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중산간 폐기물…버려지는 양심
나종훈 기자  |  na@kctvjeju.com
|  2017.08.17 09:53
카메라포커스 타이틀..
<오프닝>
제주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청정입니다.

그만큼 때가 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녔다는 뜻을 텐데요.

실제로도 그럴까요?

오늘 카메라포커스는
청정 푸른 제주의 중산간을 훼손하는
무단투기 폐기물의 실태를 고발합니다.

### 화면전환 ###

제주시 한림읍의 인적이 드문 야산.

울퉁불퉁 시멘트 길을 따라 들어가보니
수풀이 우거진 곳 한 쪽으로
쓰레기 더미가 눈에 띕니다.

<브릿지>
"이 곳에는 각종 폐기물들이 버려져 있는데요.
페인트통부터 냉장고 선반도 보이고요.

큼지막한 가구도 눈에 띕니다."

이 곳에 폐기물이 버려진 것은 불과 4개월 전.

인근 주민들은
하룻밤 사이에 누군가가
폐기물만 덩그러니 놓고 갔다며
불만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 고영자 / 제주시 한림읍>
"그냥 어느날 아침에 보니까 완전 밤에 와서 여기에 막 죽은 물고기도 버렸었어요. 버리다가 나중에는 이거(폐기물) 왕창 버렸어요."


또 다른 곳도 찾아갔습니다.

인적이 드문 좁은 길을 따라
예외없이 각종 폐기물이
무단으로 버려져 있습니다.

<브릿지>
"하천과 접해 있는 이 곳에는
이처럼 공업용 마대에 각종 폐기물들이 담겨 있습니다.
풀들이 상당히 웃자라 있는 것으로 봐서는
오래전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길을 따라 좀 더 들어가보면
막다른 길 옆으로 버려져 있는 폐기물들.

페인트 통과 우레탄 폼 등
건축폐기물이 대부분입니다.

사람들이 찾지 않는,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곳
어디에서든
폐기물이 무단투기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문제는 비단 중산간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제주의 동쪽 끝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종달리.

넓게 펼쳐진 밭들 사이
풀이 높게 자라 쉽게 보이지 않는 곳에
어김없이 각종 폐기물이 버려져 있습니다.

주택들과 가깝긴 하지만
농로를 따라 들어와야 하는만큼
인적이 드문 곳입니다.

<브릿지>
"이 곳 30m 남짓한 구간에 폐기물들이 버려져 있습니다.

특히 이 곳에는 불법소각을 하던 흔적도 보입니다."

주민들은 폐기물을 치워봐도
그때 뿐이라며 불만입니다.

더군다나 불법소각이
화재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걱정이 큽니다.

<인터뷰 : 김성익 / 종달리장>
"1년에 평균 두 세번은 화재신고가 들어오는 것 같아요. 폐기물을 자체적으로 처리하기에는 인력에 한계가 있고. 마을분들도 생업에
///

종사하시다 보니까 수거 봉사에도 한계가 있잖아요. 그러다보니까 많이 힘들죠."


버려진 폐기물에
제주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

행정의 무단투기 폐기물 수거 현장에 동참했습니다.

노란 쓰레기 수거차량이 들어오고
본격적인 수거작업이 벌어집니다.

버려진 폐기물을 하나둘 씩 꺼내기 시작하는데
어찌된게 양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습니다.

알고보니 풀 숲에도 상당량이 숨겨져 있었고,
급기야 차량 한대를 더 지원받습니다.

<싱크 : 정기석 / 환경미화원>
"여름이니까 풀이 많이 자라서 안 보였던 것 같아요. 치우다보니 점점 노출이 돼서 양이 생각보다 엄청 많습니다."


수거되는 폐기물을 자세히 살펴보니
주택 리모델링 공사중에 발생했을 법한
석고보드와 나무자재 등이 대부분입니다.

중산간 폐기물도
건축 붐에 따라 버려지는 장소가
몇해 전 애월에서 최근 조천일대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업용 폐기물 처리비용 몇 푼을 아끼겠다며
무단투기가 자행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 강리선 / 조천읍사무소 생활환경담당>
"아무래도 건축폐기물이 많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에요. 저희들이 판단하기로는 리모델링 들어가면서 집에서 나온 쓰레기는 물론이고,
///

건축현장에서 쓰던 목재류. 이런 것들이 마구잡이로 야산에 버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 PIP C.G IN
문제는
해마다 무단투기가 증가하고 있지만
단속 강화외에는
뚜렷한 예방책이 없다는 점.
### PIP C.G OUT

행정은 무단투기 과태료의 10%를
신고포상금 제도로 활용해
주민 자체의 단속망도
가동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 양철안 / 제주시 환경미화담당>
"우리 행정인력만 해서 전부 감시하고 적발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배출자를 보시거나 차를 이용해 버리시는 것을 발견하시면
////

사진을 찍어서 저희들(행정)에게 신고해주시면…."

누군가가 버린 비양심으로
훼손되고 있는 청정 제주.

이를 치우는데
매년 약 5억 원의 소중한 세금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정완 / 조천읍장>
"치우는 것은 지금 무질서하게 버려진 쓰레기를 예산으로 치워야 하는데. 이 예산이 주민들이 세금으로 내는 사회적비용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

그만큼 시민들한테 세금 부담으로 더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클로징>
"무단투기된 폐기물과의
숨바꼭질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무단투기 자체를 막기위한
보다 촘촘한 단속망구축은 물론,
도민 스스로가 청정 푸른제주를
가꿔야 한다는 의식전환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카메라포커스입니다."
기자사진
나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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