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대표하는 먹거리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돼지고기. 밥상에 오르기까지 사육과 같..." /> "제주를 대표하는 먹거리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돼지고기. 밥상에 오르기까지 사육과 같..." />
[카메라포커스] 4천억 양돈산업…분뇨·악취엔 소홀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7.07.27 10:10

<인트로>
고깃집, 돼지고기 굽고 먹는 장면..

<이펙트>
"제주 돼지고기 최고!"

<오프닝>
"제주를 대표하는 먹거리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돼지고기.

밥상에 오르기까지 사육과 같은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적지 않은 문제도 노출하고 있는데요.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는 그 중에서도 축산분뇨와 악취 문제를 집중 점검해보겠습니다."

돌 틈에서 시커먼 물이 쉴 새 없이 흘러 나옵니다.

주변에는 파리가 들끓고 고약한 냄새도 풍깁니다.

양돈장에서 나온 축산 분뇨입니다.

< 고승범 / 한림읍 상명리장 >
수년 동안 무단으로 숨골을 통해서 흘려보낸 것으로 판단하고
지금까지 어마어마한 양들이 밑으로 침투되지 않았겠나...

전문 업체에 맡겨 처리하거나 정화시설을 거쳐 활용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 없이 원 상태 그대로 버려진 것입니다.

<스탠드업>
"돌 틈에서 흘러나온 축산분뇨가 작은 웅덩이를 이뤘습니다.

이를 치우기 위해 예정에도 없는 예산 수백만 원을 들여 중장비까지 동원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 3년 동안 행정시가 분뇨 무단 투기 등으로 경찰에 고발한 건 70여 건, 올해도 9건이나 됩니다.

적발되면 형사처벌을 피할 수 없는데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도내 296개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분뇨는 하루 평균 2천 880톤.

이 가운데 400톤은 공공처리시설로 가고, 1천 120톤은 액비나 퇴비 같은 자원으로 쓰입니다.

1천 280톤은 재활용 업체에서 처리됩니다.


그런데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돼지들의 음식 섭취량이 늘면서 분뇨량도 농가당 30에서 50%까지 증가합니다.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은 한정돼 있는데 분뇨량은 늘면서 처리난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 김민규 / OO농장 대표 >
처리 시설이 처리되고 있는 것보다 미약하다보니까 농가에서는 액비가 계속 누적되고 있고...

<스탠드업>
"축산 분뇨는 매일 발생하고 있는데 제때 처리되지 않으면서
보시는 것처럼 지붕 가까이 가득 차 있습니다."

처리 시설과 공간이 부족한 것 외에 분뇨 처리비용을 지적하는 솔직한 의견도 있습니다.

분뇨 처리비용은 톤당 2만 원, 무단 투기에 부과되는 벌금은 50만 원에서 많아야 300만 원입니다.

분뇨 수백 톤을 몰래 버려 처리비용을 아끼면 벌금을 내도 이익이라는 것입니다.

< 자치경찰 관계자 >
2년 이하에 2천만 원 이하 벌금입니다. 수거비용보다 미미하죠.
처벌이 약하다 보니까 이걸 이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분뇨 무단투기는 일부 농가가 저지르는 일이지만 그 대가는 혹독합니다.

지하수 오염으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 강봉래 / 제주연구원 위촉연구원 >
숨골을 통해서 지하로 들어가면 지하수에 영향을 주니까 하류지역 지하수는 오염원인 질산성 질소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형태를 보이고 ///

오염된 지하수를 사람들이 계속 마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거죠.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분뇨는 양돈장 안팎에 악취를 풍기는 문제로도 이어집니다.

특히 여름철이면 악취로 인한 고충은 더 커집니다.

< 문정우 / 애월읍 광령1리 >
밤에 문 열지를 못해요. 코에 냄새가 베어서 머리가 띵하고 문 닫으면 여름에 더워서 도저히 살 수가 없어요.

때문에 애월읍 광령1리에는 최근 축산악취 대책위원회가 구성됐습니다.

양돈장 악취에 대응하겠다며 주민들이 뜻을 모은 것입니다.

< 김희수 / 광령1리 축산악취 대책위원장 >
악취 감시단을 꾸릴 수 있게 해서 업체 측과 서로가 피해를 안주게끔...

악취 문제가 법정 다툼으로 번진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지방산 돼지고기를 제주에도 반입할 수 있게 해달라는 헌법소원이 지난해 한차례 기각됐다가 다시 제기를 준비 중입니다.

양돈업계가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취하면서도 악취 문제 등에는 소홀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 강창훈 / 애월읍 고성2리 이장>
양돈 악취에 시달리는 와중에 도민이라는 이유로 비싸게 사먹어야 되는데 돼지고기가 제주에서 육지로 나가고 있기 때문에 육지에서도 ///

반입되는 게 마땅하다.


실제 악취 민원은 2013년 300여 건에서 지난해 두배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만 230건을 넘었습니다.


돼지를 키우면서 냄새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어렵다고 해도 줄일 수는 있지 않을까.

이런 노력이 농가 내부에서 서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 김경용 / OO농장 대표 >
분뇨를 고액분리해서 뇨 부분만 가지고 액비를 만들어서 다시 돈사로 집어 넣어 순환시킵니다. 깨끗하니까 냄새 발생도 적어지고...

<스탠드업>
"액비 색이 커피색깔에 가깝습니다. 청소용으로 재활용도 가능한 수준인데요.

이렇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있는 만큼, 농가 의지가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또 다른 농가는 분뇨 자체처리 시스템을 갖춰 하루 100톤 정도를 액비 또는 퇴비로 만들고 있습니다.

분뇨가 원활하게 처리되다 보니 악취도 자연스레 줄었습니다.

< 김태우 / OO축산 대표 >
도내 양돈사업이 혐오시설로 전락해 있는 것 같은데 장기적으로 돼지 생산에 도움될 수 있는 선진국형 시스템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축산당국도 양돈농가에 시설을 지원하기 보다는 악취를 줄이는 자구 노력을 강조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세웠습니다.

< 정봉훈 / 제주특별자치도 축산환경담당 >
도 방침은 현 체제 유지입니다. (양돈장이) 더 증가되고 않고.
소득 측면에서 효과를 보고 있으나 환경과의 조화. 앞으로는
///

청정지역도 중요하지만 환경에 대한 청정이 더 중요하다.

제주 양돈업계가 지난해 기록한 조수익은 4천억 원, 농가당 13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습니다.

<클로징>
"축산분뇨와 악취 문제.

앞선 사례들을 보면 어쩌면 그동안 해결하지 못한 게 아니라 안했던 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더이상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양돈업계가 그동안 제주 경제를 키워왔다면, 이제는 제주 환경을 지켜야 할 때입니다.

카메라 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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