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읍민속마을에서 마을길 문제로
주민들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40년 전 취락구조 개선사업으로 도로로 개설됐지만
지적도 상에는 사유지로 남아 있었는데
토지주가 재산권 행사에 나서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1980년 취락구조 개선사업으로 성읍리에 새로 조성된
문화마을입니다.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가 돌담으로 막혀있습니다.
수십년을 도로로 사용해왔는데 사람조차 지나가지 못하게 되면서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싱크:성읍리 주민>
"사람이라도 다닐수 있게 해줘야지 이게....."
이렇게 도로가 막힌 건 이달 초.
토지주가 서귀포시를 상대로 한 행정소송에서 승소한 이후
본격적인 재산권을 행사하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마을이 조성될 당시 도로로 개설됐지만
지적도 상에는 사유지로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브릿지:최형석 기자>
이 땅의 소유주는 길을 막는 것을 넘어서
도로에 설치된 상하수도 시설도 철거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로변에 세워진 전신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민들은 마을 조성 당시
도로용지로 기부체납한 토지를 이제와서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토지주를 상대로 법적인 소송을 통해
도로를 되찾아오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강희팔 성읍1리 이장>
"주민 15명 하고 재소송 할려고 할 생각이다..."
반면 해당 토지주는 서귀포시의 매입 의사에도
팔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자기 땅을 마을길로 쓰도록 내어주었지만
주차도 마음대로 못할 만큼 오히려 피해를 입어왔다는 겁니다.
마을길을 막게 된 것도
주변 관광식당들과의 주차 시비로 인한 다툼이 시발점이 됐습니다.
<녹취:해당 토지주>
"수십년동안 벌어먹으면 됐지.... 내 땅인데 차 빼라고 하고..."
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는
지적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행정당국의 안이한 대처가
직접적 원인입니다.
더욱이 이미 토지주와 주민들간 갈등의 골도 깊어진 상황에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최형석 기자
hschoi@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