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제주향교가
목재를 갉아먹는 흰개미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대성전 부근에서도
흰개미 서식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조선시대 창건돼
제주도유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된 제주향교.
그 중에서도 계성사는
유교 다섯 성현의 아버지를 모신 곳으로
전국 향교 가운데 2곳에만 남아 있습니다.
이런 계성사를 지탱하는 기둥이 벗겨지고
하단에는 톱밥도 보입니다.
기둥을 두드려보니 속이 텅 빈 소리가 들리며
멀쩡한 기둥과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죽은 나무를 먹고 사는 흰개미가
내부를 갉아먹은 흔적입니다.
실제로 주변에 설치해놓은 유인장치에서는
좁쌀만 한 크기의 흰개미 무리가 발견됩니다.
지난해 6월, 보물 1천 902호로 지정된 대성전도
흰개미로부터 위협받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대성전 부근에서도
이렇게 흰개미가 서식했던 흔적이 발견되며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제주향교에서 흰개미 피해로 의심되는 현상이
처음 발견된 건 지난 2013년 11월.
이듬해 5월 흰개미 개체가 확인되며
방충 작업이 이어져 왔지만
완전히 박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김순열 / 제주향교 사무국장 >
흰개미가 됐든 뭐가 됐든 훼손되면 안 되니까 우선 제일 중요한 흰개미부터 박멸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게 보전의 가치다.
인근에 위치한 목관아와 관덕정에서도
흰개미 피해로 의심되는 흔적이 발견되며
목조문화재 전체로 번져갈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 김은철 / 세계유산본부 역사문화재과 >
국립문화재연구소 등과 함께 11월 중 집중적으로 흰개미 방충 처리하고, 목관아나 관덕정도 같이 예방 차원에서 해 나갈 계획입니다.
흰개미는 피해가 드러날 때까지
겉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목조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선제적인 방충작업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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