제주대학교,
하지만 공감대 없이 갑작스럽게
신입생 모집 계획을 뒤집으면서
제주 수험생들의 불만과 함께
역차별 논란까지 일으키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