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림읍 상명리 숨골에서
또 축산분뇨가 터져나왔습니다.
같은 장소에서만 벌써 세번째 발생한 일인데
경찰과 행정 당국은
누가, 어디서 흘러내리는 것인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수연 기잡니다.
거무튀튀한 액체가 폭포수처럼 흘러 내립니다.
숨골 사이로 축산분뇨가 터져나오고 있는 겁니다.
<브릿지 : 김수연>
"돌 틈 사이로 흘러나온 축산분뇨가
이렇게 커다란 물백을 가득 채웠고
주위에서는 악취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분뇨가 끊임없이 흘러 내리는 탓에
10톤짜리 물백도 모자랍니다.
처리업체에서 4-5시간에 한번씩 비워줘야 할 정돕니다.
<인터뷰 : >
"이미 보이는 것만이 아니고 상당 부분 오염이 됐겠죠.....
지하수랑 아무래도 그런 부분이 가장 염려스럽죠. "
이곳 숨골에서 분뇨가 흘러나온 것은
지난달 19일과 23일에 이어 벌써 세번째.
하지만, 아직까지 원인조차 파악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축산폐수를 흘려보내는 농가를 찾아내기는 커녕,
여지껏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씽크 : 주변 농가>
"단순히 가깝다는 이유로 의심을 받으니까...
처음에는 고의로는 아니더라도 어디 저장조가 터진 줄 알았는데
오늘 또 나온다고 해서 와봤는데 상황이 심각하네.."
이 일대 6개 농가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던 자치경찰은
수사대상을 13개 농가로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수사는 여전히 진척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수천/자치경찰>
"지금 여기 보이지 않는 곳까지 엄청나게 분뇨가 흘러내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어디 한 곳이 아니라
축산업 전체의 고질적인 관행으로 무단투기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
지난 열흘동안 숨골사이로 막대하게 흘러나오고 있는 축산폐수.
경찰과 행정당국이
범인을 검거하지 못하고 헤매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제주 지하수는 오염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