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시되고 있는 축산악취 정밀조사에서
대부분의 농가가 악취를 풍기는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요.
지역주민들은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한 악취민원에도
행정이 왜 지금까지 한번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는지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수연 기잡니다.
축산악취 2차 실태조사 결과
50개 양돈장 가운데 허용 기준치를 위반한 곳은 47곳.
거의 대부분의 농가가 악취를 풍기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랫동안 악취로 고통받아온 지역주민들은
이제서야 조사를 벌이는 행정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 금악리장>
"그동안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이번 조사에서 50개 농가 중에 기준치 위반 47곳.. 이런 결과가 나왔겠냐 이거죠..."
지난 2013년 제주도가 실시간으로 축산악취를 감시하겠다며
양돈단지 내에 설치한 악취측정기.
한림과 애월지역에 모두 6대를 설치했는데
잦은 오작동과 기계 고장으로 지금까지 제대로 활용된 적이 없습니다.
결국 한 대를 추가 설치했고,
한대는 교체, 나머지 5대는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측정기 한 대 당 가격은 2-3천만 원으로 그동안 들어간 예산만 2억 여원.
악취측정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장비를 가져다 놓고
수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셈입니다.
<씽크 : 제주도 관계자>
"그거 설치한 데 든 예산은 2억 원 밖에 안 돼요. 이번에 전수조사 용역비는 4억 원. 이거에 비하면 2억 원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지금 저희 열심히 조사하고 있는데..."
제주도는 이번 악취실태 정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제서야 금악리 전체 지역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양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그 농가가 6개월 내에 악취 관리에 의무적으로 들어가야 하고, 나무를 심거나 하는 등......."
끊임없는 민원제기에도 매번 반복돼 온 행정의 땜질식 처방.
이번만큼은 제대로된 대책을 내놓길 주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