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들어 처음으로
한라산에 서리꽃이라 불리는
상고대가 피었습니다.
절정을 맞은 단풍과 은빛 상고대는
서로 조화를 이루며
가을과 겨울이 한 곳에서 펼쳐지는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문호성, 나종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영상 10초>
해발 1천600미터 한라산 영실기암.
울긋불긋했던 한라산 오백장군이
은빛의 멋진 옷을 덧입었습니다.
노루의 뿔을 닮은 나뭇가지들은
순백의 서리꽃과 더해져
신화 속 백록을 연상케 합니다.
지난 24일 첫 서리가 내린데 이어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지는 날씨에
안개와 서리가 얼어붙어 열리는
첫 상고대가 나타났습니다.
<스텐드>
"맑게 갠 파란 하늘 아래
하얀 서리꽃 세상,
상고대가 피어났습니다."
상고대로 뒤덮힌 윗세오름 철쭉 군락지는
바닷 속 산호를 보는 듯 합니다.
파란 하늘아래 회색 기암의 백록담,
푸른 초원과 단풍위에 내려낮은
새하얀 서리꽃까지.
단풍구경에 나섰던 사람들은
자연이 준 뜻밖의 선물을 받아듭니다.
<인터뷰 : 양승한 김보람 / 경기도 수원시>
"너무 좋았어요. 어제는 날씨가 좀 흐려서 먼저 왔던 친구들이 안개가 많았다고 했는데 오늘은 날씨도 굿. 눈꽃도 보니까 너무 좋습니다."
가을의 한 가운데서
펼쳐진 이색적인 하얀 겨울 풍경은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인터뷰 : 키아라 / 독일>
"너무나 아름답고, 가을과 겨울이 함께 있는 듯 하다."
절정을 맞은 오색 단풍과 함께
새하얀 서리꽃까지 피운 한라산.
이 곳을 찾은 탐방객들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