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가뭄과 폭염으로
도내 곳곳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여름철 물놀이터로 유명한 하천은
수위가 낮아지면서 녹조가 꼈고,
농업용수 부족으로
농작물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용천수와 한라산 계곡물이 만나면서
사시사철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던 외도동 월대천
그러나 이제는 약한 물줄기만 흐릅니다.
깊은 곳은 2미터가 넘어
지난해까지 인명사고를 우려했지만
지금은 수심이 낮아
물놀이객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아예 바닥을 드러냈을 정도입니다.
그나마 하류지역에 모래주머니로 둑을 쌓아
물을 가둬놓고 있지만
예전 만큼의 수량을 회복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 강연백 / 외도동 주민자치위원장 >
물 수위가 없어서 물놀이 오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다음주) 축제 기간 만이라도 취수하는 걸 줄이던지 해서 월대천 쪽으로 방류시켜야...
정수장으로 물을 보내는 취수정에는
가뭄에 폭염까지 더해지며
초록색 페인트를 뿌린 듯 녹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가뭄의 영향으로 취수정에도 녹조가 짙게 끼며
먹는 물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서부지역에는
농작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노지감귤 나무에는 수분이 부족해
열매마다 크기가 제각각입니다.
작은 열매를 그대로 두면
정상적인 감귤의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에
일일이 손으로 따내야 하는데
소규모 농가는 엄두도 내기 힘듭니다.
< 감귤 농가 >
작년에는 하나도 안 열렸던 나무인데 올해 열렸어요. 잘 열렸다고도
볼 수 있는데 가물어서 크지 않으니까 농가들은 한숨이 나는 거죠.
파종해 놓은 콩 밭은 마치 황무지를 연상케 합니다.
줄기와 이파리가 뙤약볕에 그을려 자라다 말았습니다.
콩 밭을 가득 채운 잡초도 계속되는 고온에 바싹 말랐습니다.
서부지역 일부 마을에서는 농업용수가 부족해
이틀에 한 번씩 제한 급수까지 하고 있는 상황.
이대로라면 이달 중순부터 밭에 심어야 할
브로콜리나 양배추 같은 월동채소 농사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 고봉철 / 제주농업기술센터 원예작물담당 >
토양이 매말라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앞으로 월동채소 정식시기가 다가오고 있는데 작업이 지연되더라도 충분히 물을 공급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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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에 정식 작업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유례없는 폭염과 가뭄으로
마을 하천과 농가마다 간절하게 비 소식을 기다리며
힘겨운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